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션 - 두 개의 고백 하나의 진실
제시 버튼 지음, 이나경 옮김 / 비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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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션_제시버튼 / 비채>

-두 개의 고백 하나의 진실

 

 

“세상을 종이에 옮길 수 없었다.”

 

1980년대와 2017년 두 개의 세상이 그리고 두 여자의 삶이 교차되며 전개된다. 영국의 작가 겸 배우의 제시버튼의 작품 <컨페션>은 삼십년이라는 시공간을 초월하며 ‘여성의 삶’이란 주제로 우아하지만 울림 있는 이야기이다. 과연 어떤 연관성으로 이들의 삶은 세월을 뛰어넘어 엮여있는 걸까.

 

이야기는 런던과 뉴욕을 배경으로 한다. 2017년에 런던에 살고 있는 로즈는 1980년대의 어떤 여성을 우연히 알게 된다. (책을 보면 ‘어떤 여성’이 누군지 바로 알 수 있는데,,,말하면 흥미가 떨어질 것 같아 ‘어떤’으로 칭하고자 함.) 그녀의 행방을 찾고자 이리저리 고군분투하며 파헤친다.

 

<컨페션>의 스토리가 탄탄하기도 하지만 전개방식이 신의 한 수 인 듯하다. 시공간의 교차 배열로 읽는 독자로 하여금 ‘초집중’을 하게 만든다. 더해 문장마다의 표현이 섬세해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게 한다. 짧지만 굵은 섬세함이 있는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번역을 정말 잘하신 듯...제목도 원제 그대로 살려서 그런지 느낌이 와 닿는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랑은 아름답지는 않다. 사랑의 결말이 꼭 아름다워야 하는 건 아니니까. 비밀스러운 사랑 뒤에 숨겨진 고혹적인 이야기 속에는 어렴풋한 후회만이 남을 것인지 아니면 미련이 없을지는 본인만이 알겠지.

 

역시 소설의 매력은 다른 인생에 빠져보는 것.

 

*위 책은 '김영사'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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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박깜박 고양이 모그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69
주디스 커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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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박깜박 고양이 모그_주디스 커/북극곰>

 

그림책 고전 주디스 커의 <깜박깜박 고양이 모그>가 북극곰을 통해 새롭게 찾아왔다. 그림책이 주는 묘미 중 하나는 오래되면 될수록 깊게 보는 즐거움과, 시공간을 초월한 공감의 힘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어느덧 출간된 지 51년이나 됐다는 것!

 

말썽꾸러기 모그는 하루라도 사고를 안치는 날이 없다. 다비네 가족은 뭔가 매일 잊고 사는 모그를 걱정과 짜증을 동반한 감정으로 바라보곤 한다. 사랑스럽지만 정말 어쩔 땐 매우 화가 나는 모그! 그런 사고뭉치 모그가 다비네 가족의 영웅이 된다니?

 

다비네 가족의 모티브는 작가 주디스 커의 가족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전쟁에서 겪었던 유년시절을 지나, 결혼 후 남편과 아이들과 지내는 행복한 삶 속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며 예술로 승화시켰다.

 

 

모그에 사랑스런 표정부터 몸짓 모든 것에서 느껴지는 가족의 따뜻함이 있다. 아마도 모그를 향한 가족들의 애정이 고스란히 녹여져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위 책은 '북극곰'으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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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 파워 1 - 진짜 비둘기의 탄생 샘터어린이문고 64
앤드루 맥도널드 지음, 벤 우드 그림, 이재원 옮김 / 샘터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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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파워_앤드루 맥도널드 & 벤 우드>

1. 진짜 비둘기의 탄생

- 원제 : Real Pigeons Fight Crime

 

비둘기는 세계 곳곳 어디를 가도 환영 받지 못하는 것 같다. 호주 그림책 <구구파워_ 1.진짜 비둘기의 탄생>에 공동 저자 앤드루 맥도널드와 벤 우드는 길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비둘기로 상상 이상의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 세계 속으로 독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에이스 비둘기들이 집결한다. 이들은 ‘범죄 수사단’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각 자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한다. 이들이 악당과 싸우는 이유는 자신들의 중요한 ‘그것’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다. (악당이 까마귀, 박쥐 이러는데 정말 귀엽다.)

 

책은 3개의 기막히고 재밌는 이야기로 구성 돼있다. 저자들은 자연과 식물 그리고 인간이 공존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각을 심어주기도 하고, 비둘기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편견을 넘어 설 수 있는 과정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게 전개하기도 했다. 일상에서 쉽게 마주하는 것들을 조금만 다르게 보고, 재밌는 상상을 해보았더니 세상이 즐거워진다. 

 

#MJ그림책힐링포인트

<구구파워_진짜 비둘기의 탄생>은 호주출판업상(ABIA) ‘올해의 어린이 책’ 수상작이며,

호주출판업상(ABIA)은 호주의 작가 및 출판인들 250여명이 선정하는 상이며, 최대 축제!

 

*위 책은 '셈터'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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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전합니다 - 코로나 시대의 사랑과 슬픔과 위안
제니퍼 하우프트 외 69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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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전합니다_제니퍼 하우프트 외 69인 지음/열림원>

원제 : Alone Together: Love, Grief, and Comfort in the Time of COVID-19

 

코로나19 창궐 이후 매주 스케줄에 줌(Zoom)으로 만나는 약속이 1개 이상은 꼭 있다. 처음에야 어색했지 이제는 화상으로 만나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익숙해졌다. 바쁠 땐 시간도 절약되고, 최소한의 이동으로 만나는 것이라 편하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역시 직접 서로의 온도를 체감하며 공감하는 것만큼 소중한 건 없다는 생각이 절실히 느껴지기도 한다.

 

 

<안부를 전합니다>는 미국의 70인의 작가들이 모여 코로나 시대에 위안을 주는 글들을 엮어낸 것이다. 이들은 펜데믹 상황으로 180도 변해버린 우리의 일상에 힘이 되고자 시, 에세이, 인터뷰, 격리기록, 병상기록 등 각 자의 방식으로 희망과 아픔을 이야기 한다.

 

70인의 작가 중 수전 헨더슨의 담담히 써내려간 글이 마음을 애잔하게 했다. ‘격리’라는 제목으로 코로나19로 아버지를 잃고 난 후의 대한 기록이다. 키워드와 짧고 굵게 쓰여 있는 글이 그날의 아픔을 대변한다. 그는 ‘인간적 접촉을 원한다’고 하며 글을 마쳤다. 뿐만 아니라 나머지 69인의 작가들 역시 같은 결의 희망을 말하곤 했다.

 

 

미국의 70인의 작가들이 모여 이 책을 출판한 가장 큰 이유는 독립서점을 돕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미국과 문화는 다르지만 같은 펜데믹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결은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우리 역시 우리만의 사연과 아픔이 있다. 서로의 안부가 절실한 지금, 저자가 강조한 것처럼 서로 ‘연대’하고 지켜주며 살아가야 할 때 이다.

 

*위 책은 '열림원'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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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개인의 시대다
은서기 지음 / 피톤치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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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개인의 시대다_은서기 지음/ 피톤치드>

 

 

20대 때는 취업에만 몰두했다. 아주 당연히 사회의 일원으로 합류해야 했고, 어떠한 이상적인 사람으로 완성 돼야했다. 경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여유로울 줄 알아야 했다.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았다. 모두가 그렇게 열심히 살고 있고 살아가고 있으니까. 하지만 언제나 뭐가 뭔지 모르는 세상 속에 있는 듯 한 기분은 가시질 않았다.

 

 

<이제 개인의 시대다> 은서기 저자의 소개에는 본인이 해온 커리어의 이력이 길다. 해왔던 일과 가고자 하는 방향 나아가 자신이 하는 일로 누군가를 위해 돕고 연대하고자 하는 목표까지. 책에는 독자들에게 ‘개인의 시대’에 우리가 진정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저자는 ‘개인의 시대’에는 ‘노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곳, 시선이 가는 곳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이 맥락에서 내 이야기를 해보면, 결혼 후 나름 여유로운 시간 덕에(?) 좋아하는 책이야기를 SNS에 노출하며 나 자신을 조금 더 명확히 찾아갔다. 그리고 비슷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공유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사람들도 여럿 만나기도 했다.

 

 

‘개인의 콘텐츠‘가 결국 관심사가 비슷하고 결이 맞는 사람을 4차 산업혁명에서 찾아주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닐까. 사람 간에 소통을 조금 더 맞춤형으로 맺어주는 것이 아닐까? 나를 알리는 것이 때론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진정성이란 시각과 진심을 가지고 다가서면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가치 있는 삶을 위하여”

 

*위 책은 '피톤치드'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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