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 과학이 우정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
로빈 던바 지음, 안진이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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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렌즈 l 로빈 던바 l 안진이 옮김 l 정재승 해제 l 어크로스 ]

-원제 : Friends: Understanding the Power of our Most Important Relationships

-과학이 우정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

 

‘당신에게 친구를 정의한다면?’

 

옥스퍼드 대학 진화심리학과 로빈 던바 교수가 정의하는 ‘친구’는 “공항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기 위해 앉아 있다가 우연히 만났을 때 그냥 보내지 않고 옆에 앉히고 싶은 사람, 혹은 크리스마스를 보낸다면 ‘받을 사람 리스트’에 꼭 포함시키고 싶은 사람”이라고 한다.

 

그는 이번 책인 <프렌즈>를 통해 과학이 ‘우정’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의 뇌가 친구를 만드는 방법은 무엇이며, 우정을 견고하게 만드는 것들, 우정의 언어, 우정의 일곱 기둥, 친구와 멀어진 이유, 온라인 친구들의 관계 등 이 밖에도 ‘우정’에 대해 검증된 이론들을 설명한다.

 

이 책을 해체한 정재승 교수는 “‘타인과 적절한 관계를 맺는 법’이 살면서 배워야 할 중요한 공부이다. 로비 던바의 <프렌즈>를 통해 ‘적절한 관계 맺기’의 최적의 교과서라고 생각한다.” 라며, 이 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개인적으로 인간의 관계는 깊어질수록 어렵다. 공부를 해야 할 만큼 ‘관계’란 힘들고 고민스러운 일이며, 반대로 또 그만큼 행복한 것이기도 하다. 책을 통해 ‘우정’이라는 근사한 단어 앞에서 함께 할 인생의 동반자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로빈 던바는 세계적 진화인류학자이다. 현재 옥스퍼드 대학 진화심리학교수로 연구팀을 이끌고 있다. 그의 주된 연구 중 ‘던바의 수’가 유명한데, 이는 한 사람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인지적 한계를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이밖에도 550편의 논문을...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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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다 작가정신 시그림책
박완서 지음, 이성표 그림 / 작가정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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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다 l 박완서 글 이성표 그림 l 작가정신]

 

“내년에 뿌릴 꽃씨를 받는 내가 측은해서 시를 읽는다. “

 

올 겨울은 그야말로 박완서 작가 홀릭이다. 그녀의 문체에는 세월로 켜켜이 쌓아온 곧고 선한 마음이 온전히 느껴진다. 그녀의 글은 대부분 다 읽고 또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읽는다. 의미가, 마음이 깊어진다. 그녀의 글은 다시 보면 새로운 발견도 있지만, 나를 깊숙이 만나는 순간에 밀려오는 감정들이 있다.

 

박완서 작가의 <시를 읽는다> 작품과 이성표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만났다. 그녀의 ‘시’속에는 삶과 죽음 그리고 인생의 서사가 꾹꾹 문장에 담겨있다. ‘시’는 읽어내는 일은 짧지만, 받아들이는 시간은 참 길다. 그녀의 ‘시’는 더욱이 그렇다.

 

이를 한 문장 한 문장 이성표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림으로 의미를 더했다. 몽환적이고 신비롭다. 삶과 죽음 그 뒤에 오는 ‘시를 읽는 이유’에 대해 형상화한다. 함축된 단어 속의 의미를 선과 색으로 표현하며 보다 풍부한 서정이 느껴진다.

 

출판사 작가정신의 ‘시 그림책’이란?

‘작가정신 시그림책’ 시리즈는 차분히 마음에 담을 수 있는 사유의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시와 그림의 경계를 넘어서서 그림 가운데 시가 있고, 시 가운데 그림이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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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여우눈 에디션) -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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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l 박완서 에세이 l 세계사]

-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잡문 하나를 쓰더라도, 허튼소리 안 하길, 정직하길, 조그만 진실이라도”

 

박완서 작가의 에세이 결정판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0년이다. 살아생전 660여 편의 에세이를 남긴 그녀의 작품 중 35편을 엄선했다. 작품 선정에만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여우눈 에디션>은 이규태 일러스트레이터는 책에 담긴 에세이들을 바탕으로 작업했다. 그는 그림과 관련해 “풍성한 이야기들처럼 햇살과 눈, 무지개가 어우러진 여우비와 같은 풍경을 그려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마치 ‘눈’과 ‘무지개’의 만남은 추운 겨울 박완서 작가의 글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다. (+리커버 에디션은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으니 꼭 의미를 보시길!)

 

박완서 작가의 글은 여운이 길다. 그리고 참으로 짙다. 문장과 문장의 연결이, 그리고 단어들이 읽다보면 가슴에 크게 와 닿는 부분들이 아주 많다. 그녀는 글을 통해 ‘인생이 비록 힘들어도 그래도 우리는 함께이기에 살아갈만해’라는 따뜻한 위안을 안겨준다.

 

늘 거르고 걸러 가장 진실한 것만을 말하려고 하는 박완서 작가. 그녀는 책에서 “욕심 안 부린다는 말처럼 앙큼한 위선은 없다”와 같은 인간의 내면에 대해 정직하게 이야기 한다. 이 밖에도 뼈 때리는 말 많이 하신다. 나 개인적으로도 지향하는 철학이다. ‘선’이라고 착각하며 베푸는 마음은 정중히 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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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알 아이 - 2022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바람어린이책 17
윤여림 지음, 김고은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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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알 아이 l 윤여림 글 l 김고은 그림 l 천개의 바람]

 

<콩알 아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콩가면 선생님>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로, 콩가면 선생님의 어린 시절이 가득 담겨있다.

 

윤여림 작가는 어린이 독자들 틈에서 갑작스레 세 번째 이야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하게 됐고, 순간 <콩알 아이>라는 아이디어까지 번뜩였다. 그녀는 어린이 독자들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들어주며 작품을 완성했다. 작가의 말에 소개된 느껴지는 세 번째 이야기의 탄생스토리를 보며, 이 마음과 자세가 바로 어린이 책을 위한 진정한 작가가 아닐까.

 

‘콩알아이’ 역시나 작고 까맣다! 동글한 눈에 콧구멍이 재밌게 생겼다. 그림을 그린 김고은 작가가 찰떡같이 표현해냈다. ‘콩알아이’ 김신형은 오빠만 다섯 명이다. 조금 쌀쌀맞은 친할머니랑 맨날 바쁜 엄마랑 산다. 그리고 다정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가까이 사신다.

 

신형이의 일상은 범상치 않은 특별한 경험을 한다. 늘 재밌는 일들이 일어나는데, 읽는 내내 그림과 어우러진 글에 홀딱 빠지게 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덜덜 벌레’의 재밌는 등장을 시작으로 가족의 소중함과 당시의 시대적 배경으로 느껴지는 고단함과 기쁨이 함께 공존하며 담겨있다. 에피소드별로 ‘깔깔’ 웃기도 했고, 눈물이 ‘뚝뚝’ 떨어지기도 한 콩가면 선생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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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초등맘이 꼭 알아야 할 국어·영어 독서법
도준형.이지은.장혜수 지음 / 앤페이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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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이 꼭 알아야 할 국어·영어 독서법 l 도준형,이지은,장혜수 l 앤페이지]

 

공부를 잘하는 아이와 공부를 못하는 아이의 결정적 차이는 역시나 ‘읽기’에서 판이 결정된다. 같은 것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

 

<초등맘이 꼭 알아야 할 국어·영어 독서법>은 육아를 담당하고 있는 아빠 도준형과 15년간 영어교과서를 만들고 두 딸의 엄마인 이지은, 3년째 6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장혜수 선생님이 초등부터 입시까지 이어지는 교과서 연계 독서법에 대해 분석해 이야기 한다.

 

책은 1부 국어독서법/ 2부 영어 독서법으로 구성돼 있다. 1부 국어 독서법에서는 초등맘이 궁금해 하는 아이의 독서법과 관련한 질문들로 시작한다. 이어 아이 독서습관과 적합한 독후활동에 대해 이야기 한다. 마지막으로 학년별로 성적 향상을 위한 독서교육에 대해 꼼꼼히 기록돼 있다. (+독서 목록이 정말 마음에 든다. 매년 바뀌겠지만.)

 

2부 영어 독서법에서는 영어 독서의 기본자세에 대해 먼저 이야기한다. 영어의 노출 정도와 부모가 이에 대한 어떤 역할을 해줘야 하는지 등 세심한 고민들의 답이 담겨있다. 영어독서습관 10가지의 스텝과 단계별 지도법이 도움이 될 듯하다. 더불어 공교육의 학년별 영어 연계 독서법으로 우리 아이를 진단한 후 함께 학습 진도를 맞춰 진행해도 좋을 듯싶다.

 

디지털 시대에 가장 필요한 공부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단연 ‘독서’다. 먼저 인쇄미디어를 읽고, 쓰는 능력이 돼야 그 다음 미디어 리터러시가 가능한 것. 개인적으로 기본기가 탄탄하다면 쌓는 건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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