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무음에 한하여 아르테 미스터리 14
오리가미 교야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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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단지, 무음에 한하여 l 오리가미 교야 l arte(아르테)]

원제 : ただし、無音に限り

 

<단지, 무음에 한하여> 주인공 아마노 하루치카는 죽음에 둘러싸인 비밀을 풀 수 있는 희귀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루치카는 잠이 들어 의식이 멀어지면 그 자리에서 죽은 영혼과 의식이 연결된다. 의식 속 공간은 마치 무성영화처럼, 대화가 아닌 죽은 자가 죽기 전의 장면들을 짤막하게 보여준다.

 

이 짧은 장면들이 소설을 이끄는 아주 중요한 단서들이다. 소설 속에 꿈을 통해 죽은자와의 결합 그리고 그 속에서의 영상들을 통한 단서들을 텍스트로 읽어내고 그려내는 것은 읽는 독자로서 엄청난 몰입도와 상상력을 자극한다.

 

저자 오리가미 교야는 ‘사건’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가 수수께끼라고 언급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그 등장인물이 무엇을 생각하고, 또 어째서 그러한 말과 행동을 했는지, 그것이 흥미의 중심이 된다는 것이다.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파악도 흥미롭다.

 

+알고보니 변호사였고, 그리하여 구체적 묘사가 가능해 전개가 극대화 될 수 밖에.

 

 

#강민정북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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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부모 - 내 안의 상처를 대물림하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셰팔리 차바리 지음, 구미화 옮김 / 나무의마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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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깨어있는 부모 l 셰팔리 차바리 l 나무의마음]

- 내 안의 상처를 대물림하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 원제 : The Conscious Parent: Transforming Ourselves, Empowering Our Children

 

“깨어있다는 것은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을 진짜로 자각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이가 자라는 시간을 함께 하며 나의 인생도 다시 리셋 된 것 같다. 마치 세상이 나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준 것 같다고 해야 할까. 물론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로서 힘든 상황에 끊임없이 부딪힌다. 그렇다면 힘든 상황에서 오는 불편한 감정은 무엇일까.

 

뉴욕에서 심리상담소를 운영하는 저자 셰팔리 차바리 박사는 <깨어있는 부모>를 통해 이 불편한 감정에 대해 집중해보라고 제안한다. 가만히 앉아 감정이 일어나는 순간을 지켜보고, 불편한 감정을 자연스레 해소하는 단계를 거치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이 수없이 만난 내담자들과의 소통 경험을 토대로 ‘깨어있는 양육’이야 말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한다. 불편한 순간들은 결국 부모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내제적인 상처이며, 이를 치유한다면 내면의 잠재된 양육을 발휘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아이를 위해서 펼쳤다가 읽는 부모가 치유 받는 책이다.

 

#강민정북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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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Chaeg 2022.6 - No 77
(주)책(월간지) 편집부 지음 / (주)책(잡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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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Chaeg 2022.6 - No 77 l 책 ]

 

<책 Chaeg> 77번째 ‘여름으로’를 통해 ‘토베 얀손’에 대해 다시금 회상하게 했다. 이번 여름은 그녀의 작품을 다시금 읽어볼 생각이다. 그녀는 무민 시리즈 외에도 소설 작품도 다수 있는데, 이번 여름 나는 <여름의 책>, <두 손 가벼운 여행>, <페어 플레이> 순으로 읽을 생각이다.

 

여름하면 헤세의 작품도 빠지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호에도 흐름에 맞춘 매력있는 책들이 라인업 됐다. 이수지 작가의 <여름이 온다>, 이명애 작가의 <휴가>, 솔 운두라가의 <여름안에서>등 여름을 듬뿍 담은 그림책들도 소개된다. 계절의 매력이 담긴 멋진 북큐레이션이 책들의 매력을 한 층 더 높여준다.

 

책 읽는 사람은 꼭 읽어야 하는 매거진 <책 Chaeg>. 무한 추천이다.

몰랐던 책과 읽으면 좋을 책, 잊고 있던 책, 읽어야만 하는 책 등 읽어야하는 무수한 이유를 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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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가족 새소설 11
류현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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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가족 l 류현재 l 자음과 모음]

 

“언제부터 ‘존경하는 부모님’이 '지긋지긋한 그 노인네들‘로 바뀌었을까”

 

4명의 자식이 있다. 부모님의 자존심이고 자랑이었던 이들은 부모를 살해한 용의자들이 되었다. 부모님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야무지고 똑똑한 4남매 칭찬에 매일이 행복이었다. 4남매는 성장했고 자신들의 위치와 가정을 만들었다. 반면 부모님은 그만큼 노쇠하고 있었다.

 

늘 자랑거리가 넘치던 4남매에게 나이든 부모는 짐이었다.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는 것도 벅찬데, 나이든 부모까지 챙기려니 여간 힘이 든다. 그렇다고 부모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단지 자신들의 삶도 버거울 뿐.

 

4남매의 시각과 부모님의 시각이 담긴 <가장 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가족>. 각자의 입장에서 보니 모두의 삶이 이해된다.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말이다. 시대의 흐름과 그로부터 겪는 우리의 상처가 면밀히 반영 돼 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라는 말은 예나 지금이나 통용된다. 부모는 섭섭하고 자식은 알면서도 이를 외면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각박한 현실에 읽는 내내 가슴이 조여진다. 너무나 공감이 되기에.

 

#강민정북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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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불안은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키는가 - 하버드 심리학자와 소아정신건강전문의가 밝혀낸 불화에 대한 혁명적 통찰
에드 트로닉.클로디아 M. 골드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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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불안은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키는가? l 에드 트로닉,클로디아 M. 골드 l 북하우스]

원제 : The Power of Discord

-하버드 심리학자와 소아정신건강전문의가 밝혀낸 불화에 대한 혁명적 통찰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은 평화로운 침묵이 아니라 불화 그 자체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속담처럼 사람의 표정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관계의 불안은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키는가?>는 하버드 심리학자이자 소아정신건강전문의인 에드 트로닉과 클로디아가 공동 저서했다.

 

두 저자는 책을 통해 서로 결합해 ‘우리’가 되기 위한 관계에 대한 기저를 뿌리째 흔드는 실험결과를 공유했다. 무탈한 인간관계는 건강한 관계가 아니라는 것. 이들은 인간은 갈등을 겪으며 복구와 회복을 반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결과 단단한 자신을 마주할 수 있다고 한다.

 

‘무표정 연구’는 인간의 생애 전반에 나타나는 행동과 관계있으며, 어린 시절에 타인과 관계 맺는 법을 배운 첫 순간들이 이후 모든 관계의 형태를 만든다는 것을 밝혀냈다. ‘무표정 실험’을 통해 아기의 반응을 살펴보고, 엄마와 아기가 하나가 되는 순간들을 기록했다. 아이는 엄마의 무표정에 불안감을 느꼈다. 이는 추후 아이의 인생에 인간관계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우리가 ‘무표정 실험’을 이해한다면, 타인과의 인간관계는 모든 것이 달라질 것 이다. 더불어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침묵’이 ‘평화’를 가져오는 건 아니라, ‘불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강민정북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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