중심 - 극단의 세상에서 나를 바로 세우다
법인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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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엇으로의 길을 가고자 하는가,

그리하여 흔들림 없는 몸짓으로 살고 싶은가. “

 

첫 장부터 흔들렸다. 내가 왜 책을 읽는지 갑자기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읽어대나 싶었다. 가끔 이런 순간이 있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하고 있는데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 할 때. 원하는 걸 하고 있을 때도 가끔 망각하는데, 좋아하지도 않은 일을 할 때는 동기도 이유도 찾을 수 없으니 인생 한 번 바람 잘 날 없을 듯하다.

 

법인 스님의 <중심>은 불교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인생 전반에 대한 지혜와 철학이 담겨 있다. 법인스님은 46년간의 출가의 길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속에서 배운 침묵과 경청에 그리고 마음 자세에 대해 전한다.

 

‘텅 빈 충만’이라 한다. 어두운 모습이 사라진 자리에 평온과 기쁨이 찾아온다고 한다. ‘채움’의 즐거움보단 ‘비움’이 반가울 때가 생각보다 많다. 마음도 몸도. 그리고 짐도. 모든 게 과잉인 시대이니 말이다. 법인 스님의 산문은 부드럽지만 올곧은 힘이 느껴진다.

 

 

넘치지도 않고 과하지도 않은, 딱 그만큼.

 

*위 책은 '김영사'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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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시인의 하루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4
장혜진 지음 / 북극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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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시인의 하루_장혜진 그림책>

‘오늘은 나도 시인!’

 

 

꼬마시인은 ‘시’의 영감을 얻으러 산책을 나선다. 뒤에서 엄마가 잔소리를 하건 말건 신경 쓰지 않는다. 꼬마시인은 예술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며, 자연을 보며 고뇌에 잠긴다. (귀엽다.)

 

“우리는 인생에 대부분을 공부하는데 힘쓰고...”

“알 수 없는 미래를 꿈꾼다“

 

 

꼬마시인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이제 시를 써보려 하지만... 배가 고프다.

결국 엄마의 잔소리를 듣는 일상의 집으로 돌아가 밥을 먹고, 자신의 책상에서 ‘시’를 마무리 한다.

 

 

꼬마시인이 바라 본 세상을 써내려 간 ‘시’는 어떠한 글보다 순수하고 예뻤다. 아이와 산책하고 혹은 어딘가를 바라본 곳이 있다면 글 혹은 그림으로 표현해보면 어떨까.

 

 

#mj그림책힐링포인트

<꼬마 시인의 하루> 주인공 꼬마시인처럼 산책을 하거나,

혹은 하루의 정리를 ‘시’로 마무리 해보기!

*누리과정 및 교과연계 된 책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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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제대로 나무자람새 그림책 3
다비드 칼리 지음,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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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제대로_다비드칼리 글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그림/ 나무말미>

원제 :Fino in Fondo

 

어린 시절 장래희망에 대해 누군가 물으면 대답이 늘 달라지곤 했다. 아마도 어린아이 시선에서 가장 멋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대상을 보며 “저렇게 될꼬얌!”이런 다짐을 했었겠지.

 

다비드 칼리의 신작 <끝까지 제대로>는 주인공 카스파가 끝까지 무언가를 하는 게 없는 일들을 그려낸 책이다. 호기심이 많아 하고 싶은 게 무궁무진한 카스 파는 이것저것 도전을 해본 후 중간에 그만 두어버린다. 이에 엄마의 표정에서는 ‘속 터져’ 가 느껴진다는...(개인적 생각)

 

하지만 도안이에게 읽어주면서 ‘이거 내 이야기 아냐?‘하며 살짝 찔렸다. 나 역시 어린 시절이나 지금이나 끝맺음을 잘 해보는 것들이 몇 개나 되나 싶다. 유쾌하면서 좋은 끝맺은 무엇이고, 우리가 일상에서도 하고 있는 끝맺음도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도 하는 다비드 칼리!

 

다비드 칼리는 역시는 역시.

 

#mj그림책힐링포인트

사소한 끝맺음도 습관이죠. 에를 들면

‘내가 먹은 과자봉지 쓰레기통에 버리기!’

‘식사 후 내 밥 그릇 치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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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와 무엇이든 흉내 스피커 저학년 책이 좋아 4
제성은 지음, 릴리아 그림 / 개암나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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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와 무엇이든 흉내스피커_제성은 글/릴리아 그림>

 

세상에 내가 원하는 무엇이든 흉내 낼 수 있는 스피커가 있다면 난 어떤 목소리를 낼까? 상상부터가 너무 즐겁다. 기발하고 엉뚱하지만 가슴 따뜻한 <추추와 무엇이든 흉내 스피커>이야기다. 주인공 두더지 추추는 심심하다. 놀아주지 않은 엄마, 아빠, 형이 미워 혼자 집을 나와 땅을 파다가 보물상자를 발견한다.

 

 

그 속에 특이한 스피커 하나가 담겨있다. ‘무엇이든 흉내 내는 스피커’라니! 추추는 자신을 놀아주지 않은 엄마, 아빠, 형을 골탕 먹이려고 친구 더더와 계획한다. 과연 어떻게 될까? 그러나 스피커는 단, 10번만 사용이 가능하다!

 

10번 중 한번은 친구 더더를 위해 사용했다. 더더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는데, 더더가 아버지의 목소리로 흉내 내 더더의 엄마에게 전화해 ‘사랑한다’고 말한다. 아이들 책에 어떻게 이런 전개를...?ㅜㅜ

 

 

제성은 작가는 이야기의 서사들이 본인이 살아가며 예기치 못하게 겪었던 일들에서 영감을 얻어 글을 쓴다고 한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말한다. 자신의 인생에 불쑥불쑥 나타나달라고 말이다. 사소한 것 하나 소중한 것을 아는 사람의 결은 다르다.

 

 

아이들의 상상의 날개를 펼치며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책을 읽는 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그리고 아이들은 꿈을 꾸고 상상 할 수 있다. 더해 아이들은 다양한 감정의 흐름을 파악하고 유추하는 능력을 길러낼 수 있을 것이다. 이게 결국 사회성으로 연결되는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귀엽고 엉뚱한 추추의 가족의 결말은 과연?

 

* 위 책은 '개암나무'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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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03 - 자기 앞의 생, 2021.4.5.6
차경희 외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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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_Epic> #3 자기앞의 생

 

“모든 텍스트는 문학이다”

 

사심 가득 매거진 에픽_Epic. #1, #2권 모두 찐~하게 감동했다. 그래서 그런지 다음 제호에 대한 기대감이 솔직히 살짝 높았다. #3 ‘자기 앞의 생’이란 주제로 타인이 타인의 삶에 대해인터뷰하고 바라보며 독자에게 이야기 한다. 더해 작가와 작가가 만나 픽션과 논픽션을 섞어놓았다. 많은 세계의 혼합의 결정체며 새로운 별들이 거주하는 우주 같은 공간 Epic.

 

고요서사 차경희 대표가 담담히 써내려간 배우 이나리의 인터뷰 글이 여운이 길었다. 배우의 삶을 살아가는 이나리의 삶을 바라보는 차경희 대표의 시선은 지극히 타인의 시선이다. 어찌 보면 정말 무섭고 두려운 ‘타인의 시선’. 우리 모두가 두려워하는 바로 ‘그 시선’

 

결론먼저 말하면 인터뷰가 아닌 단편 소설 같았다. 적절한 이나리의 인터뷰 내용과 차경희 대표의 내적 서사가 잘 버무려졌다. 그녀의 글을 통해 타인을 바라보고 대하는 태도와 마음을 다시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누군가를 위해 글을 쓰고 바라보는 과정에서는 많은 감정들이 오고 갈 것 같다. 누군가를 위해 글을 한번 써봐야겠다. 누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단지 책에 앞부분이라는 것. 뒤에는 많은 작가들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작품들도 수두룩. 그리고 몇몇 작가들의 신작 단편소설도 수록 돼 있다는 것! #안보면손해

 

* 위 책은 'Epic'으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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