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중독 - 뇌를 자극하는 맛의 역습! 더 이상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다
박용우 지음 / 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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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

다이어트 책을 살 일이나 볼 일이 없었다.
아직 체중 조절에 큰 문제는 없기 때문이다.
뭐 체질이기도 하거니와,
밥을 한 끼 안 먹는다고 흔들리지 않는 부분도 있다.
이 책에서 나중에 나오지만,
운이 좋게도,
세트 포인트가 높고 렙틴 저항성 낮은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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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내가 이 책을 관심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엉뚱하게도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라는 리더십 관련 책을 본 이후다.
특히 이 책에 계속 나오는 원시시대부터 내려오는 호르몬이란 당근과 채찍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생물학적 보상체제에 관한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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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펴본 <음식중독>에는 음식과 관련한 인간의 진화과정에서 생긴 보상체제에 대해서 의학과 생물학 지식을 총동원하여 기술해 놨다.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가 인간 고유의 호르몬 보상체제에 순응하는 조직 체제와 리더십을 강조했다면,
이 책은 자연적인 인간 신체에 순응하는 건강한 식습관에 관한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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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을 둘러보면
저자는 알코올중독, 약물중독, 음식중독 모두 똑같이 먹는 행위로 보상을 자극하지만 음식중독이 각별히 무서운 이유는 음식 섭취가 ‘생존에 필요한 행동’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술과 마약은 끊어도 살 수 있지만 음식은 끊을 수 없기 때문에 음식중독이 무엇보다 무서운 질병이 될 수 있다는 것.
자 자세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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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 반복되는 실패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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렙틴은 인류 생존에 큰 공헌을 한 호르몬이다. 오랜 기간 굶을 일이 생겨도 삶을 이어갈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기근이 들어 음식 섭취가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비상식량으로 남겨둔 몸속 지방을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다. 렙틴을 만드는 지방조직은 자연스레 렙틴 호르몬 수치도 떨어진다. 굶주림이 계속되면 뇌의 시상하부는 ‘렙틴이 부족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그러고는 지방을 더 비축해두어야 한다고 판단해서 갑상선호르몬을 조절해 신진대사를 떨어뜨리고 배고픔 신호를 강하게 내보낸다. 나무껍질이라도 찾아 먹도록 해서 굶주림을 면하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반응이다. 반대로 지금처럼 음식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에서 과다한 음식 섭취로 렙틴 분비량이 늘어나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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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렙틴 저항성을 개선해 세트포인트를 낮춰야겠어. 먼저 만성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노력하고, 탄수화물 섭취도 줄여나가야겠어." 이것이 다이어트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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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 위험한 유혹 음식 중독
음식 중독의 메커니즘을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분석한다.
첫째, 보상 시스템.
둘째, 좋아함과 원함의 차이.
셋째, 인코딩과 조건반사.

챕터 3 음식 중독의 요인
이 메커니즘을 충실히 따르게 만드는 요인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우리 모두 다 알지 않나?
조절을 못할 뿐.
스트레스, 수면 장애, 설탕, 트랜스지방 그리고 밀가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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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 음식 중독의 유형
사람 따라 나타나는 중독의 유형을 분류한다.
강박형, 충동형, 강박+충동형, 감정형.

챕터 5 음식 중독에서 벗어나기
실천할만한 내용을 주왁 나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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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다이어트 관련 책은 보통 What, How에 집중하여 설명한다.
단것 먹지 마라.
트랜스지방 먹지 마라.
밀가루 피해라.
운동해라.
스트레스 받지 마라, 등.
살을 무엇으로 빼는지 What과
살을 어떻게 빼는지 How에 집중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방법들을 해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인 Why에 집중한다.
왜 밀가루 음식을 먹지 말라,
왜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하는지, 등.
특히 진화론적 관점에서 살아남은 인간의 생물학적 보상체제라는 틀로 얘기한다.
생물학적인 요소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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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운스 백 - 공처럼 다시 튀어 오르는 사람들의 비밀
김현중 지음 / 김영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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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운스 백.

이 단어는 작년 삼성-애플 간 특허 소송 때문에 낯익다.

터치 화면을 아래로 쭉욱 끌어 당겨 더 이상 갈 끌어당길 때가 없으면,

화면이 용수철 처럼 튕기듯 올라오는 기능이다.

여기가 화면의 끝이라는 직관적 표시이다.

공을 물 속에 쳐 넣으면 곧 튀어오르는 모양새다.

결국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도 이거다.

인생 바닥 칠 때,

바로 튀어오르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

볼링공 같이 물에 가라앉는 메탈을 탱탱볼 처럼 물에 들어가도 쑥 나오는 멘탈로 바꿀라고 하는데,

독자는 중요한 질문이 떠오른다.

‘어떻게?’

이 책의 주어진 과제일 것이다.

‘어떻게 바운스 백하는 멘탈을 탑재할 수 있나?’

결국 이 책 5장에 저자가 생각하는 바운스 백 방법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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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원칙 “네 잘못이 아니야”

제2원칙 모래사막을 건너게 해줄 내적 나침반

제3원칙 공자가 전하는 배짱의 철학

제4원칙 마음을 보존하고 지켜라

제5원칙 3F 중 하나라도 가져라

제6원칙 현장으로 나가 답을 구하라

제7원칙 지금 바로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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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운스 백은 결국 ‘회복탄력성’ 개념과 유사하다.

그리고 바운스 백 말 그대로 스스로 튀어올라와야 한다.

독자 스스로의 원칙과 방법론을 터득해야 한다

저자의 7원칙을 보고 본인에 맞는 것을 취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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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탄생 - 우리가 알지 못했던 믿음의 역사
프레데릭 르누아르 외 지음, 양영란 옮김 / 김영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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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

신의 탄생.

무신론자에 가까운 나는 종교와 연관된 책을 굳이 찾아보진 않는다.

딱히 신을 믿는 타인에게 그 존재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기를 들지 않는다.

무관심에 가깝고,

신의 존재라는 가설조차 불필요하기에 실용적인 관점에서 무신론자라 할 수 있다.

오히려 종교의 역할은 인정하기에 종교적 무신론자라고 해야 하나?

이런 내가 <신의 탄생>은 굉장히 흥미롭게 봤다.

‘신’을 믿음 영역에서 빼서 종교역사 영역 위에 올려놓은 책이다.

다양한 동양, 서양 다양한 종교에서 나타나는 ‘신’이란 개념을 분석한다.

너무 객관적으로 다뤄서 어쩌면 종교인들은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작가가 신에 대한 충만한 애정은 느낄 수 있다.

마치,

객관적으로 보면 매력이 없고 오히려 못생겼다고 자기 와이프를 냉철하게 판단하는 남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사랑한다.’라고 말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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훑어 보는 목차

목차를 따라 훑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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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사시대와 샤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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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신과 남신의 탄생

최초 신의 영역엔 남녀평등이 없었다.

전적으로 여신 천하였다.

정착 사회 이후 남녀 구별 없던 영적 지도자들이 남자 사제 위주로 바뀌며,

남'신'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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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대인이 유일신을 창조했을까?

유일신을 처음 적용한 것은 유대교,

대중화는 기독교로 알려졌지만,

이 장에서는 원조는 조로아스터교라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천국, 지옥, 연옥, 천사 등 많은 부분이 조로아스터교에서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로아스터교가 낯설다면,

'신은 죽었다'고 선언한 신을 검시한 니체의 책 '차라투스트라'로 이해하면 된다.

조로아스터의 그리스식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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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예수-신은 사랑이다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의 공통점과 차이점으로 신의 존재를 이야기한다.

세 사람 모두 공통으로 인간은 무지와 무지에서 비롯되는 수많은 죄악 예를 들면 탐욕이나 교만, 질투, 육욕 같은 해약의 노예라고 말했습니다.

붓다는 지혜의 주관적인 탐구를 통한 내면의 체험이 인간을 해방시킨다고 설교한 반면, 소크라테스는 이성을 활용하여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고 가르쳤죠.

한편, 예수는 기도와 해방의 원천으로서 신과의 교류를 권유했습니다. 인간을 신성에 재결합시키려고 노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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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신성체험과 불멸의 추구

문명이란 참 신기하다.

거의 같은 시기에 모든 문명권에서, 인류가 종교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을 송두리째 바꿀 인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다.

독일의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는 이를 '인류의 축'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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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동양의 지혜 속에 나타난 절대자

역사학의 대가 아놀드 토인비가 1975년 죽음을 앞두고 이렇게 말하다.

"20세기가 낳은 가장 큰 사건은 불교와 서양의 만남입니다.

힌두교와 불교에 대해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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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무함마드의 신

우선,

우리가 알고 있는 이슬람교 창시자의 정확한 이름은 무함마드다.

마호메트가 아니다.

마호메트는 터키어 메흐메트를 프랑스어 쓴 것이고,

르네상스 때 퍼진 것이다.

무함마드가 정확한 이름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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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믿음과 이성 - 철학자들과 과학 그리고 신

신을 과학적으로 리믹스하기 시기가 도래한다.

지적설계자라는 것이다.

볼테르가 말하길,

'우주는 나에게 당혹감을 안겨준다. 시계는 있는데 시계를 만든 시계공은 없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도킨스의 책 <눈먼 시계공>은 볼테르의 말에서 나온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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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무신론

유명한 무신론자들.

니체, 오귀스트 공트, 루트비히 포이어바흐, 카를 마르크스, 지크문트 프로이트.

그들은 말한다.

신에 대한 믿음은 심각한 소외를 낳는다고.

콩트는 지적 소외,

포이어바흐는 인류학적 소외,

마르크스는 경제적 소외,

프로이트는 심리적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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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폭력, 여성혐오, 성 본능 억압 - 신의 광기?

종교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었던 것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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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신이 마음의 문을 두드릴 때

종교, 여성혐오, 성 본능 억압 등 신의 광기에 대한 변호.


12. 신에게 미래는 있는가?

오늘날 종교에 대해 살펴보면,

무신론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젊은 시대는 실용적 무신론자, 잠재적 불가지론자들이 많다.

그렇다고 니체 말대로 신은 죽었다고 단정할 순 없다.

세계적인 재앙이 생긴다면,

과학이 답을 못 주면,

믿음을 주는 종교를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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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믿음을 빼고 신을 관찰한 책.

동서양, 종교별 신을 만나며 떠나는 역사 탐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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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번역, 이럴 땐 이렇게 - 분야별, 주제별, 용도별 영어 글쓰기 강의 한영 번역, 이럴 땐 이렇게
조원미 지음 / 이다새(부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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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책으로서 번역 교본

번역 교본은 글쓰기 공부하기에 나에겐 으뜸이다.

치열하게 번역을 고민하며 한글의 특성을 잘 파악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작년에 읽은 조원미 교수가 쓴 ‘번역 이럴 땐 이렇게’는 내 입맛에 맞는 책 중 하나였다.

날씨가 추워지는 계절 반가운 시간 소식을 들었다.

조원미 저자가 이번에는 한영 번역을 다루는 ‘한영번역 이렇땐 이렇게’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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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자료를 만들 때마다 불만이다.

고급 어휘를 마구 사용해 보지만,

다시 읽어보면 ‘균형감 없이 명품으로만 치장한 졸부’ 같은 영어 작문 실력이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묘하다.

문법이 어긋나지도 않았고 어휘도 온갖 웹 사전으로 선별한 단언데.

막연한 이 답답함은 책을 덮을 때쯤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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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교정

몇 해 전,

미국으로 유학 간 지인의 MBA 입학 준비과정이 떠올랐다.

상위 10위 MBA를 가고자 한 지인은 제법 큰 돈을 들여 컨설팅을 받았다.

입학 서류 중 하나인 영어 에세이는 수많은 교정, 교열을 걸쳤다.

준비가 한 참인 어느 술자리.

유학 얘기를 시작으로 영어 글쓰기의 어려움을 얘기하던 중 동석한 사람이 말하길,

‘와이프가 국제기구 연설 작성 관련 업무를 했었네, 한 번 에세이 봐달라고 해줄까요?’ 했다.

그 지인은 당연히 고맙다고 했고 그날 이메일로 보냈다.

몇 일 후 지인이 말하길.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지적해서 놀랐다.’

당시 ‘컨설턴트한테 비싼 돈 내고 교정·교열해봐야 소용없네’ 하고 말았었다.

이 책 서문을 읽다가 당시 일이 떠올랐다.

 

“대학에서 번역센터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영어로 쓴 자기소개서를 많이 보았습니다.

어떤 학생은 그냥 한글로 써 와서 영어 번역과 교정을 의뢰합니다.

어떤 학생은 영어로 써와서 교정만 의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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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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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을 했습니다. 교정은 문법적 오류나 의미 전달이 안 되는 부분만 찾아서 수정하는 것이지 전체 문장 구조나 표현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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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당시 지인은 열심히 교정만 받았을 뿐이었던 것이다.

문법적 오류와 의미 전달 부분만.

정작 전체 문장 구조나 표현이 전문가 눈에 거슬렸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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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을 보자.

본문을 보면 영어 글쓰기에 대한 프레임이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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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조

책은 크게 두 세션으로 나뉜다.

세션 1은 이론,

세션 2는 목적이 다른 글에 따른 구체적 사례가 나온다.

세션 1은 다시 한영 번역의 기본,

우리말을 영어로 제대로 번역하려면 - 구조편,

우리말을 영어로 명확하게 번역하려면 표현편으로 나뉜다.

세션 1이 영작에 목마른 나에게 갈증을 해소해 줄 한 잔이다.

내용에 나오는 예시를 하나씩 보면 감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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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의 ‘형용사+명사’ 구조

박수가 길어지자 더 떨렸다.

As applause continued, I became more nervous.

The longer applause made me more nerv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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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생물 주어와 동사 구조 및 표현

그는 분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다.

He behaves inappropriately.

His behavior is inappropriate.

낮잠을 자면 기억력이 좋아진다.

If you take a nap, your memory will be good.

Napping will improve your memory.

조건절을 기계적으로 If로 시작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많이 의식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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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리말 구조를 영문 구조로 바꾸는 영어의 ‘부사’ 사용 공식

그 사실에 대해 기록된 것이 많다.

There is much record about the fact.

The fact is extensively recor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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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영어의 동사+목적어+전치사 구조 및 표현

숲에 산불이 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We should protect forest against wildfires.

We should offer forest protection against wildfires 명사화.

품사를 유지하려는 의지가 있었다.

동사를 명사로 유연하게 변화하여 문장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격일 높인다고 protect의 고급 어휘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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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명사 사용 반복을 피하는 영어의 대명사 사용법

대학은 윤리기준이 높아야 하고 모든 교직원은 이런 윤리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What universities need to do is to have a high standard of ethics and all academics and managers must be committed to this princi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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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동사 번역

신용카드사기로 인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직역 Damage incidents are rapidly emerging due to credit card scam. 

"신용카드 사기"를주어로 하고,

피해 사례 속출"을 영어의 형용사+명사 구조로 바꾸어 "속출된 피해 사례"를 목적어로 정한다.

그리고 주어와 목적어 사이에 을영어 동사를 생각해 봅니다.

번역 >> Credit card scam engenders an accelerating number of damag incid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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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전치사구 번역

그나마 잘 활용하고 있는 부분인 듯 하다

임금 인상 대신에 특별 수당이 지급되었다.

A bonus was paid in lieu of a wage incr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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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우리말의 서술어를 영어의 목적어로 전환하는 방법

톰 크루즈가 방한해서 영화를 홍보했다

Tom cruise came to Korea to promote his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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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문장과 문장, 문단과 문단을 이어 주는 연결어 공식

연결어에 대해 단순히 besides, furthermore, on the other 등 사용했던 것만 썼는데,

좀 더 신경 써서 다양한 재료를 갖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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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우리말의 긍정은 영어의 부정으로, 우리말의 부정은 영어의 긍정으로.

한 번도 고려해보지 않는 상황이다.

완전히 취약하다.

삼성은 전자기기 개발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Samsung is outstanding in developing electronic devices.

Samsung stands unchallenged in developing electronic devices.

단 음식을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It’s good not to eat sweet food too much.

Sweet food should be consumed moderat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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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활용

내가 알파벳으로 힘겹게 쓴 이메일을 쭉 살펴본다.

‘한영 번역, 이럴 땐 이렇게’에 나온 번역 구조편을 훑는다.

고쳐 할 부분이 많았다.

고급 어휘만 배치했을 뿐 정작 구조 관점에서는 아름답지 못한 글들이다.

책에서 나온 ‘영어식 문장 구조로는 어색한 예’에 최적화된 문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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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회사 책상 책꽂에 꽂혀 있다.

꾸준히 옆에 두고 커피숖 잡지 처럼 틈틈히 보려 한다.

책보다는 사전처럼 시간 날 때마다 뒤적거리고 있다.

언어는 입으로, 손으로 체화하지 않으면 안 되기에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수시로 볼 생각이다.

영어 작문 수준이 중급이상 이면 일반 영어 글쓰기 책 보다는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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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나는 일하는 사무총장입니다
남정호 지음 / 김영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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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무총장은 영어로 뭐지?

신문에 사진 한 장이 있다.
유엔회의 그림에 반기문 사무총장이 앉아있다.
양옆으로 각 나라 이름 명패 뒤로 각국 대표가 앉아있다.
반기문 사무총장 앞에 있는 명패는 뭐라고 써져 있나 사진을 유심히 봤다.
‘SECRETARY-GENERAL’
비서를 뜻하는 SECRETARY와 장군을 뜻하는 GENERAL의 어울리지 않을 법한 낯선 단어다.
유엔 사무총장을 SECRETARY-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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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당선 했을 때 수 많은 언론에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어떻게’라는 과정이 주된 내용이었다.
하지만,
정작 무슨 활동을 했는지 자세히는 모른다.
국내 여론도 해외동향을 집중적으로 다루지 않기 때문이거니와 나 또한 금융과 관련된 소식이 아니면 눈과 귀를 닫았다.
마치,
‘신드렐라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까지 읽고 책을 덮은 격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관한 다양한 책은 출간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르다.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후 얘기를 한다.
핀 조명을 ‘어떻게 유엔 사무총장이 되었나’에서 된 후에 ‘어떤 활동을 해왔나’로 옮겨진 책이다.
임기 동안 활동을 보고 있자면,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전 세계 곳곳의 일을 알아야 하며 그 등장인물을 꿰고 있어야 한다.
유엔 회원국은 192개국이다.
각 나라의 주요 인물이 한두 명이랴.
제정신이 아닌 독재자들이나 학살 주범들도 만나야 한다.
가끔은 우호적이지 않은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펜빵(비난 여론)을 당해야 한다.
‘신드렐라는 유유자적하게 행복하게 산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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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구적 문제를 보다
솔직히 말하면,
미국 등 강대국에 외에 특히 제삼 세계 국가 관련 기사는 보질 않았다.
정의의 수퍼히어로도 아니고 전 지구적인 문제에 이렇게까지 신경 쓰는 난 그런 열성적인 사람은 아니다.
좋은 기회였다.
이 책에 이끌려 반기문 사무총장의 발자취를 졸졸 쫓아가다 보니 이 시대 지구촌 문제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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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민주화 과정 그리고 왜 아웅 산 수치 여사를 미얀마 민주화의 꽃이라 부르는지를.
코소보 내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콩고 내전.
그리고
특히 주의 깊게 읽은 수단 다르푸르 대학살.
지구 온난화 문제가 어떻게 비극을 낳는 지 보여주는 사례다.
온난화 문제는 단순히 에너지를 아끼자라는 경제, 환경적인 문제가 아니였다.
에돌아서 인간 존엄 문제까지 마주하는 그런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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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필드로 변해버린 수단 다르푸르 지역의 학살은 겉으로 보면 북부 아랍계와 남부 기독교계 흑인 사이의 학살이다.
근본적 원인으로 들어가면,
가뭄에 의한 식수와 식량 부족,
그리고 그에 따른 갈등이다.
다시 한 껍질 더 벗겨보면,
갈등 원인은 온실가스로 인해 비를 머금은 열대 모순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열대 모순이 다르푸르 지역을 촉촉히 적셔만 줬어도 식수와 식량 부족으로 인한 갈등 폭팔은 없었다.
실제로 오랜 시간 이 둘은 평화롭게 공존했었다.
지구촌이란 명칭이 이렇게나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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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 리더십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리더십을 이렇게 말했다.
장군(general)보다는 비서(secretary)에 가까운 사무총장(secretary general)으로서의 동양적 리더십을 서방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서방 기준에서는 반기문 총장의 조용한 리더십을 월스트리트 저널이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서 ‘invisible man’(보이지 않는 남자), ‘nowhere man’(어디에도 없는 남자) 등으로 조롱했다.
화려한 수사, 자기PR 그리고  카리스마있는 존재감이 현대 리더의 덕목처럼 보일 수있다.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 교수인 조지프 바다라코는 ‘조용한 리더’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인내심이 강하고 신중하며 단계를 거쳐 행동하는 사람, 자신의 조직과 주변 사람들 그리고 자신에게 정의로운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소리 없이 실천하는 사람, 자신의 경력과 평판을 위험에 처하게는 하지 않으면서 어려운 문제를 맡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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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진 않지만 조용한 방식으로,
그는 기후변화의 이슈화와 분쟁 조정, 여성과 아동의 인권 신장 업적을 인정받았다.
어떻게 인정 받아냐고?
2011년 6월 22일 192개국 만장일치로 유엔 사무총장 연임을 한 것이다.
초기 비난 여론을 묵묵한 실천으로 극복해 나간 것이다.
스티브 잡스 같은 화려한 리더십 속에 눈에 띄는 조용한 리더십의 재발견을 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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