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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 학교생활기록부 핵심 사용설명서
전용준.정유희 지음 / 미디어숲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학생부종합전형이란 말은 많이 들었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인지 발품을 팔아야 한다며 여기저기 컨설팅 학원이나 설명회를 찾아다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정설일 정도이다.
하지만 대부분 우리가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단지 관련 서적 몇 권만으로 충족할 수 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학교생활기록부에 대해 일반적으로 궁금해하는 내용을 질문의 형식으로 part별로 차례에 모두 기록해 놓은 편집이다. 그래서 자신이 궁금한 내용만을 언제든지 쉽게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part1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돕는 질문이 나오는데 그중 신선한 질문이 눈에 띈다. “물리학과를 지원하려는데 학교에 물리2가 편성돼 있지 않아서 이수하지 못했습니다. 이 경우 불이익은 없나요?” 대답이 정말 궁금하다. 이런 경우 대학 평가자는 지원 학생의 교육환경을 고려하되, 학생 스스로 독서나 탐구 활동 등을 통하여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려고 노력했는가를 평가한다는 것이다. 학생은 물리2와 관련된 독서 활동, 자율동아리, 진로체험활동, 학교 간 통합 선택교과 수업 등으로 역량을 키우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입시 관련 책을 보았지만 이런 질문과 답은 처음이다.
part2는 학교생활기록부의 이해이다. 이곳에도 평소 궁금한 내용이 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분량이 매우 적어 걱정입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대답의 요점은 이와 같다. 분량이 많다고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학생의 개인적 특성, 학생에 관한 유익한 정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학생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성장하는 ‘나’를 보여주는 학생부를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는 말이다. 참으로 명쾌한 설명이다.
part3는 학교생활기록부 항목별 기재방식이다.
역시 훌륭한 질문이 있다. “교과학습발달상황에서 ‘수강자수’의 개념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주세요.” 과탐2의 경우 수강하는 학생 수가 적으면 불리하게 내신에서 불리하게 작용할까 봐 걱정이었는데 걱정을 덜어주는 답을 알게 되었다. 대학에서는 수강자 수가 적어도 자신이 궁금한 것을 이해하기 위해 수강한 학생들을 높게 평가하며, 인원이 적을 때는 단순히 등급뿐만 아니라 원점수와 평균을 비교하여 학생의 우수성을 평가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단 세 개의 질문에 대한 답을 알아봤는데도 큰 것을 얻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어본 나로서도 처음 접하는 신선하고 훌륭한 답들이 있어서 또 하나의 보물과 같은 책을 만남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