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마이 선샤인 어웨이
M. O. 월시 지음, 송섬별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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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unshine Away_M. O. 월시/작가정신>

 

1989년 뜨거운 여름, 끔찍한 한 사건이 일어난다. 학교내 육상부 스타 린디 심프슨이 성폭행을 당했다. 주인공을 포함한 동네의 남자들이 차례대로 용의 선상에 오르기 시작한다. 주인공 소년은 린디를 짝사랑하고 있었다. 소년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고, 결국은 소년이 범인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My Sunshine Away>의 소설 배경은 1980년대의 미국 남부다. 저자 M. O. 월시는 당시의 시,공간적 상황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주인공 소년의 사랑으로부터 오는 집착의 표현이 상황을 더 극적으로 이끌어간다. 한편으로는 소년의 점점 더 돌이킬 수 없는 감정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성장소설이다.

 

소설을 통해 인간의 ‘기억’은 어떻게 인생을 구원하며, ‘용서’는 무엇을 남기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된다. 더불어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 소년이 주는 리얼리즘의 서술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1989년 뜨거운 여름‘ -> 왜 하필 뜨거운 여름이었을까. 무슨일이 시작됨을 알리는 소설의 첫 문장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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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 정치적 동물의 길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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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_김영민/어크로스 >

-정치적 동물의 길

 

“인간이 그저 행복해지는 게 불가능할 때 정치는 시작된다”

 

김영민 서울대 교수의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는 인간이 살아 내면서 행하는 ‘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리는 왜 ‘정치’를 하며, 그토록 열망하는 ‘정치’는 무엇인지에 대해 심도 깊은 서사와 질문이 담겨있다.

 

사상가 폴 비빌리오는 “비행기의 발명은 추락의 발명이고, 선박의 발명은 난파의 발명”이라고 남겼다. 이러한 맥락으로 볼 때 깅영민 교수는 “인생의 발명은 고단함의 발명”이라 말했는데, 산다는 것은 정말 집요하게 견디는 일이라는 것이라는 것이다. 견디는 일....

 

김영민 교수는 글을 통해 자신의 자유로운 사유 세계를 그려 나가는 사람 같다. 글을 그리는 사람 같다. 아름답고 황홀한데, 논리적이고 잘 짜인 작품. 그는 ‘정치’라는 키워드로 우리의 일상의 곳곳의 존재와 상황 그리고 나와 타인을 바라보는 ‘정치적 시각’을 바라보게 한다.

 

“삶이 쉽지 않은 이유는 타인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게 인생이라는 데 있다. 타인과 함께하지 않고는 의식주 어느 것도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 이 사회에서 책임 있는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가능한 한 무임승차 자가 되지 않으면서 자신의 생존을 도모해낸다는 뜻이다.”

 

김영민 교수 책으로는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공부란 무엇인가> 등의 저서로 이미 많은 독자와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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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 우리들 - 2021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2022 문학나눔 선정도서 바람어린이책 15
양은진 지음, 주성희 그림 / 천개의바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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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 우리들_양은진 글/주성희 그림/천개의 바람>

“이걸로 돼었어, 충분해”

 

<거짓말쟁이, 우리들>에는 주인공 소미와 단짝친구 채연이, 새로운 학년이 돼 만난 다정이가 ‘거짓말’이라는 공통의 주제로 각자의 상황을 헤쳐 나가고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그린 현실감 있는 이야기다.

 

작가 양은진은 서문에서 “어른이 되고 예의라는 핑계로, 사회성이라는 이유로 하루에도 몇 번씩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조금도 고맙지 않은 상황에서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마음에 들지 않아도 호들갑을 떨면서 좋아하는 첫 했지요. (중략) 모두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 한 거짓말이었지요.” 말했다. 그녀는 ‘세상에 착한 거짓말이 있을까?’라는 질문도 함께 남긴다.

 

소미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소미와 단짝친구 채연은 둘도 없는 사이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집안의 생계를 위해 소미의 엄마는 일을 해야 했고, 소미는 혼자 있는 날들이 많았다. 채연은 그런 소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빠와 함께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이야기하며 소미의 속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둘의 감정의 골은 깊어지고 관계는 갈수록 소원해졌다. 5학년 때는 같은 반이 안 되길 바랐지만 소미와 채연은 또 같은 반이 됐다.

 

채연은 생일파티를 성대하게 했다. 이를 보고 친구들은 소미와 비교하기 시작했고, 소미는 자신도 생일파티를 아주 화려하게 할 것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채연은 소미가 힘들면서 자신에게 표현해주지 않아 서운함이 쌓이며 틱틱거린다. 그리고 더욱 소미에게 차갑게 대하며 자신의 마음을 거짓말 한다. 그런 사이에서 새로운 친구 다정은 난처하다. 모두와 다 같이 잘 지내고 싶고 싸우고 싶지 않은 다정은 이 태도가 문제라는 것을 모른다. 애매한 태도가 자신은 편했지만, 결국 거짓말을 하게 됐다. 그리고 자신이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후회한다. 과연 소미의 생일파티는 어떻게 될까.

 

이야기 중간 중간 SNS을 통해 친구들과의 관계의 척도를 판가름 하는 장면들이 종종 나온다. ‘좋아요’를 통해 ‘나는 너에게 관심이 있어’ 혹은 ‘나는 너와 잘 지내고 있어’라는 무언의 관계 메시지에 대해 소미는 집착 아닌 집착을 한다. 오늘날의 ‘좋아요’에는 너무 많은 의미와 생각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거짓말’은 그냥 ‘거짓말’이다. ‘하얀 거짓말’이란 건 없다. 본인 편하자고 하는 ‘거짓말’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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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 - 왜 혐오의 역사는 반복될까
최인철 외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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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_T&C재단/마로니에북스>

- 왜 혐오의 역사는 반복될까

 

심리학, 법학, 미디어학, 역사학, 철학,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혐오’라는 주제로 이야기했다. <헤이트>는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교수들의 심도 높은 강연과 사회의 맥락을 집어내는 토론 그리고 날카로운 질문과 그에 상응하는 대답 등 컨퍼런스 현장의 생생함이 담겨있다.

 

‘혐오‘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로 시작하나, 집단의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혐오‘는 단순히 부정적이고 싫은 감정적으로 인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집단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행위가 잘못된 방향으로 파생되어 다른 누군가를 ’혐오‘하는 방향으로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번쯤 생각해보면 누구나 한번쯤 위와 같은 ‘혐오 행위’를 하지 않았을까? 나 역시도 그랬다. ‘혐오’란 것이 일상생활에서 만연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이, 누군가는 소외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 역시도 어느 순간에는 ‘혐오’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다 각도에서 바라본 ‘혐오’라는 시선은 앞으로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할 것이고 남길 것 이다. 컨퍼런스를 통해 혐오의 기원을 시작으로 이제는 현실 같은 미디어 세계에서의 일어나는 혐오 집단, 혐오의 원리와 번식 그리고 우리가 ‘혐오’를 통해 나아가야 하는 자세 등 모든 것이 생각해야만 하는 것들이다.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질문 하나는, ‘혐오’는 인간의 본성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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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보물이 떨어졌어요!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9
테리 펜.에릭 펜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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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보물이 떨어졌어요_테리 펜,에릭 펜/북극곰>

원제 : It Fell from the Sky

 

<한밤의 정원사>, <바다와 하늘이 만나다>, <행복한 허수아비>를 함께 그리고 쓴 펜 형제가 <하늘에서 보물이 떨어졌어요>로 다시 만나 인간의 욕심에 대한 서사를 풀어냈다.

 

언제나 기발한 이야기로 찾아오는 펜 형제. 구체적인 ‘목요일’이라는 시간적 묘사로 시작된다. 그리고 하늘에서 무엇인가가 ‘뚝! ‘ 떨어진다. 그것을 처음 본 무당벌레는 “통, 통, 통 세 번을 튀어 오르더니 스르르 멈추는 걸 똑똑히 봤다”고 말했다. 그 다음 자벌레는 “두 번밖에 튀지 않았다”고 했다. 개구리는 “젤리 같다”고 했다. 그리고 차례대로 떨어진 무엇을 보며 곤충들은 자신들의 시선으로 본 것을 이야기 했다.

 

공통적인 것은 단 하나. 모두가 멋지다고 감탄한 것. 그리고 이를 ‘보물’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과연 하늘에서 떨어진 보물을 누가 가지게 될까? 하늘에서 떨어진 것인데 주인은 있는 걸까?

 

곤충 마을에 떨어진 보물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거미의 욕심이 앞장섰다. 거미는 자신의 것이라 우기기 시작했다. 보물을 보고 싶으면 일명 곤충세계의 돈인 ‘나뭇잎’을 지불하라고. 곤충 마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처음부터 자신의 것도 아니었던 거미. 곤충들은 나뭇잎을 내고 줄을 서가며 보물을 보기 시작한다. 거미는 점점 나뭇잎의 장수를 올리고 횡포를 부린다. 그리고는 누군가 그 보물을 가져가려고 하는데……. 과연 곤충들의 세계는 어떻게 될까?

 

곤충들의 모습에는 우리사회 모습이 서려 있다. 처음부터 누구의 것인지 모르지만 어느 새인가 적응하고 살아가고 있고 누군가는 횡포를 부리고 있는 그런 사회의 모습. 작은 생명체의 삶에서 거대하고 놀라운 발견을 하길 바라는 작가들의 뜻이 담긴 게 아닐까 싶다.

 

테리 펜과 에릭 펜 형제는 함께 쓰고 그린다. 이들은 모리스 센닥 장학금을 받았으며,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최종 에도 오르기도 했다. 형제가 함께 한다는 점이 재밌다. 개인적으로 성장배경이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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