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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국제항공법 - 개정판
김종복 지음 / 한국학술정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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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재라서 할 수 없이 산 책.

 

저자는 대한항공 법무실장 출신의 항공대 항공법 비전임교수로서 대한항공과 관련된 무수한 사건사고들을 현업에서 체험한 산증인.

 

다만 책은 깊이가 얕고, 오탈자도 많아서 본인이 직접 쓴 책으로 보기는 무리가 있다. 게다가 요즘 시대에서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법조문을 포함해서 책 두께를 굳이 늘릴 필요가 있나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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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사과
기무라 아키노리, 이시카와 다쿠지 지음, 이영미 옮김, NHK '프로페셔널-프로의 방식' / 김영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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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 아키노리라는 아오모리현의 사과농부가 <자연농업>의 감화를 받아 과수원에 농약을 끊은지 10년여만에 열매를 맺은 이야기...

 

수 미터가 아닌 이십미터 깊이로 뿌리를 내린 사과나무밭을 일군 기무라의 불굴의 의지와 집념 그리고 그 끝에서 보여준 인간과 자연에 대한 오래된 깨달음에 감동했다. 일본에서 어떻게 그런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는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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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먹는 여자 - 단편
장수진 지음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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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인가 소위 성공학이나 유명인 에세이류를 중심으로 이런저런 높으신(?) 분들의 추천 한마디나, 어디집계 베스트셀러 몇 위, 판매부수 얼마, 뭐뭐뭐 선정도서 이런 딱지들이 책의 얼굴인 책표지의 아랫부분을 흉측하게 덮고 나왔다. 이렇게 보기싫은 딱지를 뒤집어쓴 상태에서 그것도 만화잡지에 연재했던 만화란 이유로 비닐커버까지 하고 있는 책을 과연 이 작품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 중 얼마나 관심을 보일지 모르겠다. 그나마 영챔프에 연재중인 작가니 아는 사람들은 꽤 되겠지만. 이런 책은 정말 비닐커버가 필요없을텐데.

신인상 작품은 접하지 못했었고 첫 연재단편을 영챔프에서 봤을 때의 그 충격이라니. 칸이 나누어지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림은 단절될 수밖에 없는 만화를 볼 때는 문장이 이어지는 글들과 달리 페이지를 넘기면서 시시덕 거리기도, 휴대폰의 시계 확인도, 손을 뻗어서 새우깡 한 움큼 집어 우두둑하며 스프라이트도 한모금 마시며 정말 휴식같은 독서를 한다. 하지만 나와 동갑인 이 79년생의 작가는 내게 숨쉬고 페이지 넘기는 것 이상의 동작을 허락하게 하지 않는다.

다시 볼 때면 내가 놓쳤던 문장과 그림의 의미들이 되살아나서 나의 안일한 독해를 부끄럽게 만들며 다시 한번 첫페이지부터 마지막페이지까지 어딜가지 못하게 만든다. 이 책에 담은 7편의 단편들. 현학과 남들도 알만하고 별로 새롭지도 않은 문제들을 솜씨좋게 버무려놓은 작품이라는 혹평도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늦은밤 원고에 파묻혀 있다가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어 휴대폰 메모리의 1번부터 마지막번까지 순서를 내려봤지만 누구에게 전화해야할지 알 수 없어서 끝내 전화를 걸고 전화기를 닫아야 하는 마음을,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내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에게 이런 악평은 번짓수를 잘못 찾은 게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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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발자국에 머물다
한웅규 지음 / 일하는사람들의작은책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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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 8회 전태일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에서 풍기는 듯한 '민중문학'의 범주에 넣기 어려운 소설인 듯하다. 80년대의 민중문학들이 민중의 실제 삶에 의식을 불어넣은 오류를 보정해주는 역할을 하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이문열의 자전소설인 <변경>을 떠올리며 비교하게 되었다. 분량상의 차이가 현격함에도 불구하고 두 작품의 얼개는 매우 비슷하다. 흩어지는 가족들과 70~80년대 우리 사회의 모습들.

그러나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이 점이 보수적 성향의 이문열의 <변경> 과 이 작품의 차이를 여실히 드러내주는 것 같다. <변경>의 인철은 문학이란 수단을 통해 자신의 아이텐티티를 유지한 채 성공적으로 기성사회에 진입하나 이 작품의 진우는 외면적으로는 성공했지만 끝내 기성사회에 진입하지 못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이러한 원인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생각해봤는데 아버지란 존재가 큰 원인이 된 것 같다. 비록 월북해서 거의 부재했다가 할 수 있는 존재이지만 지식인 아버지와 실패만 거듭한 소시민 아버지의 차이..이 차이가 한국사회의 부조리를 드러내는 단초라 생각되는 것은 나의 착각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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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침팬지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 문학사상사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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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뭔가 통일된 주제 한 가지를 놓고 쓴 책이 아니고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주저리주저리 풀어낸 책이란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제3의 침팬지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는 인간은 동물과 다른 존재가 아님을 설명하는 것으로 출발하는 학문적인 엄숙한 어조를 띠었지만 갈수록 우리 조상들의 무지와 잘못된 행동들에 대한 반성과 비애로 젖어있는 어조를 띠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내게 많은 것을 주었다.

자기 학문의 결실 자체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처럼 학문을 자기 인생과 세계관에 통합시킨 모습에서 전범이 되는 학자의 모습을 보았다.

특히 태즈메니아인에 대한 오스트레일리아 당국의 무자비한 살육과 그들의 절멸, 그리고 마지막 태즈매니아인이 남긴 말 한 마디에 같은 인류로서 뜨거운 응어리가 울컥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 독설가들의 말마따나 휴머니스트를 보고 '세계 반대편의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면서도 옆집 할머니의 악다구니 소리에 짜증내는 사람들'이라고 평했는데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저자가 스스로 정리하고 우리에게 던져주는 물음들을 들으며 휴머니즘의 참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면 너무 오만할런지.

그리고 이 책에서 다뤄진 내용 중에서 왜 유럽문명이 세계를 제패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부분은 저자의 또다른 작품인 <총, 균, 쇠>(개인적으로 아주 엉터리로 붙여진 제목이라 생각한다.)에서 아주 자세하게 설명되어져 있다. 관심이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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