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야 만다 (리커버)
고수리 지음 / 수오서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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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야 만다 l 고수리 에세이 l 수오서재]

 

“인생이라는 책을 쓰는 일”

“누군가의 행복이 너무나도 뻔히 보여서 기분이 이상했다”

 

때때로 ‘사람’을 ‘사랑’이라고 잘못 쓰지만 일부러 고치지 않는, 모든 질문의 답은 ‘사랑’이라 믿는 고수리 작가의 에세이 <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야 만다>.

 

작가소개 페이지에서 잠시 머물렀다. 어떤 세상을 품고 있는 작가일까, 마치 미지의 세계로 가기 전 초대장을 열어보는 기분이다. 요즘은 책날개에 작가들의 약력을 쭉 나열하기 보다는, 작가들의 마음이 담긴 소개 글의 비중이 많아졌다.

 

저자 고수라는 일상에서 밀려오는 행복에 늘 감사하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행복이 무엇인지 알았고, 반대로 아픔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글은 슬프지만 따뜻하다. 찔끔 눈물을 흘리다 어느 순간 미소 짓게 만드는 일상에서 경험했던 순간들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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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 - 우아하고 유쾌하게 나이 든다는 것
노라 에프런 지음, 김용언 옮김 / 반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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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 l 노라 에프런 l 반비]

원제 : I Remember Nothing: And Other Reflections

- 우아하고 유쾌하게 나이 든다는 것

 

“잊어버린 것은 영원히 사라진 것이다”

“그냥 구글로 가서 찾아오면 끝이다. 하지만 자기 자신의 삶을 찾아올 수는 없다.”

 

좋아하는 형식의 글이다. 시간의 서사에 따라 변하는 의식을 흐름대로 흘려보내 듯 쓴 글들이다. 의식의 흐름이라고 해서 절대 가벼운 글이 아니다. 평소에 노라 에프런이 얼마나 많은 사색을 하며 살았는지가 툭툭 문장 속에서 튀어나온다.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는 노라 에프런의 우아하고 유쾌하게 나이 드는 것에 대한 노년에세이이다. 그녀는 삶과 노년의 진실에 관한 성찰을 담아냈다. ‘여성의 나이 듦’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사유했다. 일상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발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에프런의 글은 묘한 매력을 가득 담고 있다.

 

노라 에프런은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영화감독이자 작가이다. 그녀는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 고전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시나리오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녀는 살아생전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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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데 쓴 시간들
오은경 지음 / 책구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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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데 쓴 시간들 l 오은경 l 책구름]

 

“떠나야 하는 것을 잘 사랑하기”

“번역이 불가능한 마음”

 

‘4형제의 엄마’ 오은경 작가의 일기 <사랑하는 데 쓴 시간들>. 표지에는 ‘육아일기’라 적혀있는데, 뭐랄까 그보다는 한 여성에게 주어진 소중한 일상 속에서 성장하는 기록을 담아 놓은 것 같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나니, 그녀에게 ‘육아’라는 단어보다는 조금 더 근사한 수식어가 어울릴 듯하다.

 

저자 오은경은 슬하에 아들 넷을 두고 있다. 아들 하나인 나도 이렇게 힘들어서 허덕거리고 있는데, 아들 넷은 오죽할까싶었다. 하지만 그녀의 글에는 반전이 숨겨져 있었다.

 

그녀가 넷째를 임신했을 때 주변에서 “이번에는 꼭 딸 일거야” 혹은 “엄마한테 딸은 있어야 해”, “네가 딸이어야 했는데” 등의 말을 둘째 때부터 자주 들었다고 한다. (나 역시도 듣는 말) 그런 순간을 접 할 때, 저자는 아이들이 자신의 존재에 대한 반응을 걱정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정체성을 마음대로 왜곡하는 어른들에게 분노를 느꼈다고 한다.

 

아이를 낳고 길러보니 존재의 가치는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는 생각이 확고해진다. 아이가 주는 행복과 기쁨 그리고 슬픔까지도 모든 것을 감수 할 수 있게 하는 신비로운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이 바로 부모의 자리다.

 

작가가 생각하는 ‘엄마의 본질’은 ‘아이의 곁에 있어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언제 어디서나 엄마가 있다는 믿음을 아이들에게 주고, 필요할 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이것이 전부였다”고 말한다. 이보다 완벽한 것이 있을까?

 

저자의 글 중간 중간 인용해 놓은 다른 책들이 참 좋았다. 대부분 나 역시도 읽었던 책이라 공감도가 높았다. 물론 저자와 육아의 강도를 비교하자면 나는 힘들다고 말하면 양심 없지만…….:)

 

저자는 비단 인생을 육아만을 비춰 말하지 않는다. 자신의 인생 속 아이들을 당연히 사랑하며, 자신을 아끼는 마음 역시 꾸준히 지켜간다. ‘나를 나로서’ 바라보고 사랑한 나의 기록 <사랑하는 데 쓴 시간들>이다.

 

#강민정북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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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어떻게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가 - 0에서 1을 창조하는 혁신적 사고법, 아트 씽킹의 비밀
마스무라 다케시 지음, 이현욱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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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어떻게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가 l 마스무라 다케시 l 더 퀘스트]

- 원제 : ビジネスの限界はア-トで超えろ!

- 0에서 1을 창조하는 혁신적 사고법, ‘아트 씽킹’ 의 비밀

“그래서 예술은 0에서 1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앞으로의 우리의 삶은 더욱이 인간 중심적이고 창조적인 분야가 각광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단연 ‘예술’은 빠질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일 것이다.

<예술은 어떻게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가>는 일본의 마스무라 다케시가 개발 한 창조적인 예술과 경영을 적절히 융합해 균형 잡힌 사고를 하는 ‘아트씽킹’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인간의 확장된 가치 창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스무라 다케시는 “사람이 우뇌와 좌뇌를 균형 있게 사용한다면, 예술적 감각과 더불어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시점을 도출해 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논리와 감정이 함께 공존하여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내고, 이것이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는 하나의 통로가 되는 것이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진들 사람의 감정은 이해할 수는 없지 않을까.

다케시의 ‘아트씽킹’의 방법은 무엇일까? 그는 창조하는 사고법으로 ‘데셍 수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사람의 뇌는 데셍을 통해 우뇌와 좌뇌를 고르게 활용하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조화롭게 사고하는 능력을 기르고 깨우침이나 새로운 것을 발견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그는 논리적 사고와 감성을 융합하는 다양한 사례와 화가들의 이야기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아이디어 혹은 영감은 일순간에 오지 않는다. 많이 보고, 듣고 그로부터 사고해야 비로소 탄생하는 것이다. 예술은 인간을 창조하고, 인간은 예술을 생각한다.

마스무라 다케시는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자신이 경험한 예술을 감성과 논리를 적절히 결합해 ‘아트씽킹’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는 발상의 전환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보여주었고, 현재는 ‘아트 앤드 로직’을 창업해 ‘아트씽킹’ 방법론에 대해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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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당연함을 버리다 - 고지마치중학교의 학교개혁 프로젝트
구도 유이치 지음, 정문주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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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당연함을 버리다 l 구도 유이치 l 미래지향 ]

원제 : 學校の「當たり前」をやめた

 

<학교의 당연함을 버리다>의 저자 구도 유이치는 일본의 지요다구 구립 고지마치 중학교 교장이다. 그의 교육철학과 방향은 일본 공교육에 혁신적인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사람은 태어난 순간부터 살아가기 위해 ‘배움’을 시작한다. 아이들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시작으로 초, 중, 고등학교까지 사회가 규정해 놓은 교육 커리큘럼에 따라 나간다. 세상의 곳곳에서는 나이가 어린 미숙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단계별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당연시 입 맞추어 이야기 한다.

 

배울 것이 넘치니, 생각할 여유는 없다. 도덕에 나오는 에고(ego)나 슈퍼에고(superego/초자아)는 시험문제를 풀기위한 단어 암기일 뿐이다. 중학교 당시 ‘자아’라는 가르침은 나에게는 단지 4점짜리 객관식의 문제 답이었다. 우리세대가 받은 교육들을 되짚어 보니,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었나?’라는 혼란이 왔다.

 

구도 유이치 교장의 교육철학을 받은 친구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지금 다들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단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건 그 친구들은 분명 ‘주도적인 삶’을 살고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자발적으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을 선호한다. 청소년기에 학교에서 ‘자신의 것‘ 혹은 ’자신의 길‘ 을 찾아가는 여정을 지나, 사회를 마주한 아이들은 자신을 위한 멋진 인생을 살고 있지 않을까.

 

유이치 교장은 생각해보면 아무 의미 없는 규칙이나, 누가 만들어 논 건지도 모르는 규정들을 싫어했고 이를 바꾸어 나갔다. 그는 숙제를 시작으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폐지했고, 담임제도도 없앴다. 그는 학생들을 위한 보다 나은 학습을 강구했고 바꾸어 나갔다. 선생들이 학생을 이끌고 나갈 수 있는 리더역량을 키우게 했으며, 각 자의 강점 영역을 담당해 아이들에게 가르치게 했다.

 

그는 시간의 흐름에 맞게 시스템과 규칙은 계속 고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에게 자율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아이 스스로 생각해서 해결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선생님과 부모의 역할이다.

 

누가 정해 논 건지도 모르는 규정과 규칙을 만났을 때, 적절한 타당성으로 조율 해보는 사람이 되는 것도 올해 목표로 추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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