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의 카페
존 스트레레키 지음, 고상숙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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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세상 끝의 카페

 

어린 시절에는 궁금한 것에 대해 참 많은 질문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는 그 시절만큼 질문 하지 않는 것 같다. 사는 것이 바빠서일까? 아니면 더는 궁금하지 않은 것일까? 이제 어른이 되니 질문하지 않아도 답을 알기 때문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아가며 반드시 해야 하는 질문이 있다. 주인공은 길을 잃은 후 세상 끝의 카페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바로 나의 존재 이유를 묻고 있다. 나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모님이 낳아 주셨으니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저 태어났을 뿐인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인생이 얼마나 무의미하겠는가? 이 책은 사람마다 존재 이유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어필한다. 그에 대한 진정한 답을 찾는다면 그것이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죽음이 두려우십니까?”

언젠가는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닥칠 죽음에 대해 나는 생각해 본적이 많다. 특히 나의 사랑하는 가족에게 나의 죽음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 말이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부끄럽지 않은 남편, 아빠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이 책은 스스로 존재 이유를 묻고, 존재 목적을 충족시켜 주는 일을 하면서 삶을 산다면 죽음이 온다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다고 말한다.

 

충분한 삶을 살고 계신가요?”

우리가 사는 물질만능주의는 돈이 많은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자, 행복한 사람이라고 우리의 생각을 부추긴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앎에도 돈을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결국에는 돈의 노예가 되어 삶의 여유를 전혀 누리지 못하는 악순환을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앞에서 언급한 두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을 발견한 사람은 돈이 지금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만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이 질문들을 깊이 생각하고 나의 존재 이유를 알아내 보자. 죽음이 우리 앞에 가까이 왔다고 느껴질 상황이 된다 해도 나의 인생을 열심히 살았으므로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그리고 돈보다도 더 중요한 의미 있는 삶을 위해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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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 책 -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마음행복연구소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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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짐 책,

 

하루하루 삶을 계획하고 산다는 건 어쩌면 낭비이다.” 주어진 데로 흘러가는 데로 사는 게 인생 아닌가? 이게 바로 나의 지론이었다. 그렇다고 계획을 전혀 안 해본 것은 아니다. 중학교 다닐 때 그랬던 적이 있었다. 공부방 문에 붙여 놓았던 계획표가 그랬다. 동그란 원판에 24시간을 정해 놓고 아침 기상에서 운동과 개인 연구와 여러 가지 활동 그리고 공부를 철저히 기록했다. 방학이 끝 나갈 무렵 나는 허둥지둥 미룬 방학 숙제를 하느라 진땀을 빼곤 했다. 결국, 나의 원판 계획표는 하나도 이루어진 게 없었다.

 

하루하루 나의 다짐을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 거창하고 지키지 못하는 다짐을 접어두고라도 뭔가 내가 지켜야 할 약속이라던가, 따뜻한 말이라던가, 배려이던가 뭐 이런 것들을 말이다. 마치 빨간 우체통에 나만의 카드를 나에게 보내는 것처럼 그렇게 말이다.

 

이 책은 귀엽다. 내가 이 책을 본 느낌은 한 마디로 귀여웠다. 기왕이면 나의 다짐을 나 스스로 찾는 것도 좋지만 책에 제시된 명언들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이다. 1분간의 묵상을 통해 자신에게 적용해 본다면 내가 오늘 당장 떠오르는 말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다짐은 곧 결심이 아닌가? 2019년 새해도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지나간 일은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의 일에 집중하자. 그리고 내게 다짐하자. 한계단 한계단 오르다 보면 어느새 문턱에 오를 것이다. 그때 나 자신의 문을 열어 재칠 때 나의 다짐들이 이루어 놓은 것이 무엇인지 바라보게 될 것이다.

 

용기란 실패와 실패를 겪으면서도 절대 열정을 잃지 않는 것이다.”

- 윈스턴 처칠(다짐 책 090)

 

받은 상처는 모래에 기록하고 받은 은혜는 대리석에 새기라.”

벤저민 프랭클린(다짐 책 065)

 

나사에서 모든 사람의 오줌은 똑같아.”

영화 히든 피겨스(다짐 책 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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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인생노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최종옥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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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인생 노트

 

서울시 종로구 인현동 근처에 가면 바쁘게 돌아가는 기계음과 시도 때도 없이 휙휙 지나가는 사륜 오토바이들을 흔하게 보게 된다. 여긴 뭐 하는 곳이지? 타임머신을 타고 내가 1970년대로 날아온 느낌이랄까? 마치 그런 느낌이었다. 거리의 수많은 상점들은 거창한 옷들이나 가방이 아니라 달력이나 연화장 그리고 다이어리 노트들이었다. 요즘 연화장을 누가 쓰느냐마는 그래도 이곳은 여전히 옛날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연말이라 그런지 다이어리 노트에 관심이 가긴 했지만, 그냥 지나쳤다. 지금껏 내가 사용한 다이어리 노트는 모두 절반 이상이 빈 노트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톨스토이 인생 노트는 색다름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전 세계의 수많은 격언, 명언들을 알려주며 오른쪽에는 하루 한 번 나를 만나는 시간, 나를 칭찬하는 시간, 내일을 위한 오늘의 단어 하나를 통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일기형식이 아니라 나에 관한 이야기를 짧게 기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루 한 번 나를 만나는 시간 꿈속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만났다. 흑백사진 속에서 단정한 옷을 입으시고 환하게 웃고 계셨다. 어머니는 왜 말이 없으실까? 뭔가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 것 같은데 그저 말없이 웃고 계셨다. 꿈속이지만 난 한 없이 울었다. 계속 울었다. 아내가 말없이 나를 깨운다.

 

나를 칭찬하는 시간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았다. 칭찬한다. 좀 더 노력하자. 주도면밀한 사람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런 사람이 되자.

 

내일을 위한 오늘의 단어 실천

 

오늘 내가 써 본 인생 노트의 내용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자신과 만나고 톨스토이가 전하는 교훈적 메시지를 마음에 담아보자. 2019년 한 해 나를 느끼고 감상하며 위로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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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중일 세계사 4 - 태평천국 Downfall 본격 한중일 세계사 4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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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중일 세계사 태평천국

 

전혀 몰랐다. 150년 전에 중국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세계 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중국 사람들이 방귀를 꾸면 지구가 흔들릴 것이라는 생각밖에 없던 지난 어린시절의 짧막한 지식에 커다란 바위 덩어리가 단번에 쪼개지고 말았다.

 

전 세계가 땅따먹기에 치중하던 19세기 중반에 격변기에 중국은 어떤 입장에 있었을까? 그들도 영국, 프랑스, 미국, 러시아처럼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였을까? 아니면 좋은 먹잇감이었을까? 영화 마지막 황제에 등장하는 청나라의 말기에 중국 내부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태평천국은 청나라 백성들의 헛된 꿈이었는가? 부도덕하고 탐욕스러운 관리의 손에 목숨을 맡겨야 했던 백성들이 꿈꾸었던 자유는 없는 것인가? 추위와 역병에 처자식이 죽어 나가고 굶겨 죽이지 않기 위해 어린 자식을 청나라 관비나 노비로 보내야 했던 어머니의 눈물은 정녕 사라질 수 없었을까? 그들에게 중국은 대륙이라 해도 어느 곳 하나 발붙일 수 없는 불모지에 불과했다. 어디에도 그들의 땅은 없었다. 그 어디에도 그들의 안식처도 없었다. 그들의 아비와 아들들이 나라의 부름에 이유 없이 전쟁터에서 창과 활과 총알에 죽어야만 했다. 모두가 하나이고 모두가 평등한 세상, 더러운 신분사회과 계급사회가 없는 그런 세상은 없을까? 청나라 백성들을 그렇게 그들만의 태평천국을 만들고 싶어졌다.

 

서구열강에 잇단 패배와 청 정부의 무능과 부패도 한몫했다. 농민의 삶을 피폐하게 했고 결국 민중의 봉기로 이어졌다. 결국, 터지고야 말았다. 민중은 진정한 자유를 위해 들고 일어났고 그렇게 14년간의 태평천국운동이 대륙을 휩쓸고 지나갔다. 공자는 14년 동안 주유천하를 통해 유교를 전파했는데 1851년부터 1864년까지 청나라는 14년 동안 태평천하를 통해 꿈을 이루고자 했던 수많은 백성이 죽어 나갔다. 102030만 그리고. 수없이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갔다.

 

이 책은 위와 같은 슬픈 역사적 사실을 재미있게 만화로 그려내고 있지만 나는 읽는 내내 슬펐다. 아니 괴로웠다. 야훼가 세상에 강림하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던 홍수전이라는 사람이나 그의 생각에 가담하여 전쟁에 참여한 진옥성, 이수성과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도 애처롭기 그지없었다. 이에 약탈에 관심이 있는 서방세계의 탐욕이 불을 껴얺졌고 과거의 중국 즉 청나라는 그렇게 멍들고 갈기갈기 찢기고 있었다. 청나라 황제도 가관이 아니었다. 청나라 백성들의 피폐한 삶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술과 여자에 빠져 사는 황제 함풍제는 병으로 죽지만 그 이후 등극한 어린 황제는 간악한 여자인 자신의 어머니의 꼭두각시에 불과하였다. 베이징에 있는 숙부 공친왕과 의귀비의 야합으로 죽은 황제에 뜻에 따라 어린 황제가 올바른 정사를 펼치도록 돕고자 했던 숙순의 보정 8 대신은 모두 체포되고 사라졌다. 똑같지 뭐, 지금이나 옛날이나 정의가 살아있는가?

 

야훼가 강림하여 세상을 다스린다. 이 터무니없는 홍수전의 상상은 대륙 전체에 불을 질렀지만, 그의 생각은 허무하게 끝나고야 말았다. 역사는 말한다. 누군가는 그를 중국 민족의 반역자이자 능지처참을 해도 속이 시원하지 않은 인간이라고. 하지만 쑨원 같은 위대한 혁명가는 그를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위대한 영웅이라고.

 

지금의 중국이 왜 서구사회의 크리스트교를 박해하고 또 받아들이기를 꺼리는지 나 스스로 이해를 하게 되었다. 지나간 잘못된 역사가 그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었는지 그리고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중국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여전히 중국 내에서 지도층이나 관리들의 부정부패 관습이 만연해 있는 한 또 다른 홍수전이 반드시 나타날 것이다. 부자와 가난한 자의 차이가 갈수록 심해지고 불공정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들의 태평천국운동은 또다시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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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은 당신처럼 공부하지 않았다
김도윤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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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은 당신처럼 공부하지 않았다 

     

수능 만점자는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1994년부터 2018년까지 응시자 총 1,839만명 중 단 201명만이 만점의 영광을 얻었다. 그들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을지 짐작도 할 수 없기에 그들과 전혀 모르는 사람들, 아니 입시와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까지도 함께 기뻐해 준다.

 

수능 만점자들은 과연 어떻게 공부했을까? 독자인 나는 예비 고1의 학부모로서 그들의 공부법을 들여다보고 싶다. 혹시 공부하면서 놓치고 있는 뭔가 특별한 방법이 있을지 꼼꼼히 살펴본다. 그중 아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이제부터 이 서평을 마치 너에게 소개하듯이 이야기해 볼게.

그들에게는 공부할 분명한 동기가 있었단다. 그들 모두 공부가 항상 즐거운 것만은 아니었고 슬럼프도 있었지. 하지만 보통의 아이들과 다른 점은 그럴 때마다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슬럼프 기간에도 주저앉지 않았다는 거야. 슬럼프는 불안감에서 오는 거니까 네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 신경 쓸 거 없어. 그리고 슬럼프를 겪지 않는 비결은 매일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거란다.”

 

공부에는 두 개의 축이 있다는구나. 하나는 근성을 바탕으로 한 습관. 다른 하나는 앉아 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지. 고등학교 공부는 그 깊이와 양에서 중학교 때와는 다르니 공부시간도 늘여야 하고, 공부하는 시간에는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는 거야. 너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하는 습관은 어느 정도 잘 잡혀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휴대폰을 사용하는 면에서 약간의 미흡함을 보인 적도 있었잖니? 아빠는 네가 그 점만 조심하면 좋을 것 같아.”

 

교과서만 보고 수능 만점 받았다고 하는 말은 거짓말이야. 그들은 학원이나 과외, 인강을 활용했어. 그리고 모의고사와 평가원 기출문제가 도움이 된다니 반복해서 여러 번 풀도록 하고. 수능 특강과 수능완성도 ebs에서 꼭 풀어보도록 하고. 고등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주도학습이야. 넌 지금까지 아주 훌륭하게 해왔으니 분명히 잘할 거야. 공부하다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아빠에게 말해. 언제든지 널 도울 준비가 돼 있으니까.”

 

수능 100일 전, 30일 전, 15일 전, 1주일 전, 하루 전, 수능 당일에 할 일은 네가 고3 그 시점이 되면 설명해 줄게. 아 참, 복습하는 것 잊지 말고, 오케이? 그럼 아들!! 우리 파이팅 한 번해 볼까?”

 

끝으로 수능 만점자들 모두 축하드리며 당신들의 경험을 공유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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