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꿀 수 있는 작은 습관 27
야마사키 히로미 지음, 장은주 옮김 / 나무생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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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꿀 수 있는 작은 습관 27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27가지 습관을 바꾸는 연습을 하는 것도 아니고 특정 행동을 제시하여 교정하는 것도 아니었다. 책의 내용이 말이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이해했다. 작가의 생각이 왜 습관을 바꾸는 것이라 했는지 말이다. 두서너 번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보자. 작가의 제안 가운데 한 가지 중에 고맙습니다.’라는 말의 습관을 들이라는 것이 있다. 대게는 실수를 하면 미안합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아니 습관적으로 그렇게 말하는 경향도 있다. 나도 실수를 하거나 잘못하면 상대방에게 습관적으로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하게 된다. 돌이켜보면 그게 겸손과 미덕이라고 배운 것 같다. 그런데 상대방의 반응을 보면 불쾌한 감정이 쉽게 누그러지지는 않는 것이었다. 대게는 그런 것이었다. 왜 그럴까? 라고 생각해보면 내가 그 사람의 입장이라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실수한 입장에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면 마치 내가 이해해주는 사람의 주체가 되어 너그러워질 수 있을 것이다. 잘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또 한 가지는 무언가를 잃으면 또 다른 무언가가 찾아온다는 것인데 이것도 내게는 생각해볼 문제였다. 여기에 사람이 죽을 때 숨을 들이마신다는 것이 태어날 때 숨을 뱉고 나오므로 밸런스가 맞다고 얘기하는데 솔직히 그건 잘 모르겠고, 나쁜 일에 집착하고 생각하는 습관을 버리려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운동하다가도 나쁜 일에 집착하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습관을 버려야겠다. 그저 또 들어오겠지. 다른 일이 터지겠지.’라고 생각하고 살아야겠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의 차이는 불과 백지장의 차이이다. 그런데 그걸 하지 않는다. 조금 일찍 나가는 일과 하루 30분 운동하는 습관과 저녁에 늦게 먹지 않는 습관이 모두 결과는 크게 보이지만 작은 것을 실천하므로 시작되는 것이다. 자신과 싸움이지만 습관이 되다 보면 아무렇지도 않은 일과이다. 이것도 전부 내게 스스로 하는 말이다. 나부터 오늘 바꿀 것이다.

긍정의 마인드를 가지고 사람을 대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지혜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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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역사특급 - 비단길에서 만나는 재미있는 동서양의 역사 이야기
강응천 지음 / 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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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역사 특급

 

우리는 실크로드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동서양을 이어주는 무역의 통로 그리고 중국의 비단뿐 아니라 고려인삼이 서방으로 팔리는 계기가 되었던 길쯤? 그것만이라면 아이스크림 통에서 조스 바 하나를 꺼내 먹은 것에 불과할 것이다.

 

실크로드는 무역의 통로가 아니다. 동서양의 문화와 심지어 영토 그리고 생존의 길이였다. 그냥 물건을 팔기 위한 장소가 아니라 오늘날 다양한 민족이 중앙아시아에 포진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대일로의 중국의 야심 찬 야망이 왜 중요하게 그들이 생각하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동아시아에 퍼진 위구르족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의 외모를 보면 동양인과 서양인의 혼혈족 같은 분위기가 있다. 이들은 고대 터키 민족이 실크로드를 타고 교역과 전쟁을 벌이면서 만들어낸 고유한 민족이 되었다. 실크로드가 없었다면 생겨날 수 없는 민족이었겠지.

 

고구려의 멸망도 간접적 영향이? 당시 당나라와 연합하여 삼국을 통일한 신라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고구려도 외세의 도움이 필요했을 것이다. 책에 나온 벽화에서 고구려 사신들이 당시 소그드인이라는 페르시아의 한 지방의 궁전에 찾아가서 조문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 먼 곳까지 왜 찾아갔을까? 작가의 말씀처럼 어느 정도 유추해볼 만하다. 하지만 그들은 고구려를 도와주지 않았다. 실크로드의 주역이라면 주역이던 그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나라를 돕는 것은 무리가 있었을 것이다. 철저히 상인의 논리였을지도 모르겠다.

 

오늘날 황량하기 그지없는 실크로드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우리는 지금 또 다른 실크로드 앞에서 가야 할 길을 찾고 있다. 석가모니의 발자취를 찾으려던 현장법사의 처지가 아녀도 국가와 나의 미래를 생각해 볼 때이다. 전 세계의 무역통상조약 FTA와 같은 자유무역이 나라와 나라를 대륙과 대륙을 이어주고 있다. 언제나 그러하듯 장사는 이윤이 중요하다. 그러나 생각해보아야 할 점은 하나를 주고 두 개 세 개를 얻느냐 아니면 하나를 얻고 모두를 잃을 것인지는 본인이 판단해야 할 몫이다.

 

세계의 통일화 글로벌은 이미 수 십 년 전에 시작되었다. 미디어와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및 유튜브까지 수많은 문화 콘텐츠가 공유되고 있다. 우리가 책임져야 할 것은 분명하다. 또 다른 실크로드에서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서 미래의 삶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말이다. 생존의 길인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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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
문보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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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

 

젊음이란 밝게 빛나는 별과 같지만, 없어지고야 마는 블랙홀 같은 것. 우리는 왜 젊은 날의 화려한 빛을 어두운 골목 뒤에 숨기고 사는가? 작가 문보영 씨는 젊음을 누리고 있을까? 나는 책을 읽으며 궁금했다. 마치 내 어린 시절의 풋풋하지만, 꼭 그렇지 않았던 연애담 같은 이야기가 편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부담스럽기도 하였다.

 

사차원 같은 젊음이 무료하기도 하고 봄날의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같지만 50을 바라보는 나는 그 시절이 그립지만은 않다.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지금이 더 바쁘니까 말이다. 물론 내 삶이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삶이니 느는 건 흰 머리요. 뚱뚱한 뱃살뿐이니.

 

하지만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이란 책을 통해 아련한 젊음의 추억과 사랑이 떠올라 힐링이 되었다. 특히 아무렇지도 않게 처음 본 사람과 마음이 통해서 사귀고 또 자기도 모르게 유부남인 사람과 어처구니없게 사귀었던 작가의 글을 통해 똑같구나.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 라고 한바탕 웃기도 하였다.

 

서른이 되기 전에 하고 싶은 게 이혼이라고요? 이 말이 누구에게나 어리석게 들릴지 모르지만 왜 그렇게 말하는지 이해는 되었다. 결혼도 안 해본 처자가 이혼이라니? 솔직히 작가에게 왜 그렇게 말했어요? 라고 묻고 싶지만, 이해는 간다. 어쩌면 두려움이겠지. 자신에 대해 두려움 말이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두려움이 엄습했을 것이다. 솔직히 제목을 왜 이렇게 지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내 생각에는 쿨하자! 만사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그저 느낀 대로 쿨하게 살자. 그게 아닐까?

 

나도 그렇게 살아보자. 맨날 지지고 볶고 쫓기게 살지 말고 쿨하게 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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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중일 세계사 5 - 열도의 게임 본격 한중일 세계사 5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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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중일 세계사 05 열도의 게임

 

1850년대 대륙의 혼란은 한국과 일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우리의 굽시니스트 선생은 당시의 상황을 어떻게 묘사하였는가? 우리의 나님은 또 어떤 약아빠진 짓거리를 하다가 죽어 자빠질까? 배꼽을 잡고 웃었다. 역사가 이렇게 웃기게 묘사되다니.

 

내가 그 당시에 살았다면 태평천국의 난에서 죽어간 수천 명 가운데 한 사람일까? 아니면 사이비종교의 지도자가 되어 천하를 호령했을까? 무슨 상관이야? 지금은 21세기인데. 아니 달나라에 엘리베이터를 건설할까? 하는 몽상가들이 세상에 살고 있는데 무슨 상관인가? 이렇게 말하면 속이 편할까?

 

인간사는 실타래처럼 엉킨 시간의 사슬이며 늘 문제투성이이다. 지금 내가 느끼지 못할 뿐 우리는 그 시간의 실에 묶여서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게 19세기에 중국이든 일본이든 조선이든 얽히고설켜 있다고 보면 된다. 훗날 누군가 평가하겠지. 지금 내가 하는 것처럼 말이다.

 

본격 한중일 세계사 시리즈를 보면서 느끼는 바가 있는데 어렵게만 느껴졌던 역사가 너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어서 이해하기가 참 편했다. 만화로 되어있고 글의 내용이 유머와 위트가 섞여서 더욱 좋았다. 솔직히 내가 일본의 막부정치에 무슨 관심이 있겠느냐마는 서방세계의 문물이 왜 일본에 급속히 전해졌고 당시 조선은 피를 보았는지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중국에 태평천국의 난을 이용해 미국과 영국 그리고 프랑스가 어떤 일을 벌였는지 그 중심에 무엇이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한번은 이런 경험이 있다. 왜 중국이 서양종교인 기독교를 받아들이지 못하는지를 누군가에게 이야기해준 적이 있다. 물론 한중일 세계사를 보고 내가 느낀 점을 설명한 것이기는 하지만 왠지 모를 뿌듯함에 나 스스로 하트를 주었다. 이 책은 편하게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도 쭉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많은 독자에게 특히 학생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끝으로 이 책의 저자 굽시니스트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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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인간입니까 - AI 시대, 우리를 기다리는 섬뜩한 질문
송은주 지음 / 웨일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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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기계인가?

16세기 데카르트가 동물은 기계라고 말했다고 한다. 인간과 다르게 영혼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난 이 말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동물도 생명을 가진 영혼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 시대에 살고 있고 또 미래사회는 점점 기계가 인간을 대치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사용하기 위한 유용한 도구일 뿐 인간은 될 수가 없다. 하지만 마음을 가진 기계가 등장한다면 어떻게 말하겠는가?

 

책에서 말하는 스튜어트 러셀 피터 노빅의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방식>에서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는 인간처럼 행동하는 인공지능 방식과 두 번째는 인간처럼은 아니라도 합리적인 성과를 내는 인공지능 방식을 말하고 있다. 인지 자동화를 통해 효율적인 업무와 일 처리를 AI가 대신한다고 하더라도 한 가지 의문점이 남아있다. 그것이 과연 인간인가?

 

인간 같은 기계, 기계 같은 인간?

내가 책에서 한 방에 꽂힌 문구였다. 작가는 우리에게 이렇게 한 방 날린다. “나날이 기계가 되어가는 우리와 인간이 되어가는 기계들이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를이라고 말이다.

 

SF소설이 현실이 되고 있다. 공상과학 시대가 점점 우리 눈앞에 나타나고 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가사도우미 로봇, 우주를 여행하는 열차 등.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우리 미래에 펼쳐질 것이다. 로봇이 인간 사회에 등장하고 로봇 시민이 권리행사를 누리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책의 저자는 공상과학 소설을 마치 곧 일어날 일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인간이 로봇처럼 기계적인 삶의 반복을 답습하고 로봇이 인간의 감정과 도덕을 깨달을 수 있다면 전세는 역전이 되는 것이다. 미래사회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이 아름다운 지구를 파괴하는 인간이 지금 생각해야 할 중요한 부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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