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
문보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

 

젊음이란 밝게 빛나는 별과 같지만, 없어지고야 마는 블랙홀 같은 것. 우리는 왜 젊은 날의 화려한 빛을 어두운 골목 뒤에 숨기고 사는가? 작가 문보영 씨는 젊음을 누리고 있을까? 나는 책을 읽으며 궁금했다. 마치 내 어린 시절의 풋풋하지만, 꼭 그렇지 않았던 연애담 같은 이야기가 편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부담스럽기도 하였다.

 

사차원 같은 젊음이 무료하기도 하고 봄날의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같지만 50을 바라보는 나는 그 시절이 그립지만은 않다.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지금이 더 바쁘니까 말이다. 물론 내 삶이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삶이니 느는 건 흰 머리요. 뚱뚱한 뱃살뿐이니.

 

하지만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이란 책을 통해 아련한 젊음의 추억과 사랑이 떠올라 힐링이 되었다. 특히 아무렇지도 않게 처음 본 사람과 마음이 통해서 사귀고 또 자기도 모르게 유부남인 사람과 어처구니없게 사귀었던 작가의 글을 통해 똑같구나.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 라고 한바탕 웃기도 하였다.

 

서른이 되기 전에 하고 싶은 게 이혼이라고요? 이 말이 누구에게나 어리석게 들릴지 모르지만 왜 그렇게 말하는지 이해는 되었다. 결혼도 안 해본 처자가 이혼이라니? 솔직히 작가에게 왜 그렇게 말했어요? 라고 묻고 싶지만, 이해는 간다. 어쩌면 두려움이겠지. 자신에 대해 두려움 말이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두려움이 엄습했을 것이다. 솔직히 제목을 왜 이렇게 지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내 생각에는 쿨하자! 만사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그저 느낀 대로 쿨하게 살자. 그게 아닐까?

 

나도 그렇게 살아보자. 맨날 지지고 볶고 쫓기게 살지 말고 쿨하게 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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