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 결국 해내는 아이들이 지키는 8가지 태도
박경미 지음 / 빌리버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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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부터 많이 듣게 된 용어가 바로 "정서 지능"인듯 해요. 정서 지능이란 타인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감정을 잘 이해하고 서로 교감하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이런 정서 지능을 위해 얼마나 아이에게 인성교육을 하는지 되돌아 보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후 본격적으로 학습을 시작하면서 수학과 영어는 꾸준히 하면서 인성 교육도 그만끔 꾸준하게 해주고 있었나 싶었거든요.


내 아이를 제대로 아끼고 사랑하려면 좋은 인성을 물려주도록 노력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내 아이를 믿고 행복하고 빛나는 미래로 아이가 나아가기 위해서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실천적인 방법을 확실히 알려주는 부모실천양육서 빌리버튼의 <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총 5챕터로 구성된 이 책에는 인성교육이 중요한 이유와 함께 그 방법을 잘 알려주고 있어요.

1장 - 영어, 수학보다 인성교육이 먼저다

2장- 평생 무기가 되는 인성 덕목

3장- 아이의 시선 끝에는 언제나 부모가 있다.

4장-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아이로 키우기

5장- 금수저대신 인성수저를 물려준다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10대 자살율이 세계 1위이자 행복지수는 최하위라고 합니다. 뉴스에서는 자살과 불행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고 청소년의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구요. 수업 중 선생님에게 폭언하거나, 학교폭력, 왕따, 음주와 약물 등 여러 이슈가 나오고 있어요. 이런 실제 사건의 현장과 현실의 민낯을 본 16년차 현직 경찰관인 저자는 이 모든게 "인성의 부재"에서 비롯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많은 부모가 사랑을 주고 부족함없이 아이를 키우기 때문에 "내 아이는 괜찮을거야."라며 간과하고 작은 일에 감사하고 어려움 앞에서도 긍정적으로 대처하는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잘 모르고 있다고 합니다.


인성 교육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녜요. 엄마표 영어로 매일 영어책을 30분씩 읽도록 하는 것 처럼 하루 10분 부모가 직접 인문고전책을 읽어주거나, 아이가 읽도록 하는 것이죠. 그리고 잘할 때만 칭찬하는 것이 아닌, 조건을 정하지 않은 칭찬을 통해 아이에게 "자아 존중감"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해요.

아이와 하루 한번 대화의 시간을 가지고, 우리 가족만 하는 이벤트를 열면서 오랜 기간 차곡차곡 좋은 추억을 쌓는 것도 좋아요.

<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에서는 스스로 해내는 아이들이 가진 8가지 인성 덕목을 알려주고 있어요. 효도, 정직, 참을성, 긍정, 겸손, 정신력, 봉사, 용기가 어떻게 아이들의 삶의 무기가 되는지 설명해 주고 효과를 볼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도 자세히 다루고 있지요.

요즘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감정표현이 솔직하면서 참을성이 많이 부족해졌어요. "참으면 바보된다"라는 말도 나오면서 당장 싫은 것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고 참지않고 쉽게 짜증이나 화를 내죠. 하지만 이 세상을 살다보면 하고 싶은 것만 할 수는 없고, 싫은 것도 참고 해야 할 때가 있죠. 그렇다면 인내하는 능력을 가진 아이는 어떻게 자란 것일까요?


요즘 부모님들은 아이가 무엇을 먹고 싶다고 하면 바로바로 대령하는 거 같아요. 하지만, 바로바로 욕구를 채워주는 대신 지연시켜 참아내는 훈련도 할 줄 알아야 해요. 이를 통해 인내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어요. 또한 부정적인 감정이 생겼을 때도 쉽게 표현하기 보다는 파도같이 밀려드는 나쁜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고요해 질때까지 잠시 기다리는 지혜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아이는 스스로를 통제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는 것이에요.

어릴 때부터 스스로 할 일을 하는 아이,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말할 줄 알고 존중하는 법을 아는 아이들이 있어요. 이 아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정서지능"이 높다는 것이죠. 이제는 수학 영어 등 공부만 잘해서 유능하다고 평가받는 시대가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유연한 사회적 기술,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정서적 능력, 올바른 판단력과 긍정적인 대화법,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문제 해결력등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저 또한 책을 읽으면서 제 행동에 반성도 했고, 아이의 인성교육을 위해 더 신경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내면이 흔들리지 않는 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빌리버튼의 실천양육서 <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를 저처럼 초등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꼭 읽을 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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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리야, 우리가 지켜 줄게! 저학년 책이 좋아 11
김온서 지음, 루치루치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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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눈이 내린 겨울에 잘 어울리는 마음 따뜻해지는 초등창작동화책을 호진이가 읽어보았어요. 이 책은 개암나무시리즈 중 저학년 책이 좋아 책으로 초등 저학년부터 중학년까지 읽기 좋은 책이에요. 게다가 초등 1,2 학년 교과연계까지 되는 어린이 필독서랍니다.

엄마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전학을 가면서 친구를 사귀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아이들과 눈오리를 돌보다가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 마음 따뜻한 힐링이 되는 초등책 개암나무의 <눈오리야, 우리가 지켜 줄께!>입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어요. 주인공인 초등학교 1학년 우주는 뽀드득 뽀드득 눈을 밟으면서 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이미 어른들은 눈을 다 치웠네요. 우주도 작년까지는 엄마가 손을 붙잡아 줘야 이 눈길을 걸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아파트 놀이터 눈길 위를 신나게 걷다가 기분이 좋을 때마다 추는 엉덩이 씰룩춤도 춰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우주는 눈물이 나요. 엄마가 보고 싶어졌거든요. 하지만, 우주 엄마는 지난 여름방학 때 우주를 두고 하늘나라로 이사를 가버려서 만날 수가 없어요.


엄마는 하늘나라 여행을 떠나기 전, 올 겨울에는 우주랑 눈사람도 만들고 눈오리도 같이 만들자는 약속을 못지켜 미안하다고 이야기했었어요. 그런데, 놀이터 시소 위에 눈오리 네 마리가 쪼르륵 앉아있는 거 아니겠어요!

우주는 엄마와 눈오리를 만들었던 추억이 떠올라 눈오리가 녹지 않게 지켜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우주는 엄마가 떠난 후 할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전학을 오면서 친했던 친구들과도 모두 이별하게 되었죠. 우주는 더이상 이별하고 싶지 않아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지 않겠다고 결심했구요.

전학온 학교에서의 짝궁 친절한 은지는 매일 말을 걸지만, 우주는 제대로 대답 한 번 해준 적이 없어요. 받아쓰기 시험을 볼 때 은지가 지우개가 없어 곤란해 할 때도 우주는 손에 든 지우개를 만지작 거리기만 할 뿐 빌려주지 않았구요. 빌려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친구가 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었죠.


하교 후, 우주는 시소 위의 눈오리들이 녹지 않게 지켜주려고 다시 놀이터로 옵니다. 그때 주변에 있던 은지, 미소, 현우 등 친구들이 우주를 돕겠다고 나서구요. 우주가 눈오리를 냉동실에 넣어두기 위해 본인의 집으로 가자고 이야기하는데... 과연 눈오리는 무사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우주는 새로운 친구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을까요?

어른들도 이별을 겪듯 아이들도 같은 반 친구들과 해가 바뀌면 헤어지고, 키우던 반려동물과도 이별을 하는 등 헤어짐을 겪게 됩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이별을 받아들이고 소화시키는 법을 배우게 되구요.

<눈오리야, 우리가 지켜줄께!> 에서는 너무나 사랑하는 엄마와 이별한 주인공 우주가 힘들지만 이별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과정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책이에요. 친구를 사귀지 않겠다고 강하게 다짐했지만, 친구들의 도움으로 눈오리를 지켜내면서 마음의 빗장을 열고 한걸음 나서는 모습 속에서 한 뼘 더 성장한 우주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호진이는 아이들이 눈오리를 위해서 힘을 합쳐 단단하게 눈을 뭉쳐 이글루 집을 만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고 하더라구요. 눈 벽돌을 조심조심 쌓아올리는 장면은 상상하면서 읽으니 재밌었다고 하구요.

아이들이 이글루얼음집도 만들어보고, 우산도 씌워보면서 열심히 눈오리가 녹지 않게 지키려는 모습이 예쁘고 순수해 보였어요. 또한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내며 눈 길을 걷는 장면을 생생하고 섬세하게 표현한 문장을 읽으면서 차가운 겨울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구요.

이제 아파트 밖 놀이터의 눈오리가 조금은 다르게 보일 거 같아요. 호진이도 어릴때 눈오리를 만들면 꼭 지켜주려 했는데, 작고 연약한 눈오리들을 지켜주려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많은 걸 배우게 되는 거 같습니다.

우주와 친구들의 마음 따뜻한 동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인성동화 개암나무의 <눈오리야, 우리가 지켜줄게!> 초등 저학년, 중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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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말한다 - 요즘 어린이로 산다는 것
김나무 지음, 경자 그림, 지혜 진행 / 키다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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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주 쓰는 말 중에는 0린이란 말이 있죠. 요리를 못하면 요리에 어린이를 더해 요린이, 부동산을 잘 모르면 부린이, 운동을 못하면 헬린이처럼요. 이때 끝에 붙은 ~린이는 미숙하거나 부족함을 뜻합니다. 이는 어린이를 서투르고 잘 못하는 존재로 여긴다는 점에서 어린이에 대한 편견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처음 접하는 일이라 익숙치 않아서 미숙한 것이지, 무조건 어린이라고 못하고 서투른 것은 아니거든요. 어른들도 처음 하는 일은 못할 수 있잖아요. 어린이를 모르고 못하니깐 가르쳐야 하는 존재로 여기지 말고 차별과 편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어린이를 위한 도서이면서 동시에 어른을 위한 도서를 오늘 호진이와 읽어보았어요.

​바로, 키다리출판사의 <어린이가 말한다: 요즘 어린이로 산다는 것>입니다.


어린이가 직접 말하는 요즘 어린이의 삶을 다룬 도서라니 정말 내용이 궁금했어요. 저 또한 어른으로써 아이의 마음을 좌지우지하고, 가르치려고 하면서 충고했던 것을 생각하니 뜨끔하기도 했구요.

이 책에서는 어린이를 미숙하게 보면서 새롭게 만든 용어, 어린이는 출입을 금지하는 노키즈 존, 편견으로 굳어진 남자, 여자라는 차별과 한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모습 등 어린이의 인권과 여러가지 사회에 만연한 편견과 차별을 꼬집는 글들을 다소 유머러스하면서도 재밌고 쉽게 풀어놓고 있어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2021년~2022년 초등학교 5~6학년 어린이의 목소리를 담으면서 인문학적 성찰과 유머를 곁들인 어린이교양서라고 볼 수 있죠. 책을 읽어 보니, 어린이 교양서지만, 어른이 더 읽어야 하는 책인 듯 합니다.


어린이들이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듣는 말이 있다고 해요.

"공부나 해!" " 그거 할 시간에 책 한 줄 더 읽겠다." 생각해 보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공부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더 있을 거에요. 친구든 취미든 말이죠. 아이들 입장에서는 취미나 하고 싶은 것들, 또는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을 무시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하니 저 또한 어떤 말이든 너무 어른들의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않았나 반성해 보게 되네요. 분명 어른들도 아이였던 시절이 있었을테니깐요. 그리고 그 당시 어른들에게 느꼈을 섭섭함이 있었는데, 어른이 되고 나니 왜 예전의 어른들의 모습을 닮아가는 것일까요?

물론 그만큼 세월을 살면서 생긴 삶의 지혜나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폭넓게 보는 시각이 있어서 조언해 주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무조건 모르니깐 가르치면서 우선순위를 어른들의 잣대로 정하는 것은 아닌 거 같아요.


또 여자니깐 예쁜 것만 좋아하고 ,글씨는 남자든 못쓰고 하는 식으로 남자 여자는 각각 무엇을 잘한다고 정해져 있지않아요. 누구든 잘하고 싶은게 있다면 마음먹고 시도하면 되는 것이거든요.

"너 공부 잘하지?"또는 "생각보다 잘하진 않네?"

이러한 말도 여자 남자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처럼 안경쓰면서 얌전하고 조용한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시끄럽고 해맑으면 공부 못하고 덤벙댄다고 쉽게 판단할 수 있는데 그 또한 마음대로 판단하고 나서 그 판단과 달랐을 때 실망하는 것도 보여지는 것에 대한 편견이 아닐까 싶어요.


키다리의 <어린이가 말한다: 요즘 어린이로 산다는 것>은 이처럼 어른들의 잘못된 생각과 오해를 아이들의 시선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기도 하고, 어린이가 어른보다 더 명확하고 섬세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세상을 바로보고 있음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어린 게 뭘 알아" 하지 말고 어린이의 총명하게 빛나는 눈을 보면서 그들의 말에 좀더 귀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린이의 생각을 직접 전하는 어린이 교양서 <어린이가 말한다: 요즘 어린이로 산다는 것> 을 어른들이 더 봤으면 하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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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살피는 조선의 비밀 요원 - 마패가 들려주는 암행어사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25
안미란 지음, 심수근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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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 출판사의 책들은 유물과 유적 등 우리나라 역사의 상징물이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역사의 큰 흐름을 재밌게 이야기해줘서 호진이가 무척 재밌게 읽고 좋아하는 거 같아요. 바로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시리즈입니다.

오늘은 마패가 들려주는 암행어사 이야기를 읽어보았어요. 마패는 고려와 조선의 관리들이 나랏일로 지방을 갈 때 나라의 말을 이용할 수 있게 한 패에요. 지름 10cm의 동그란 구리패로 말이 1마리에서 10마리까지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의 수는 관리가 사용할 수 있는 말의 한도라고 하구요.


​암행어사는 몰래 다닌다는 뜻의 "암행"과 왕의 신하라는 뜻의 "어사"를 합친 말로 왕의 명을 받아 몰래 나라 곳곳을 살피는 신하를 말합니다. 통신과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조선 시대에는 사또가 직접 백성의 삶에 관여했다고 하고, 그런 사또와 사또를 관리하는 관찰사의 부정부패를 걱정해 이들을 감시할 암행어사를 파견했어요.

​암행어사는 현재의 교통카드와 같은 마패를 들고 다니면서 백성들의 갑갑한 속은 뻥 뚫어주고 탐관오리는 사정없이 혼내주었다고 하는데 과연 정의로운 영웅 암행어사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조선시대에는 자동차가 없었기에 먼 지방으로 가려면 말을 타야 했고, 가다가 말이 지치면 새로운 말로 갈아타야 했다고 해요. 내 몸에 새겨진 수만큼 말을 빌릴 수 있었구요. 바로 나는 마패랍니다.

초등한국사 그림책 <백성을 살피는 조선의 비밀요원>은 바로 마패가 이야기해주는 암행어사이야기에요.


​과거에는 지금처럼 빠른 교통수단과 통신이 없었기에 왕이 각 고을의 사또와 사또를 감독하는 관찰사를 지휘하고 감시하기가 어려웠을 거에요. 따라서 아무도 모르게 사또와 관찰사를 김시하는 암행어사를 두어서 이들을 견제했는데요. 이들은 백성의 눈과 귀가 되어 왕 대신 백성의 삶을 직접 살피고 그들의 목소리가 되어주는 정말 꼭 필요한 존재였지요.

이들은 마패를 품 안에 꼭 숨겨놓고 있다가 필요할 때만 빼고 "암행어사 출두요!라고 외치며 사용했어요.

이렇게 자랑스럽고 꼭 필요한 암행어사는 과연 어떻게 뽑는 걸까요?

재밌는 사실은 어느 곳으로 누가 갈지는 왕이 운에 맡기는 제비뽑기로 정했다고 해요. 그리고 영의정 좌의정같이 높은 신하들이 암행어사 후보를 추천했구요. 따라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죠.


암행어사로 뽑힌 젊은 선비는 때로는 몇 달이 걸리는 길을 그 낮선 곳을 왕의 명에 따라 가게 됩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이 거지꼴로 변장을 하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임무를 무사히 완수하러 간다니 얼마나 부담스러울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물론 암행어사가 단순히 나쁜 관리를 혼내거나 벌 주기만 한 것은 아니에요. 올바른 관리에게는 칭찬과 상을 주기도 했어요. 이 책 속에서는 그런 암행어사의 활약을 마패를 통해 자연스럽고 재밌게 알려줍니다.


현재 암행어사 제도는 더이상 남아있지 않고 역사속에 남아있어요. 더이상 암행어사는 없지만 암행어사가 했듯이 이 세상이 제대로 잘 돌아가고 있는지 실펴보는 정의로운 눈은 필요해요.

<백성을 살피는 조선의 비밀요원> 책을 통해 정의로운 세상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그리고 조선시대에만 있었던 암행어사라는 독특한 제도에 담긴 백성을 사랑하는 왕의 마음을 느낄수도 있었구요.

과연 현재시대에도 암행어사가 남아있었다면 어땠을지 궁금해 집니다. 암행어사를 통해 조상들의 지혜와 밝은 마음을 더 잘 느낄 수 있었고, 암행어사에 대해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볼 수 있어서 호진이도 재밌게 집중해서 읽었던 책이에요.

아이들에게 초등역사에 대해 정말 재밌고 깊이있게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책 처음 역사를 접하는 아이들에게 개암나무의 <백성을 살피는 조선의 비밀요원>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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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으로 넘어진 아이 꾸중으로 일어선 아이 - 꾸짖지 않는 것이 아이를 망친다
야부시타 유.코사카 야스마사 지음, 김영주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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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야단치면 아이의 기가 죽을 수 있다 등 확실히 제가 어릴 때보다는 체벌과 꾸중이 줄어들고, 칭찬과 격려로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사회 속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거 같아요.

자신의 아이가 꾸중과 혼남으로 인해 기가 죽고 힘들어 할까봐 학교나 어린이집에 부모님이 전화한다는 뉴스 보도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하지만, 무조건적인 칭찬은 만능이 될 수 없어요. 아이를 귀하게만 키우다 보니 훈육이 부정적인 이미지가 되면서 오히려 칭찬과 격려로만 큰 아이들은 오히려 학교 생활에 적응을 못하거나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보거든요.


오늘 읽어 본 책 <칭찬으로 넘어진 아이 꾸중으로 일어선 아이>는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적절한 꾸짖음"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부적응 행동과 다양한 문제점들을 사례를 통해 분석한 저자 야부시타 유는 일본 현직 학교 상담가로서 자세한 분석을 통해 아이를 꾸짖는 것이 단순한 통제나 훈육이 아닌 아이의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임을 책을 통해 알려주고 있어요.

이 책의 시작은 일본의 "등교거부" 문제를 다루면서 시작되요. 예전 경제 성장과 더불어 공부를 통한 신분 상승이 가능하던 시절 학교는 꼭 가야만 하는 절대적인 지위였지만, 고학력자이면서도 실업자가 흔해진 현대 사회에서는 꼭 학교에 가야 한다는 정당성을 가지기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또한 학교는 학교 규칙에 따라 행동도 제한되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들과 정해진 시간에는 학습을 해야만 하기 때문에 학교에 부적응하는 많은 아이들이 등교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단지 요즘 아이들의 문제만으로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것이 일본에는 초등, 중학교의 등교거부 학생수가 2022년 29만명이 넘으면서 전년 대비 5만 4108명이나 증가했다고 해요. 비단 일본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도 등교 거부하는 학생 수가 늘고 있다고 하구요.


저자는 이 등교거부 문제를 유아기 시절 부모의 시의 적절한 훈육을 통해 옳고 그름, 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 잘못을 했을 때 반성하고 개선하는 법 등을 아이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서라고 지적하고 있어요. 즉, 사회는 "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곳"이라는 명확한 개념을 정립하지 못했다는 의미에요. 그리고 학교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내 뜻대로 통하지 않는 장소가 되기에 등교 거부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아이를 야단치면 아이의 기가 죽는다, 아이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등 아이는 칭찬으로만 키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게 되면 꾸짖는 행위 자체가 엄청나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부모 뿐 아니라 학교 선생님들조차 교육을 통한 훈육이 어려워지구요.

칭찬 뿐 아니라 적절한 훈육과 꾸중이 함께 해야지만, 아이가 좌절과 실패를 이겨낼 내면의 힘을 키울 수 있거든요. 따라서 아이를 꾸짖는 과정은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것을 꼭 알아야 해요.


​아이가 힘들지 않게 부모가 온실 속 화초처럼 귀하고 예쁘게만 키운다면 험난한 세상 속에 나왔을 때 제대로 독립하고 살아나가기 어려울거라 생각합니다. 부모가 뭐든지 도와주고 대신 해주려 한다면 배울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아이들이 과연 실패나 좌절을 제대로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 싶구요.

이들이 부모의 사랑과 적절한 훈육 속에 든든한 버팀목같은 존재로 여기면서 지지해 준다면 아이들이 어린이집부터 시작하는 첫 사회생활을 잘 해나갈거라 생각해요. < 칭찬으로 넘어진 아이, 꾸중으로 일어선 아이>는 예비 부모님부터 저처럼 초등 자녀를 둔 부모님까지 읽을 만한 자녀양육서로 추천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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