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네 한솥밥 보림어린이문고
백석 동화시, 유애로 그림 / 보림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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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딸에게 보여주기전에 엄마인 내가 먼저 꼭 책을 읽는 습관이 있다. 사무실에서 택배로 받자마자 읽고는 쿡쿡 웃음이 나왔다. 동화시를 처음 접해서일까 너무 재미나는 말투다. 그런데 잘 모르는 단어들도 몇군데 있었는데 친절하게도 주석을 달아놓아서 불편하지 않았다. 마지막장을 덮고는 너무나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왔다.

그렇지만 우리딸에게 보여주기엔 너무 긴 이야기 같았다. 혹시 질려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우리딸의 반응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엄마가 너무 재미나게 읽어주었나? 일단은 반복되는 말들이 있어서 많은 책장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나보다. 그리고 개구리의 모습이 너무도 재미나게 생겼고... 장마다 등장하는 동물친구들이 새로와서 그렇고.. 개구리가 주저앉을때에는 '엄마 개구리 왜그래?'하고 물으며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한솥밥을 먹는 친구들을 만나고는 책속에 손을 넣고 저도 먹는 시늉을 한다.
'엄마도 같이 먹자' 하고 우리딸과 나는 배를 두드리며 눕는다. 앞으로도 이런 따뜻하고 의미있는 좋은 동화시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직 책 속의 말들을 전부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느낄수 있기에 지루하거나 보기싫은 책이 아니라 함께 즐거워지는 것 같다. 또한 그 속에서 서로 돕고 어울리는 방법도 자연스레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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