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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해요 - 감각 ㅣ 말 배우기 그림책
최형미 지음, 이영림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0년 8월
평점 :
어느 날 아이를 목욕시키다가 찬물이 아이의 배에 닿았는데 아이가 "으으~ 시원해"라고 말했다. 이 온도면 '차가워'라고 말하는 게 맞을 텐데 하고 생각하며 감각에 대한 말을 자세히 알려줘야겠다고 다짐하던 중에 크레용하우스에서 [반가워]에 이어 [달콤해요]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다.
사과를 한입 베어 물고 입맛을 다시는 모습에서 달콤함이 느껴지는데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보라색이라 그런지 그 달콤함이 배가 되는 기분이다.
이전 책과 마찬가지로 최형미 선생님이 글을 쓰시고 이영림 선생님이 그림을 그리셨다. 가족끼리 떠난 바다 여행의 스토리를 따라 상황에 맞는 기분과 느낌을 표현했고 따뜻하고 세심한 표현력의 그림은 아이가 내용을 더 이해하기 쉽게 그려져 있었다.
왼쪽 페이지에는 바다여행을 갔다 집에 돌아와 쉬는 이야기가 담겨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여행 중 경험에 대한 느낌이 적혀있고 그에 맞는 그림이 그려져 있어 추상적인 느낌에 대해 더 정확하게 알려준다.
우선 아이와 책을 한번 쭉 읽어 보고 함께 지난달 바다에 갔던 사진을 보며 같은 상황의 사진에서 해당 느낌을 말로 들려주었다.
아무래도 과거에 경험했다고는 하지만 현재 직접 경험한 것과 감각을 이해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와 놀이 활동을 통해 책 내용을 확장시켜 보았다.
아이가 헷갈려 하던 온도에 대한 감각과 관련된 말을 익혀보기로 했다.
뽀로로 인형을 우유팩에 넣어 얼려 아이에게 보여주었다. 처음 보는 뽀로로의 모습에 흥미로워하며 포비 인형을 데리고 왔다. 아마도 포비가 구해줄 것 같았나 보다.
우선 얼음에 갇힌 뽀로로를 들어보기도 하고 만져보기도 하며 '얼음 차가워'를 알려주었다. 그러고 나서 '우리 뜨거운 물을 부어서 뽀로로를 구해주자'라며 빈 약병에 아이가 만져도 될 만큼의 뜨거운 물을 담아 만져보게 하며 '약병 뜨거워'를 알려주었다. 뽀로로를 향해 약병의 물을 쏘며 얼음이 녹는 걸 함께 지켜보았다. 볼에 담긴 물에 손을 담가보며 '물 시원해'라고 알려주었다.
이 외에도 어두워요, 눈부셔요, 부드러워요, 까끌까끌해요, 따뜻해요, 달콤해요, 조용해요 같은 명암, 촉감, 미각, 청각과 같이 아이가 느낄법한 감각에 대한 그림과 재밌는 이야기가 적혀있다.
추상적인 감각들에 대한 말들을 놀이 경험과 이 책을 활용하여 아이에게 알려준다면 즐거운 경험과 함께 아이의 언어발달도 금방 성장할 것이다.
*위 포스팅은 도서만을 무상 제공받았으며, 직접 읽고 솔직히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