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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필사로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 - 매일 조금씩, 꾸준히 키우는 글 감각 ㅣ 쑥쑥 1
김명교 지음 / 언더라인 / 2025년 10월
평점 :


모든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글쓰기 실력 향상은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본래 글쓰기 자체가 인간의 고차원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어려운 작업이기에 아이들도 본능적으로 글쓰기를 어려워하고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부모들의 고민을 엄마로서 또 글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기자로서 공감하며 저자 김명교는 어린이들의 글쓰기 응원단장을 자처하며 매일 조금씩, 꾸준히 글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한 줄 필사로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을 지필하였다. 저자는 '필사'가 글쓰기를 쉽게 만들고 자신감을 향상시켜 줄 수 있는 방법임을 확신하며 어린이들에게 생각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는 첫걸음으로 '필사'를 권한다. 아울러 필사를 통해 어휘력, 문해력도 향상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필사는 베껴 쓰기를 뜻해요. 문장이나 글을 손글씨로 따라 쓰는 활동이지요. 잘 쓴 글이나 좋은 표현,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따라 쓰는 거예요. 조금씩, 꾸준히 따라 쓰는 것만으로도 글쓰기가 쉬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p.12)
이 책의 구성과 특징은 다음과 같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는데 '필사=> 감상 => 원리 => 표현 => 창작'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통해 아이들의 글쓰기 힘을 단계적으로 키워줄 수 있다고 한다.

사실 글쓰기, 생각과 느낌 표현하기, 의견 표현하기, 노래 부르듯 표현하기, 상상으로 표현하기, 의태어 의성어로 표현하기, 그림 그리듯 표현하기, 비유로 표현하기 8개의 주제에 맞게 각 주제별로 필사하는 글감이 4개씩 선정되었다. 글감은 파브르 곤충기, 안네의 일기, 난중일기, 마틴 루터 킹의 연설문, 윤동주 시인의 시, 만복이네 떡집, 노인과 바다, 박씨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선정된 훌륭한 글들이라 일부분을 읽고 따라 쓰는 것만으로 소개한 작가와 글에 대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해당책을 찾아 읽어보게 하는 효과도 있다. 필사하는 글 아래에 덧붙여진 <생각더하기>에서는 해당 글감과 해당 글의 작가에 대한 배경설명이 함께 있어서 독자의 배경지식을 확장시킬 수 있다. 필사하는 공간 아래에는 <너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는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을 통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글을 읽고 필사하며 공감하며 또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활동이 된다.

필사 활동 뒤에는 1단계부터 4단계까지 해당 주제에 대한 글쓰기 활동으로 이어지는 가이드가 제시된다. 가이드 내용이 복잡하지 않고 아이들 눈에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짧고 간결한 설명과 지시문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글쓰기 연습을 부담갖지 않고 시작할 수 있다.



저자 김명교의 필사와 글쓰기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느껴지는 책 《한 줄 필사로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은 우리 아이에게 글쓰기라는 세계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된 책이며 동시에 '필사' 라는 활동의 재미를 처음 알게 해 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