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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탄생 - 우리가 알지 못했던 믿음의 역사
프레데릭 르누아르 외 지음, 양영란 옮김 / 김영사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무신론자
신의 탄생.
무신론자에 가까운 나는 종교와 연관된 책을 굳이 찾아보진 않는다.
딱히 신을 믿는 타인에게 그 존재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기를 들지 않는다.
무관심에 가깝고,
신의 존재라는 가설조차 불필요하기에 실용적인 관점에서 무신론자라 할 수 있다.
오히려 종교의 역할은 인정하기에 종교적 무신론자라고 해야 하나?
이런 내가 <신의 탄생>은 굉장히 흥미롭게 봤다.
‘신’을 믿음 영역에서 빼서 종교역사 영역 위에 올려놓은 책이다.
다양한 동양, 서양 다양한 종교에서 나타나는 ‘신’이란 개념을 분석한다.
너무 객관적으로 다뤄서 어쩌면 종교인들은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작가가 신에 대한 충만한 애정은 느낄 수 있다.
마치,
객관적으로 보면 매력이 없고 오히려 못생겼다고 자기 와이프를 냉철하게 판단하는 남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사랑한다.’라고 말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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훑어 보는 목차
목차를 따라 훑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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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사시대와 샤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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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신과 남신의 탄생
최초 신의 영역엔 남녀평등이 없었다.
전적으로 여신 천하였다.
정착 사회 이후 남녀 구별 없던 영적 지도자들이 남자 사제 위주로 바뀌며,
남'신'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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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대인이 유일신을 창조했을까?
유일신을 처음 적용한 것은 유대교,
대중화는 기독교로 알려졌지만,
이 장에서는 원조는 조로아스터교라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천국, 지옥, 연옥, 천사 등 많은 부분이 조로아스터교에서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로아스터교가 낯설다면,
'신은 죽었다'고 선언한 신을 검시한 니체의 책 '차라투스트라'로 이해하면 된다.
조로아스터의 그리스식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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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예수-신은 사랑이다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의 공통점과 차이점으로 신의 존재를 이야기한다.
세 사람 모두 공통으로 인간은 무지와 무지에서 비롯되는 수많은 죄악 예를 들면 탐욕이나 교만, 질투, 육욕 같은 해약의 노예라고 말했습니다.
붓다는 지혜의 주관적인 탐구를 통한 내면의 체험이 인간을 해방시킨다고 설교한 반면, 소크라테스는 이성을 활용하여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고 가르쳤죠.
한편, 예수는 기도와 해방의 원천으로서 신과의 교류를 권유했습니다. 인간을 신성에 재결합시키려고 노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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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신성체험과 불멸의 추구
문명이란 참 신기하다.
거의 같은 시기에 모든 문명권에서, 인류가 종교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을 송두리째 바꿀 인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다.
독일의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는 이를 '인류의 축'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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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동양의 지혜 속에 나타난 절대자
역사학의 대가 아놀드 토인비가 1975년 죽음을 앞두고 이렇게 말하다.
"20세기가 낳은 가장 큰 사건은 불교와 서양의 만남입니다.
힌두교와 불교에 대해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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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무함마드의 신
우선,
우리가 알고 있는 이슬람교 창시자의 정확한 이름은 무함마드다.
마호메트가 아니다.
마호메트는 터키어 메흐메트를 프랑스어 쓴 것이고,
르네상스 때 퍼진 것이다.
무함마드가 정확한 이름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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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믿음과 이성 - 철학자들과 과학 그리고 신
신을 과학적으로 리믹스하기 시기가 도래한다.
지적설계자라는 것이다.
볼테르가 말하길,
'우주는 나에게 당혹감을 안겨준다. 시계는 있는데 시계를 만든 시계공은 없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도킨스의 책 <눈먼 시계공>은 볼테르의 말에서 나온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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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무신론
유명한 무신론자들.
니체, 오귀스트 공트, 루트비히 포이어바흐, 카를 마르크스, 지크문트 프로이트.
그들은 말한다.
신에 대한 믿음은 심각한 소외를 낳는다고.
콩트는 지적 소외,
포이어바흐는 인류학적 소외,
마르크스는 경제적 소외,
프로이트는 심리적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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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폭력, 여성혐오, 성 본능 억압 - 신의 광기?
종교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었던 것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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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신이 마음의 문을 두드릴 때
종교, 여성혐오, 성 본능 억압 등 신의 광기에 대한 변호.
12. 신에게 미래는 있는가?
오늘날 종교에 대해 살펴보면,
무신론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젊은 시대는 실용적 무신론자, 잠재적 불가지론자들이 많다.
그렇다고 니체 말대로 신은 죽었다고 단정할 순 없다.
세계적인 재앙이 생긴다면,
과학이 답을 못 주면,
믿음을 주는 종교를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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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말
믿음을 빼고 신을 관찰한 책.
동서양, 종교별 신을 만나며 떠나는 역사 탐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