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 극단의 세상에서 나를 바로 세우다
법인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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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엇으로의 길을 가고자 하는가,

그리하여 흔들림 없는 몸짓으로 살고 싶은가. “

 

첫 장부터 흔들렸다. 내가 왜 책을 읽는지 갑자기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읽어대나 싶었다. 가끔 이런 순간이 있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하고 있는데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 할 때. 원하는 걸 하고 있을 때도 가끔 망각하는데, 좋아하지도 않은 일을 할 때는 동기도 이유도 찾을 수 없으니 인생 한 번 바람 잘 날 없을 듯하다.

 

법인 스님의 <중심>은 불교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인생 전반에 대한 지혜와 철학이 담겨 있다. 법인스님은 46년간의 출가의 길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속에서 배운 침묵과 경청에 그리고 마음 자세에 대해 전한다.

 

‘텅 빈 충만’이라 한다. 어두운 모습이 사라진 자리에 평온과 기쁨이 찾아온다고 한다. ‘채움’의 즐거움보단 ‘비움’이 반가울 때가 생각보다 많다. 마음도 몸도. 그리고 짐도. 모든 게 과잉인 시대이니 말이다. 법인 스님의 산문은 부드럽지만 올곧은 힘이 느껴진다.

 

 

넘치지도 않고 과하지도 않은, 딱 그만큼.

 

*위 책은 '김영사'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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