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처음이라 - 평범한 내 이야기도 팔리는 글이 되는 초단기 책 쓰기의 기술
김태윤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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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동시 짓기와 책 읽기를 참 좋아했었다. 고등학생 때는 자기 계발서와 소설 읽기를 좋아했고, 대학생 때는 국가고시를 보고 졸업시험을 치르기 전까지 백 권이 넘게 예술이나 소설 관련 책을 읽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취업을 하고서부터는 거의 10년 가까이 일이, 몸이 너무 힘들어 책 한 권을 끝까지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 아이를 낳고 양육 관련, 치료 관련 서적을 보면서 다시 책을 가까이하게 되었다.

몇 년간은 책을 그저 읽기만 하니 시간이 흘러 머릿속에서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짧게 메모를 남기다가 서평을 쓰게 되었다. 책의 내용들이 온전히 나에게 스며드는 것 같았고 글을 생산해 낸다는 것에 뭔가 보람도 느껴졌다.

작은 출판사에서 발간되는 평범한 사람들의 에세이들과 2년 전쯤 대학 동기가 써낸 책을 우연히 보고 문뜩 나도 언젠가 내 이야기를 담을 책을 남겨보고 싶다고 생각이 들 때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작가 김태윤 님은 20년 차 직장인으로 타인의 시선에 맞춰진 삶이 아닌 나 자신의 삶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 2년간 6권의 책을 계약한, 이제는 평범한 회사원이 아닌 프로 작가님이시다.

서평을 쓰던 중에 알게 된 다산북스의 포스팅을 보면서 출판 전 제목이나 부제 표지 띠지 등을 독자들에게 투표 받아 출간하는 걸 보고 참 독특한 마케팅이구나 생각이 들었었다. 이 책을 받을 때는 내가 투표한 표지의 책이 내 책이 되었다는 기쁨도 느껴졌다.

 

최근 글쓰기를 시작하며 책을 여러 권 저술한 노하우를 작가의 입장으로 쓴 책이라서 그런지 초보자로써 책을 출판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최신 트렌드까지 분석해가며 정말 자세히 나와 있었다.

 

예전처럼 엄청난 스펙을 가진 특별한 사람만이 아니라 주부, 학생, 직장인 등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을 수 있으며, 뛰어난 지식보다는 남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가 사람들이 많이 선호하는 책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책은 오랜 시간 집필하는 게 아니라 3~4개월 짧은 시간에 원고를 쓰는 것이 지치지 않고 시대정신에 맞게 쓸 수 있다는 것도 새로웠다. 신간 책들을 보면 작가들이 코로나19 같은 최근 이슈들을 다루었길래 언제 이런 신선한 데이터로 집필했을까 신기하기도 했었는데 책이 세상에 나오는데 생각보다 짧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에 의문이 풀렸다.

이 책의 내용도 위 사진에 나와 있는 표의 출판 프로세스에 맞춰 자세히 다루었다.

이 책의 작가는 짧은 기간 동안 만들어 놓은 환경 속에서 글쓰기에 몰입해서 계획적으로 글쓰기에 임하라고 한다. 독자의 흥미를 이끌 주제를 자신 안에서 찾고 끌리는 제목으로 시선을 잡고 목차로 독자가 구매할 이유를 제시하라고 했다.

책을 쓰기 위한 자료 수집 방법으로 신문, 경쟁 도서, 강연 등 여러 방법뿐만 아니라 인용, 표절과 관련된 저작권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었다. 글을 잘 쓰는 법에 대해 스스로 경험했던 것들과 자신의 흐름에 맞게 초고와 퇴고를 하라고 권하였다.

투고 과정에서도 맞는 출판사 고르기, 출판사에 어필하는 법, 미래의 인연을 위해 출판사를 대하는 태도 등 소소하지만 중요한 팁들을 담고 있었다.

마케팅도 최대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이 적혀있다. 내가 잘 알고 있는 블로그나 카페의 이벤트나 지인, SNS, 유튜브, 강연 등 작가로서 할 수 있는 마케팅 비법과 출판사가 조건에 따라 해줄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이 나와있다.

나는 작가가 책을 쓰는 과정에서 자신 안에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뿐만이 아니라 집필을 준비하며 자기 자신을 더 깊고 풍성한 사람으로 만들어간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책을 쓰기 위한 안내서라고 생각했지만 책 쓰는 경험을 통해 작가가 얼마나 더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들어가는지 깨닫게 되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펼치기 위한 소명이라는 작가의 말이 감동적이었다.

글쓰기는 치유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이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을 글로 풀어내면서 왠지 내 몸이 깨끗해지고 가벼워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가장 위대한 작가는 이해타산 없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어주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 쓰기란 내면에 잠자고 있는 나의 잠재력을 깨우는 알라딘 램프의 지니와 같다.

오늘부터 비교해야 할 대상은 회사 동료나 친구가 아니다. 그건 바로 '어제의 나'여야 한다. 어제보다 성장한 오늘을 살도록 노력해보자.

304 - 305p.

많은 사람들이 보는 글이 아니지만 나도 작가와 같이 글을 쓰면서 잃어버린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되었고 생각하고 생산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의 가치를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출판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진 않지만 만만하진 않다는 걸 알게 되었고 비록 책을 쓸 수 없을지라도 작가가 전하고자 했던 글쓰기의 위대함과 선한 영향력이 나에게도 전해져 다시금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글쓰기의 즐거움을 느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해 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위 포스팅은 도서만을 무상 제공받았으며, 직접 읽고 솔직히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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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는 자폐증입니다 - 지적장애를 동반한 자폐 아들과 엄마의 17년 성장기
마쓰나가 다다시 지음, 황미숙 옮김, 한상민 감수 / 마음책방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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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초여름 ABA 선생님의 추천으로 빌려보았던 책인데 여운이 많이 남아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신간이 나왔다고 해서 제목을 보는데 마음이 아파 읽기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담담하게 읽을 수 있었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인 의사 마쓰나가 다다시가 엄마인 다테이시 미쓰코에게서 아들 훈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좀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써서 그런 것 아닐까 싶다.

나에겐 감수인 한상민 선생님의 글이 더 마음에 와닿아 소개한다.

발달장애아의 부모는 누구인가. 아이에게 '엄마'소리를 듣는 것이 소원인 사람들, 아이보다 딱 하루만 더 살고 싶은 사람들, '보통'의 평범한 삶이 꿈인 사람들, 그들이 발달장애아의 부모다.

다른 장애와 달리 발달장애인은 인지나 의사소통 능력에 한계가 있으므로, 마땅한 권리와 이익을 찾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장애 당사자가 아닌 부모의 몫이다. 발달장애아의 부모는 부모이기만 할 수 없다. 어떤 때는 아이의 선생님이어야 하고, 어떤 때는 치료사여야 한다. 어떤 때는 변호사로, 또 어떤 때는 코치로 대변인으로 간호사로 운전기사로 보디가드로 산다. 세상의 모든 부모는 위대하지만 장애 아이를 두고 있는 부모는 좀 더 특별하고, 그중 발달장애 아이를 둔 부모가 으뜸이라는 생각이다.

감수의 글 중

책 속의 훈이 엄마 다테이시 미쓰코 역시 유아교육 전문가에서 자폐장애자녀의 양육을 위한 책과 강연을 하고 있고 감수자인 한상민 선생님도 자녀로 인해 전공을 바꾸어 ABA 전문가가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많은 엄마들이 언어재활사, 특수교육 교사 등 자녀로 인해 진로가 바뀌는 경우가 많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아픔을 마주하고 나고부터는 위의 여러 역할을 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때문이다.

                              

IQ 37의 정신연령 5세 8개월인 17살 자폐 소년 훈이의 양육 과정을 그린 책이다. 훈이는 표지에서 보듯이 연예인 송승헌이 연상되는 짙고 검은 눈썹을 가진 잘 생긴 평범한 소년이다. 자폐장애나 지적장애는 다른 지체장애와 다르게 눈에 띄는 신체적으로 보이는 장애는 없고 대화를 하거나 행동을 관찰할 때 알아챌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책은 훈이의 장애를 발견하고 진단받고 치료받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정과 우울을 그려내고 마침내 수용하고 인정하여 아이에게 맞는 최선의 치료와 행복을 찾기 위한 여정을 보여준다. 발달장애와 관련된 일본의 시스템이 적혀있지만 한국의 제도와 시스템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적혀있어 도움이 되었다. 특히 자폐 아이를 중심으로 주의 사람들이 자폐의 문화와 세계관을 이해하며 아이가 세상에 적응할 수 있게 한다는 TEACCH라는 프로그램이 인상적이었다.

이대로 찾지 못하면 좋겠어.......

60p

쇼핑을 하러 갔다가 훈이를 잃어버린 엄마가 문뜩 이런 생각을 한다. 아픈 아이를 둔 부모들이 한 번쯤을 해봤을 거라 생각했다. 너무나 힘들고 절망적일 때 우울이 꼬리에 꼬리를 물을 때 '있어도 죽겠고, 없어도 죽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이가 어릴수록 더 힘들다. 아직 인정하기엔 시간도 너무 짧고 같은 처지의 또래 엄마들도 같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선배 엄마들의 조언들이 가장 큰 위안이라고 생각한다. 훈이의 엄마도 부모회에서 여러 조언도 듣고 2차 장애가 올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현실을 바라보며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이가 아닌 부모인 자신이 바뀌기로 결심한다.

훈이가 여섯 살 때 엄마는 말하는 훈련, 사회성 훈련을 하고 싶어 의사와 상담한다. 하지만 의사는 신변처리조차 되지 않는 아이에게는 맞지 않은 교육이라며 발달에 맞춰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또한 아이의 통합교육이 하루에 1시간밖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에 내심 불만을 품고 있다. 100% 통합교육을 하는 이웃이 너무나 부럽기도 했다. 하지만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게 인지교육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알게 되었다. 욕심부리지 않고 현실에 맞게 아이에게 맞는 교육을 해야겠다고 반성하게 되었다.

훈이의 엄마는 학교 공부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아이에게 정작 필요한 건 일상생활 기술이였으므로 시간개념, 돈 계산, 리본 묶기 등을 교육받길 원했다.

"자신이 못하는 건 할 줄 아는 사람에게 부탁하면서 스스로 도움을 요청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립이란 게 뭔가요? 뭐든지 자기 혼자서 다 할 줄 알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함께 살아가는 것도 자립의 한 가지 형태예요.

아무리 애써도 훈이가 해내기에 힘든 일이 있어요. 하지 못하는 일을 억지로 시키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그걸 키우면 됩니다."

27p

이 부분을 보고 내가 생각했던 자립도 너무 나의 기준에만 맞추었구나 생각했다. 건강한 나도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가며 살아가는데 부족한 부분을 더 도움받는다는 게 무리일 리는 없을 것이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자립도 중요하지만 더 탄탄한 인간관계를 형성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훈이가 직업훈련학교 고등부에 들어가자 진로에 대한 걱정을 하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발달장애인은 사회성이 부족하므로 단순 작업 노동을 많이 하게 된다. 그것도 사업장에서 장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적응에 많이 어려울 수 있다. 훈이의 엄마는 단순 작업밖에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실망했지만 훈이가 만족하며 노동에 대한 기쁨을 느낀다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십 년을 반복한다면 기쁨을 계속 느낄 수 있을까? 하는 불편한 마음도 들었다. 그저 장애를 이해해 주는 직원을 만나서 활기찬 생활을 하길 바랄 뿐이었다. 회사나 일보다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걸 또 한 번 느끼는 때였다.

부모가 세상에 없을 때 살아갈 방법으로 나와 있는 그룹홈, 장애인 복지법, 신탁 제도를 통한 자산관리, 성년후견제도 등에 대해서도 깊게 고민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그리고 변화 가능하고 불확실한 먼 미래보다는 가까운 미래부터 고민하고 계획해 나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장애 아이 부모끼리의 연대와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다. 부모 스스로 정보를 찾느라 소요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단이 내려지면 부모교육, 제도적 도움, 치료시스템, 특수교육 약물의 도움, 진로 등에 대한 원스톱 코디네이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폐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의 세계는 넓어졌다. 엄마는 지금까지 전혀 알지 못했던 세계 속으로 들어갔다. 자폐증은 참 신기하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지 못하지만 보통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 소리를 싫어하는데도 절대음감을 가지고 있다. 이 얼마나 특별한 아이인가. 자폐아의 세계를 알게 되면서 엄마는 기존의 가치관이 완전히 뒤집히는 경험을 했고, 이를 통해 인생의 깊이를 깨달았다.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자폐의 세계가 사실은 풍요로우며, 그런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의 인생도 풍요로워졌다.

216p

엄마가 되며 변환점에 선 인생은 아픈 아이를 키우며 더욱더 깊어지고 다채로워진다. 한정된 세계에서 전혀 모르는 세계를 이해하고 변화되어간다. 나는 우리 아이와 함께 하면서 얼마나 더 넓고 깊게 삶을 이해하게 될까? 훈이 엄마처럼 용기를 내고 행복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이 책에는 특정 감각에 대한 높은 민감도, 반향어, 분노발작, 감각 방어, 서번트 증후군, 아스퍼거 증후군, 상대방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것 등 자폐에 대한 여러 특징들이 적혀있어 주변에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없더라도) 그 사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유아기에서 성인기까지 장애 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게는 아이의 치료와 미래의 계획을 위해 추천한다. 그 밖에 아이와 접하는 친척, 선생님, 치료사들에게 자폐에 대한 이해를 위해 권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위 포스팅은 도서만을 무상 제공받았으며, 직접 읽고 솔직히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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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크는 언어치료 PART 1 (활동) + PART2 (부록) : 학령 전기 아동편 세트 - 전2권 - 20쇄 기념 개정판 휴먼테라피 Human Therapy 3
김정완.강경미.박성현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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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통합 치료나 ABA 치료 같은 경우 나온 책들을 보면 이해도 잘 되는 것 같고 집에서 적용해 줄 것들이 많은데 유독 언어치료 부분은 너무 방대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우리 아이에게 어떤 부분부터 적용을 해줘야 할지 엄두가 나질 않았다. 무엇보다 내가 잘 놀아주는 방법을 아는 엄마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코로나로 가정 보육을 계속하다 보니 나 스스로도 지쳐서 언어자극을 줄 생각도 못 할 때가 많다.

                                                      

[생각이 크는 언어치료]는 개정 전 책은 알고 있었으나 우리 아이에게 아직 이르다고 생각했고 흑백이어서 알록달록한 요즘의 워크북보다 아이가 선호하지 않을 것 같아 좀 더 나이가 들면 적용해 봐야겠다고 미루던 참이었다. 그러던 중에 20쇄 기념으로 개정판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보았다.

개정 전에 비해 컬러풀하고 스티커 활동도 할 수 있으며 스프링 제본으로 되어있어 활용하기가 더 좋아 보인다. 또한 학령 전기와 학령기로 나누어져 있어 우리 아이에게도 활용하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스티커 부록이 따로 있어서 오려서 사용할 수 있어 우리 아이처럼 오리기를 시작하는 아이라면 스스로 잘라 활용해도 재미있는 활동이 될 것 같다. 처음에는 부록의 스티커를 오려 카드처럼 사용하면서 한 활동지로 여러 번 사용하다가 아이가 익힐 때쯤에는 스티커를 붙여서 다음 활동으로 넘어가며 사용하면 여러 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를 보면 이렇게 인지와 관련된 내용도 있고 수용 표현 발음에 이르기까지 여러 영역에 대해 다루고 있다. ['생각이 크는' 언어치료]라는 제목에 알맞게 왜, 어떻게라는 질문으로 사고를 확장시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중간중간 주의 깊게 듣고 대답하기 파트도 구성되어 있다.

                                                                                              
                                                                                             

아직 인지 개념을 다루는 목차의 초반만 일부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목차를 따라 학교 가기 전까지 아이의 언어발달에서 내가 어떤 부분을 다뤄야 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어 좋았다.

비록 책이 두껍고 무겁긴 했지만 집에서 가지고 가르치기엔 그리 무리일 것 같지는 않다. 스티커도 오려 쓰는데 불편함이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아이 소근육 운동도 되고 미리 그날 가르칠 부분만 미리 잘라놔도 좋을 것 같다.

                                                             

 

언어치료에 대한 원리나 개념을 설명하는 부분은 거의 없고 워크북처럼 아이의 언어를 자극하는 활동지로서는 활용할 부분이 많은 책이라서 치료실에서 주로 쓰는 것 같긴 하지만 엄마표 언어치료 재료로 추천한다. 무발화의 아이들보다는 어느 정도 문장 표현이 가능하고 오리기, 선 긋기 등의 활동이 가능한 아동에게 적합할 것 같다. 우리 아이도 이 책과 함께 활동하면서 생각도 언어능력도 쑥쑥 커 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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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쉬운 우리 아이 성교육 - 성교육 처음 시작하는 부모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
이석원 지음 / 라온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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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이라는 것이 느린 아이를 둔 나에게는 멀고 먼 일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아이가 여자 어른의 티셔츠를 잡아당겨 안을 기웃거리는 버릇이 생겼다. 주변에 다들 선생님들 뿐이라 함께 훈육하는 중에 유치원 친구에게 그랬다는 담임 선생님의 연락이 오자 너무 당황스럽고 놀라 할 말을 잃었다. 느린 아이라고 너무 허용하며 키웠을까 걱정이 되어서 여러 성교육 강의와 책들을 찾아보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저자 이석원 선생님은 성교육 전문 기관 자주스쿨의 대표이자 인구보건복지협회 강사로 강의, 강사 양성, 성교육 콘텐츠 제작 등 여러 활동을 하는 중에 부모들의 요청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자주스쿨에 대해 찾아보니 블로그에서는 온라인 강의도 진행하고 있고 유튜브에서는 여러 교육과 함께 강의 영상도 많이 있어서 앞으로 자주 찾아볼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 받았던 성교육 하면 고리타분하고 때로는 자습시간으로 활용됐던 성교육과 구성애, 이 두 가지가 떠오르는데 미혼 남성 강사의 성교육이라니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졌다.

                                                             

나름 간호사로서 배웠던 지식으로 자신이 있었던 나는 이 책을 보고 단순한 지식 너머의 진짜 성교육을 알 수 있었다.

                                                             

초반에 나오는 성인식 체크리스트를 해 보고 남편과 주변 지인들에게 해보도록 권했는데 40점에서 만점까지 다양한 점수를 볼 수 있었다. 대부분 나와 같은 또래로 우리 세대도 얼마나 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지 볼 수 있었다. 자신의 점수에 놀란 지인들도 깜짝 놀라며 성교육을 준비해야겠다며 이 책에 대해 묻기도 했다.

성교육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과 현실을 최신 트렌드에 맞게 여러 이슈와 연구 자료를 토대로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설명해서 알기 쉬웠다.

성교육은 부모 모두가 참여해야 하고 부모 스스로도 공부해야 한다고 한다. 동성끼리의 성교육만이 아닌 서로의 성을 이해하고 바른 태도를 지녀야 아이도 바른 성인식을 가지고 바르게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성교육은 인간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인성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인성교육이라고 말한다. 정준영 사건부터 N번방 사건들까지 수많은 성범죄가 일어나는 요즘, 올바른 성교육을 통한 인성 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준다.

스스로의 경계를 인식하고 타인의 경계도 침범하지 않는 경계 존중 교육으로 성인지 감수성을 높임으로써 성폭력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 아무리 어린아이라도 허락받지 않은 접촉은 폭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녀노소를 떠나 서로는 서로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

"안 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라고 크게 말한다.....적극적으로 저항해야 한다고 교육받은 것이다....유아동 성폭력은 가해자의 힘이 더 강할 때 일어나는 범죄행위라 아동이 자기 몸을 스스로 보호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성폭력 상황에서 소리를 지르지 못하거나 싫다고 말하지 못한 아동에게 책임이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

41 - 42p.

나도 우리 아이에게 교육했던 안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가 잘못된 교육이었다니 나에게는 너무나 충격이었다. 피해자에게 큰 죄책감을 주는 교육이었다니 우리는 왜 피해자에게 조심하라는 교육만을 시켰을까? 이 부분에서 성교육은 예방이 아닌 방지가 되어야 한다는 작가의 말이 더 와닿았다.

자기 몸에 대한 소중함과 타인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긍정적인 성교육을 먼저 진행해야 한다. 그 이후에 서로 경계를 지키고 주의하는 방법을 가르치면 된다.

63p.

예방의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해서 교육하기 보다 먼저 나를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라는 말도 너무나 인상 깊었다.

이뿐만 아니라 성교육은 성 평등 교육으로 생물학적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게 존중해야 하고, 아기는 성관계, 인공수정, 입양으로 가질 수 있다는 내용도 너무나 새로웠다.

자녀에게 성교육을 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부모의 건강한 태도이다. 나 스스로 성에 대한 편견과 부끄러움을 없애고 아이와 함께 성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지금부터 조금씩 아이와 열린 질문들로 더 많은 일상을 이야기하고 아이의 의견과 감정을 존중해 주며 스스럼없이 성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이 책이 나의 성교육에 대한 무지를 깨워주고 새로운 나로 바꿔줬듯이 성교육 시작을 망설이던 많은 부모들에게도 바른 방향으로 안내해 주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위 포스팅은 도서만을 무상 제공받았으며, 직접 읽고 솔직히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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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해요 - 감각 말 배우기 그림책
최형미 지음, 이영림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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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이를 목욕시키다가 찬물이 아이의 배에 닿았는데 아이가 "으으~ 시원해"라고 말했다. 이 온도면 '차가워'라고 말하는 게 맞을 텐데 하고 생각하며 감각에 대한 말을 자세히 알려줘야겠다고 다짐하던 중에 크레용하우스에서 [반가워]에 이어 [달콤해요]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다.

                    

사과를 한입 베어 물고 입맛을 다시는 모습에서 달콤함이 느껴지는데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보라색이라 그런지 그 달콤함이 배가 되는 기분이다.

이전 책과 마찬가지로 최형미 선생님이 글을 쓰시고 이영림 선생님이 그림을 그리셨다. 가족끼리 떠난 바다 여행의 스토리를 따라 상황에 맞는 기분과 느낌을 표현했고 따뜻하고 세심한 표현력의 그림은 아이가 내용을 더 이해하기 쉽게 그려져 있었다.

왼쪽 페이지에는 바다여행을 갔다 집에 돌아와 쉬는 이야기가 담겨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여행 중 경험에 대한 느낌이 적혀있고 그에 맞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 추상적인 느낌에 대해 더 정확하게 알려준다.

우선 아이와 책을 한번 쭉 읽어 보고 함께 지난달 바다에 갔던 사진을 보며 같은 상황의 사진에서 해당 느낌을 말로 들려주었다.

아무래도 과거에 경험했다고는 하지만 현재 직접 경험한 것과 감각을 이해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와 놀이 활동을 통해 책 내용을 확장시켜 보았다.

 

아이가 헷갈려 하던 온도에 대한 감각과 관련된 말을 익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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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인형을 우유팩에 넣어 얼려 아이에게 보여주었다. 처음 보는 뽀로로의 모습에 흥미로워하며 포비 인형을 데리고 왔다. 아마도 포비가 구해줄 것 같았나 보다.

우선 얼음에 갇힌 뽀로로를 들어보기도 하고 만져보기도 하며 '얼음 차가워'를 알려주었다. 그러고 나서 '우리 뜨거운 물을 부어서 뽀로로를 구해주자'라며 빈 약병에 아이가 만져도 될 만큼의 뜨거운 물을 담아 만져보게 하며 '약병 뜨거워'를 알려주었다. 뽀로로를 향해 약병의 물을 쏘며 얼음이 녹는 걸 함께 지켜보았다. 볼에 담긴 물에 손을 담가보며 '물 시원해'라고 알려주었다.

이 외에도 어두워요, 눈부셔요, 부드러워요, 까끌까끌해요, 따뜻해요, 달콤해요, 조용해요 같은 명암, 촉감, 미각, 청각과 같이 아이가 느낄법한 감각에 대한 그림과 재밌는 이야기가 적혀있다.

추상적인 감각들에 대한 말들을 놀이 경험과 이 책을 활용하여 아이에게 알려준다면 즐거운 경험과 함께 아이의 언어발달도 금방 성장할 것이다. ​

*위 포스팅은 도서만을 무상 제공받았으며, 직접 읽고 솔직히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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