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의 작은마누라 넥스트 6
이훈종 / 한길사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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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흥부의 작은 마누라' 흥부에게 언제 작은마누라가 있었던가 궁금하신분은 한번쯤 읽어보시기 바란다. 특히나 이야기꾼 이훈종님의 글이라면 감칠맛나고 구수함도 한꺼번에 느낄수 있기에 한번더 추천한다. 요즘 젊은 세대는 이런 글들이 재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책방아저씨가 말씀하기를 요즘은 환타지 소설이 유행이란다. 하지만 나도 아직은 노인세대에 들기엔 이른 30대지만 이런 책들이 참 재미가 난다.

특히 이 책 속엔 짧은 이야기들이 단락단락 엮여져 있고 중간중간 모르는 한자도 나오지만 모르면 어떤가 이렇게 얘기하면 이훈종 할아버지께 꾸지람을 들으려나?... 책표지에 '참 밉살맞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한 우리 한국 사람들 정이 막 새어나오는 것을 막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라고 쓰여 있는 것처럼 우리의 것을 조금씩 알게 하는 책이라고도 말하고 싶다. 그러면서도 지루하지 않은건 우리의 옛것의 고유한 감칠맛이 있기 때문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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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네 한솥밥 보림어린이문고
백석 동화시, 유애로 그림 / 보림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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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딸에게 보여주기전에 엄마인 내가 먼저 꼭 책을 읽는 습관이 있다. 사무실에서 택배로 받자마자 읽고는 쿡쿡 웃음이 나왔다. 동화시를 처음 접해서일까 너무 재미나는 말투다. 그런데 잘 모르는 단어들도 몇군데 있었는데 친절하게도 주석을 달아놓아서 불편하지 않았다. 마지막장을 덮고는 너무나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왔다.

그렇지만 우리딸에게 보여주기엔 너무 긴 이야기 같았다. 혹시 질려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우리딸의 반응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엄마가 너무 재미나게 읽어주었나? 일단은 반복되는 말들이 있어서 많은 책장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나보다. 그리고 개구리의 모습이 너무도 재미나게 생겼고... 장마다 등장하는 동물친구들이 새로와서 그렇고.. 개구리가 주저앉을때에는 '엄마 개구리 왜그래?'하고 물으며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한솥밥을 먹는 친구들을 만나고는 책속에 손을 넣고 저도 먹는 시늉을 한다.
'엄마도 같이 먹자' 하고 우리딸과 나는 배를 두드리며 눕는다. 앞으로도 이런 따뜻하고 의미있는 좋은 동화시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직 책 속의 말들을 전부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느낄수 있기에 지루하거나 보기싫은 책이 아니라 함께 즐거워지는 것 같다. 또한 그 속에서 서로 돕고 어울리는 방법도 자연스레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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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작은 손님
채인선 글, 나애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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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린이날이 뭔지도 모르는 4살짜리 우리딸에게 알라딘에서 미리 책을 구입했습니다. 파격세일까정하니 구입하는 엄마로썬 절호의 기회다 싶어 9권씩이나 골랐습니다. 그중 하나 <아주아주 작은 손님>은 저에게도 우리딸에게도 100점짜리 책이었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동생볼때가 되었다고 그러시는데 우리딸은 영 반대랍니다.

동생이 생기면 자전거도 같이 타야되고 작은옷도 줘야 된다고 그랬더니 욕심많은 우리딸은 그게 싫은가 봅니다. 그런데 어젯밤 이 책을 읽고나선 선뜻 다 나눠준다고 합니다.
아주아주 작은 손님이 불쌍해보였나봐요 그보다 아빠곰, 엄마곰, 그리고 곰돌이 요렇게 세사람이 사는 집에 헐벗은 아기 생쥐가 손님으로 오는데 아마 동생도 그럴거라 생각이 되나봅니다

이제는 맘놓고 동생을 낳아도 될것 같습니다. 우리딸이 잘 돌봐줄것 같거든요 동생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작은 손님을 통해 자연스레 이해시키기에 좋은 책입니다. 우리딸처럼 욕심많은 친구들을 둔 엄마들께 꼭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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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7-23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인선 작가의 <시카고에 간 김파리>가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 2003년 제34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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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씨 책은 이번으로 두번째이다. 처음으로 접한건 <굳빠이 이상>이었는데 얕은 나의 머리로 이해하기엔 너무도 어렵고 어떻게 책장을 넘겼는지 모르게 읽기에 바쁘기만 했었다. '이상'선생님의 문학세계가 너무도 크고 높아서라고 나를 위안삼았다. 그런데 이 책은 어느정도 공감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70년대 태어난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9편의 글들이 하나하나 개성있게 쓰여있다.

개성있는 글 속에서 김연수님의 이미지를 조금은 이해할 듯도 하다. 특히 '똥개는 안올지도 모른다'를 읽고는 내가 어렸을때 우리 뒷집 아저씨가 생각이 났다. 매일처럼 만취가 되어서 '갓나 갓나 쫑갓나'를 외치던 아저씨 어느날 만취상태로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가셨다. 지금 세상을 보며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말씀하신다. '참 살기좋은 세상이여'하구.. 내가 어렸을때 동네를 떠올려 보면 나도 똑같이 '맞아요'하고 맞장구를 칠것 같다. 김연수님의 아이시절, 책속의 사람들처럼 어려운 시절에 살았던 그분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울린다. 그와 더불어 마음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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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학생들
민병두.목혜정 엮음 / 조선일보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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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말하기 전에 우선 미국과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대해 많은 차이를 느꼈다. 어찌보면 국민성의 차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교육정책이 아이들 개개인의 소질을 최대한 발휘할수 있는 환경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이다. 책에서도 말했듯이 너무도 일괄적인 우리나라의 교육 그에 반해서 많이도 세분화되고 아이들의 개성을 존중하는 미국의 교실

그런 환경으로 인해 공부로부터 운동, 미술, 음악까지 모나지 않고 둥글게 아이들이 즐기며 성장하는 것 같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좋은 정책들은 우리도 기분좋게 수용할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앞으로의 미래세대를 모나지 않은 둥글한 세대로 키우기 위해 어른들이 할수 있는 건 여기저기 학원으로 돌다 지치는 아이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도 모든 걸 할수 있고 아이들이 즐거워하며 할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런 세상이 빨리 오길 바라며 이 책속의 주인공들을 통해 환경에 적응을 잘 하는 바로 둥근모습을 보았다. 부모들의 노력도 말하지 않을수 없지만 그런노력에 부응해서 스스로 자신을 컨트롤할수 있는 모습을 보며 자부심을 느낀다. 그들의 겉모습이 아무리 미국인에 가깝게 보일지라도 그들은 엄연히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우리의 핏줄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번쯤 우리아이들도 이 책을 읽고 도전을 받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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