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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중일 세계사 5 - 열도의 게임 ㅣ 본격 한중일 세계사 5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본격 한중일 세계사 – 05 열도의 게임
1850년대 대륙의 혼란은 한국과 일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우리의 굽시니스트 선생은 당시의 상황을 어떻게 묘사하였는가? 우리의 나님은 또 어떤 약아빠진 짓거리를 하다가 죽어 자빠질까? 배꼽을 잡고 웃었다. 역사가 이렇게 웃기게 묘사되다니.
내가 그 당시에 살았다면 태평천국의 난에서 죽어간 수천 명 가운데 한 사람일까? 아니면 사이비종교의 지도자가 되어 천하를 호령했을까? 무슨 상관이야? 지금은 21세기인데. 아니 달나라에 엘리베이터를 건설할까? 하는 몽상가들이 세상에 살고 있는데 무슨 상관인가? 이렇게 말하면 속이 편할까?
인간사는 실타래처럼 엉킨 시간의 사슬이며 늘 문제투성이이다. 지금 내가 느끼지 못할 뿐 우리는 그 시간의 실에 묶여서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게 19세기에 중국이든 일본이든 조선이든 얽히고설켜 있다고 보면 된다. 훗날 누군가 평가하겠지. 지금 내가 하는 것처럼 말이다.
본격 한중일 세계사 시리즈를 보면서 느끼는 바가 있는데 어렵게만 느껴졌던 역사가 너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어서 이해하기가 참 편했다. 만화로 되어있고 글의 내용이 유머와 위트가 섞여서 더욱 좋았다. 솔직히 내가 일본의 막부정치에 무슨 관심이 있겠느냐마는 서방세계의 문물이 왜 일본에 급속히 전해졌고 당시 조선은 피를 보았는지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중국에 태평천국의 난을 이용해 미국과 영국 그리고 프랑스가 어떤 일을 벌였는지 그 중심에 무엇이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한번은 이런 경험이 있다. 왜 중국이 서양종교인 기독교를 받아들이지 못하는지를 누군가에게 이야기해준 적이 있다. 물론 한중일 세계사를 보고 내가 느낀 점을 설명한 것이기는 하지만 왠지 모를 뿌듯함에 나 스스로 하트를 주었다. 이 책은 편하게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도 쭉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많은 독자에게 특히 학생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끝으로 이 책의 저자 굽시니스트님께 정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