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3개의 장으로 나눠진 이 책은 완성된 소설작품과 논픽션작품('사이보그가 되다')이 나오기까지의 고난과 깨달음의 여정이 재치있는 문체로 진솔하게 쓰여졌다.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를 찾을 때까지 끊임 없이 계속되는 책들과의 만남속에서 그럴듯하면서도 새롭고 매력적인 소설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독자들은 알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우연히 마주친 책들도 소개되는데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 <미루기의 천재들> <침묵의 봄>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철학책 독서 모임> 같은 작품들은 나도 나중에 꼭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도 SF소설, 영화 등을 즐겨보는 편이지만 정확히 어느 부분이 독자들과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것인지는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김초엽작가가 인터뷰 질문의 대답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고민한 부분이 바로 SF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매료되는 부분인 것 같았다.
우리와 다른 개체가 존재한다는 것, 어느 정도 과학적인 사실에 기반을 둔 이야기 거리가 사람들을 더 끌어들이게 하는 점, 외계 존재이기에 인간을 보다 더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기에 우리에게 더 시사하는 바가 많다는 점 등, 사이언스 픽션의 매력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나같은 초보 서평러에게 도움이 되는 김초엽 작가의 서평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다.
나도 언젠가는 프로 서평러가 되는 것을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