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수학적 사고방식이 왜 필요하며 또 어떻게 수학적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문과 출신 사이토 교수님의 책은 교수님만의 함수 f가 확실히 보여지는 매력적인 인문수학책이다.
'미분' '함수' '좌표' '확률' '집합' '증명' '벡터' 를 이용하여 우리가 마주하는 문화적 현상, 개인적인 선택의 상황, 사회 현상에 대해 수학의 개념과 이해를 바탕으로 해석하고 분석하여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노하우도 배울 수 있다.
제1장 미분
개인적으로는 1장 미분 파트가 인상 깊었는데 미분으로 주식 그래프를 분석하는 객관적인 접근에서 시작되어 접선의 기울기 값에 주목하며 우리 삶 속의 가속도(지금 이 순간의 기울기)를 꿰뚫어 보는 자세까지 교수님의 삶과 수학적 통찰력까지 엿볼 수 있는 장이었다. 데이트의 설렘, 첼로 연주 실력의 향상, 발전은 정비례 한다는 환상, 관성과 가속도, 운동 방정식 등 미분이 삶에 적용될 수 있는 경우들은 정말 많았고 1장을 읽는 내내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내가 발전하고 싶은 분야에서 '향상심'이 '0'이 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같은 맥락으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잘 안되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 지금 우리 삶의 그래프가 우상향하기 일보 직전의 변곡점에 놓여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무겁고 힘든 현실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제2장 함수
함수란 "관계성에 주목하는 수학적 사고법"이며 "일관된 변형작용"을 말한다는 설명이 새로웠다. 특히 2장은 일본 문화를 많이 엿볼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일본 가수나 아이돌 문화를 잘 모르는 편이어서 100%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했다. 확실한 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새로운 아이디어, 스타일, 개성, 고집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제3장 좌표
데카르트의 좌표로 x축, y축 개념이 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고 이는 우리가 어떤 사람이나 일, 현상을 평가하는데 기준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준은 개인의 관점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으니 '매사를 판단할 때는 자신의 평가축을 의심하는 자세도 중요하겠다.'(p.175)
제4장 확률
기댓값과 여사건의 개념을 통해 '냉정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마주보고 '용기가 솟는 현실'도 인지할 수 있어야 함을 배웠다.
제5장 집합, 제6장 증명
집합의 벤 다이어그램과 증명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논리적 사고를 갖추고 활용하는 것의 필요성을 깊이 공감했다. 특히 우리 집 장난감 정리할 때 집합적 사고를 꼭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창 시절 때 수학과 그리 멀지도 그리 가깝지도 않은 관계를 유지하며 공부했던 문과생이었지만 이 책을 통해 이제는 융합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세상을 보는 방법을 연습하여 나의 삶에 적용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크면 꼭 함께 읽고 주변을 수학적 사고방식으로 보며 함께 토론해 보고 싶은 주제를 다룬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