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섬에서 온 초대장 즐거운 동화 여행 180
양지영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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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도 되지 않는 플라스틱 사용량이 1인당 연간 42kg에 달한다고 해요. 한사람이 생수 페트병과 컵은 100개 넘게, 일회용 비닐봉투와 배달용기는 무료 500개가 넘게 사용한다는 것인데 하지만, 이 중 재활용되는 건 10개 중 채 2개도 안된다고 합니다. 결국 8개는 그냥 버려진다는 것인데 가장 큰 문제는 플라스틱은 잘게 부서질 뿐 분해가 안된다는 것이에요.

5mm이하로 부서진 미세 플라스틱은 썩지 않고 땅과 바다로 흘러 들어가 지구 전체를 오염시키고 바다 및 육지 생물, 공기, 비 등 우리 주변 모든 곳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면서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지요.


생각없이 함부로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이렇게 큰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어 지구의 모든 생명체에 아픔을 주고 위협을 가한다고 하니 정말 무섭게 느껴집니다.

아이들에게도 환경을 사랑하고 지구를 지킬 수 있도록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라고 단순히 말로 전달하고 알려주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환경동화책을 읽어보면서 환경 오염의 페혜와 자연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렇게 좋은 기회에 가문비 어린이에서 나온 초등환경동화책 <쓰레기섬에서 온 초대장> 이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3학년 서준이는 몰래 쓰레기를 버리다 환경 지킴이 아저씨에게 들켜서 환경교육을 3시간 받고 쓰레기도 주워야 한다는 벌을 받습니다. 다음날 수호와 함께 쓰레기를 주으러 학교 근처 바닷가로 나가게 되죠.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줍다가 갑자기 하늘에서 맴도는 새가 떨어뜨린 빨간 플라스틱 조각을 줍게 되요. 거기에는 <거북섬 초대장>이라고 씌여져 있었어요.

출렁이던 바다의 물길이 열리고 서준이는 수호와 함께 거북섬으로 가게 되요. 처음 가본 거북섬은 제법 컸어요.

그런데 거북섬이 좀 특이합니다.

칫솔이 땅 속에 뿌리를 내리고 나무처럼 자라고

꽃에는 향기가 나지 않아요.

버려진 밧줄은 뱀처럼 똬리를 틀고 천천히 움직여요.

방앗간으로 가보지만, 분쇄기에는 플라스틱 알록달록 가루만 쏟아내고 있고, 배가 고파 들른 근처 천년 식당에서는 줄 우동, 고무 튀김, 흰 가루 빙수, 먹물 떡볶이, 생선 크로켓을 팔고 있었어요. 하지만, 우동은 고무줄이라 질기고 쓰레기로 만든 음식이라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어요.

아이들이 먹지를 못하자 천년식당 주인 할머니는 대왕문어로 변하며 호통을 칩니다.

물고기도 먹는데 너희는 왜 못먹냐?

너희도 먹어야 공평하지!


거북섬은 쓰레기섬이었어요. 바닷가에는 물고기가 배를 허옇게 뒤집은 채 둥둥 떠다녔고 주변에는 스티로품 알갱이가 잔뜩 뿌려져 있어요.

꽃섬에서 만난 할머니는예전에는 거북선 물이 맑아서 거북이가 많이 살았다고 예전에는 가장 경치가 좋은 섬이었다고 이야기해 줍니다. 그리고 꽃섬도 거북섬처럼 될까봐 꽃섬을 지키고 있다구요.

거북이가 모여살던 깨끗한 섬은 결국 섬에 놀러온 사람들이 망친 것을 알게 되고 수호와 서준이는 미안한 마음이 들게 됩니다.

다시 거북섬을 빠져나온 아이들은 멀리 꽃섬과 거북섬을 바라보며 함께 거북선 수호대가 되어 쓰레기도 주우며 바닷가를 지키자고 다짐합니다.

환경을 위해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지구의 건강이 우리 손에 달려 있어요. 일단 나부터 그리고 우리부터 쓰레기는 함부로 버리지 말고 일회용품 사용도 줄이기로 에너지 절약도 하기로 호진이와 함께 약속했어요.

자연에게 떳떳한 호진이가 되겠다고 호진이도 새끼 손가락 걸고 다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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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암시 - 자기암시는 어떻게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을까
에밀 쿠에 지음, 김동기 옮김 / 하늘아래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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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매일 매일 이렇게 스스로에게 되뇌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무의식으로 각인되어 뇌에 명령을 내리고 뇌는 그 명령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에요.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무의식이 자연스럽게 뇌에게 명령을 내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이루도록 이끈다고 해요.

내 안의 무한한 힘의 원천이 자기 스스로를 제어하고 마음의 질병의 치료하거나 예방해서 삶을 더욱 행복하게 가꿔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상은 언제나 의지를 이긴다


예를 들어 불면증을 가진 사람은 자려고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더욱 자기가 어렵다는 거에요. 어떤 행동을 하려고 애쓰면 애쓸스록 힘들지만, 반대로 편안하게 생각하면 더 잠들기가 편하다는 것이죠.

무의식이 우리 몸 각 부분에서 작용되기 때문에 그 무의식을 길들여 본인이 원하는 바를 성취하도록 애쓰라고 이야기합니다. 왜냐면 상상은 언제나 의지를 이기기 때문이에요.

에밀 쿠에가 쓴 자기암시 책을 보면 우리 모두는 태어날 때부터 자기암시라는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났으며 따라서 그 수행법은 누구나 쉽게 배우고 실천할 수 있어요. 이 때 반드시 가져야 할 태도는 하려는 의지보다는 반드시 상상을 하면서 자신에 대한 믿음, 자신감, 확신으로 반복적으로 "나는 날마다 더욱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자기 암시를 하는 것입니다. 자기암시에 대한 믿음이 강할 수록 효과는 더욱 커지구요.

그러다 보면 생각은 곧 현실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자기암시를 통해서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에요.


성공을 부르는 말을 하라고도 조언합니다.


"할 수 있다"라고 말하라

"해 본다"가 아니라 "한다"라고 말하라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라

두려움에 귀 기울이지 말아라

자신감있게 말을 하고 행동하는 낙관론자가 되라고도 이야기합니다. 가벼운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지나간 과거에 사로잡히기 보다는 현재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하구요. 이렇게 긍정적인 자기암시는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고 삶에 변화까지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겠죠.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마음으로 나 자신의 현재에 집중하며 내 안의 무한한 능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에밀 쿠에의 자기암시법은 정말 가치있는 마음훈련법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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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연초록 세계 명작 8
강혜영 그림, 신지호 옮김, 루이스 캐럴 원작 / 연초록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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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릴 때 읽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정말 전세계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유명한 세계명작 책이죠. 팀 버튼 감독이 판타지 모험 영화로도 제작했구요. 호진이도 7살부터 전래동화와 명작동화를 읽기 시작했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매번 읽을 때마다 신기한 모험이야기가 너무나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이번에 연초록 세계명작 8번째이야기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겉표지부터 많은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귀여운 엘리스의 모습이 있네요. 점점 커지는 엘리스를 보고 당황해 하면서 화가 난 토끼의 모습도 보이구요.


영국의 동화작가 루이스 캐럴은 1865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발표했고, 1871년 속편으로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발표했다고 해요. 연초록 세계명작에서는 이 거울나라의 앨리스 속편의 내용도 실려있다고 해서 더욱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주인공 앨리스는 언니와 함께 강둑에 있다가 회중시계를 가진 하얀 토끼를 발견하고는 호기심에 따라가다가 토끼굴 아래로 한없이 굴러떨어집니다. 땅굴 속 마른 나뭇잎 더미 위로 떨어진 앨리스는 주변을 둘러보던 중 탁자 위 작은 병을 발견하죠. 거기에는 "마셔 보세요"라고 써있었어요. 마시고 나니 앨리스의 몸이 엄청 작아지고, 당황한 앨리스가 다시 케이크를 먹으니 도로 커지고 앨리스가 흘린 눈물 연못에 하얀 토끼가 떨어뜨린 부채를 부치자 다시 몸이 작아집니다. 이상한 동물들도 만나고 토끼 심부름도 하구요.

그러다, 애벌레가 알려준대로, 버섯의 양쪽을 번갈아 먹으면서 자신의 몸 크기를 원래대로 겨우 조절합니다. 공작부인을 대신해 돼지로 변한 아기를 돌보기도 하고, 채셔 고양이의 말을 듣고, 3월의 토끼와 미치광이 모자장수의 정신없는 다과회에도 참석하구요. 다과회를 빠져나온 앨리스는 정원으로 들어갔는데 거기는 트럼프 카드의 왕국이었나

봐요. 클로버 모양을 한 군인들,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신하, 그리고 하트 여왕이 나타납니다.

그리고는 앨리스와 하트여왕은 크로케 경기를 벌이죠. 이 이상한 크로케 경기도 매우 특이해요. 크로케 공은 모두 고슴도치고 크로케 채는 살아있는 플라밍고였답니다. 트럼프 왕과 여왕의 재판을 구경간 앨리스는 자신이 증인으로 불리자 엄청 당황하고 죄수 하트 의 죄가 없다고 지적하다가 하트 왕과 여왕의 심기를 불편하게 합니다. 결국 트럼프 병정들의 공격을 받다가 문득 잠에서 깨어나게 된 앨리스는 언니에게 자신이 꾼 신기한 모험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야기는 끝이 나지요.


이야기를 읽는 내내 신기하고 독특한 상상력으로 가득찬 매력적인 전개에 푹 빠져들었답니다. 환상의 모험을 떠난 느낌이랄까요. 읽으면서도 현실인지 꿈인지 알 수없을 정도로 특이한 경험으로 가득찬 이야기 속에서 엘리스는 여러가지 흥미로운 상황들을 어떻게든 해결해 나가려고 애쓰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어요.

거울나라의 앨리스 이야기 또한 급격히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바뀌는 배경이 매우 역동적으로 느껴지는 에피소드들로 가득차 있어요.

현실 세계 속 앨리스는 거울 속 다른 세상이 있을지 궁금해 하면서 거울을 통과합니다. 거울의 반대편 세상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죠. 거울 속 세상은 뭐든지 반대로 되어 있기 때문에 책 속의 글자는 반대로 되어 있고, 길을 걸으면 반대로 가게 됩니다.

반대로 걸어서 집 밖으로 나온 앨리스는 말하는 꽃들의 정원으로 가게 됩니다. 거기서 붉은 여왕을 만나게 되요.

붉은 여왕은 이 나라가 체스판과 같다고 이야기 하면서 여덟 번째 칸으로 오면 함께 여왕이 되고 그때 모두 즐거운 축제를 즐기자고 하면서 떠나버립니다.

앨리스는 네 번째 칸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트위들덤과 트위들디를 만나게 되요. 다섯번째 칸에서는 하얀 여왕과 알수 없는 대화를 나누고 험프티 덤프티를 만나죠. 마침내 여덟 번째 칸에 온 앨리스는 황금왕관을 머리에 쓰게 됩니다. 여왕이 된 앨리스를 위한 만찬이 열리지만, 붉은 여왕과 하얀 여왕이 앨리스를 양쪽에서 밀어서 몸이 점점 떠오르고, 양초도 천장까지 자라고, 병들이 접시 두장을 날개삼아 날아다니는 등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앨리스가 화가 나서 탁자를 집어들고는 마구 흔들자 점점 붉은 여왕 등 모든 게 작아지더니 어느덧 꿈 속에서 깨어난 듯 현실로 돌아왔어요.


루이스 캐럴 작가가 쓴 앨리스 이야기는 수많은 영국식 유머와 상상이 가득한 스토리로 가득차 있어서 정말 한시도 눈을 떨 수 없었어요. 물론 말장난들은 때로는 피식 웃음이 나올만큼 어이없기도 하고 정신없기도 하지만, 그래도 매력적인 동화책이라 이렇게 오랫동안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지 않았나 싶어요.

다소 글밥이 있었지만 호진이도 즐겁게 책읽기를 했어요. 요즘 들어 여러 장르의 책을 읽고 있는 호진이에게 모처럼 모험과 환상이 가득한 재밌는 명작동화를 오랜만에 읽고 함께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답니다.

초등 아이들의 즐거운 책읽기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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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어글리
오정은 지음, 스튜디오 디아망.디자인엠오 그림 / 디아망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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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저는 머털도사를 재밌게 봤었고, 호진이는 구름빵, 내친구 코리리를 정말 재밌게 보았었어요.

그 때 즐겁게 본 추억이 아직도 남아있는 머털도사, 구름빵, 내친구 코리리, 헬로카봇 등 어린이들을 열광시킨 애니메이션의 시나리오를 쓴 오정은 작가님이 집필한 감성 동화책으로 이번에 새로 출간된 책이 바로 <포레스트 어글리>랍니다.


책 겉표지에 나온 주인공은 곰토끼 모루인데요 귀엽지만, 토끼같으면서도 토끼같지 않은 특이한 겉모습이 먼저 눈에 띄네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도 모습이나 행동이 남들과 다르거나 특이해서 튀어 보일 경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색안경을 끼고 볼 때가 있잖아요. 틀린게 아니라 다를 뿐인데 우리의 기준에 맞추어 판단하는 건 안 좋은 거 같아요.

주인공 곰토끼 모루는 주인 모아의 가족과 함께 숲으로 소풍을 나옵니다. 그리고 모아의 부모님이 피크닉 돗자리를 안가져 왔다며 모루에게 여기 <포레스트 어글리> 숲에서 혼자 기다리라고 하죠. 모아는 피크닉 바구니를 모루에게 건네주면서 "버스타고 금방 다녀올게"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모아네 가족은 며칠이 지나도 오지를 않았어요.


나중에 알게된 이야기지만, 곰토끼 모루는 토끼같이 생기지 않고 집에서 키우기엔 덩치가 너무 크다며 그렇게 숲에 버려진 거였어요. 그리고 포레스트 어글리 숲속에는 그렇게 모두 각자 다른 이유로 버려진 동물들이 모여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닭싸움 대회에서 날았다는 이유로 숲에 유기된 파다닥, 스스로 주인을 버린 척 했으나 실은 쥐를 잡는데 문제가 생기자 쫓겨난 고양이 랭보, 노래를 부르는 거라 우기지만 실상은 괴성을 지르는 앵무새 무무, 그리고 누구보다 순한 개 사자머리까지 사연은 제각각이자만, 버려진 이유는 다 같았죠. 평범하지 않고 어딘가 이상하거나 다르다는 것..

하지만, 버려졌다는 사실에 슬퍼하지만은 않았어요. 버려진 걸 인정하면서 자신을 버린 주인을 원망하기 보다는 희망을 선택합니다. 숲 구석구석에 자신의 발자국을 내고 여러 갈레의 길을 만들기 시작했죠. 모루와 함께 포레스트 어글리에 있는 동물들은 서로를 도와가며 가슴 속에 몽실몽실 희망을 품어봅니다.

그러나 모두가 슬픔을 극복한 듯 보였어도, 앵무새 무무는 자신의 어린 주인 버들이를 그리워했죠. 무무의 괴성같은 노래에 주변에서 신고가 자주 들어오자 버들이의 아빠는 무무가 노래를 배우러 간다고 버들이에게 말하고는 숲속에 유기했어요. 무무의 소원은 다시 한번 주인 버들이에게 노래를 들려주는 것.

모루와 친구들은 쓰레기 더미에서 찾아낸 버스노선도를 가지고 길 떠날 준비를 마칩니다.


버스기사는 무무의 주인이 사는 모자반동까지 정류장도 들르지 않고 논스톱으로 달립니다.

드디어 도착한 초록 대문.

거기에는 무무의 이야기 속 버들이와 닮은 소년이 있었어요.

"버들이?"

"버들이는 우리 할아버지 이름인데?"

버들 할아버지는 요양원에 계신다고 했어요.

버들 할아버지는 기억이 점점 더 옛날로 뒷걸음질치는 병을 앓고 계셨어요. 그래서 할아버지 기억 속 무무는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답니다.

" 네가 돌아오지 않을까봐 걱정했어.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 무무, 소풍 다녀왔어. 그래서 좀 늦었지."

"노래는 다 배웠어? 이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겠어?"

무무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건강이 나빠진 무무가 괴상하게 숨도 제대로 못쉬면서 노래를 불렀고, 그렇게 마지막 소원을 이룬 무무는 주인의 품에서 마지막 숨을 거둡니다.

이들의 모습이 tv 속보로 나옵니다. 사자와 곰같은 맹수가 있는 무리들이 도시를 습격했다는 것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이둘의 주인들이 나서서 이 동물들을 설득하고 데려가면 포상금을 준다는 말도 나왔어요.

그 말에 주인들이 나타났어요. 하지만, 다시 자신들의 예전 자리로 돌아갈 거란 희망은 부서져 버립니다.

단지 돌아올 포상금에 눈이 멀어 나타난 주인들과 그 모습에 상처입은 동물들..

다행이 tv 속 모루의 모습을 알아본 모아가 모루를 데리러 옵니다.

그리곤 말하죠.

"늦어서 미안해. 여기까지 오는 길을 잃어버렸어."

그렇게 곰토끼 모루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돌아가고 싶은 곳이자, 반드시 가야할 곳, 친구 모아가 있는 곳으로 말이죠.

사실, 모루의 어린 7살 주인 모아가 모루를 버린 것은 아니었어요. 어른들의 잣대와 판단으로 버들이와 모아처럼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을 유기해 버린 것이었죠. 그마저도 포상금에 눈이 멀어 찾는 척 하면서 두 번 상처주는 모습에서는 읽는 저조차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반려동물이 말을 못하고 힘이 없다고 마음대로 버리고 함부로 대할 수는 없어요. 모루를 포함한 개성만점 친구들의 활약과 예기치 못한 전개에 찡한 반전까지 다 읽고 나서는 많은 여운이 남는 그런 책이었답니다.

각박한 현실에서 버림받은 동물들이 서로를 보듬어주고 따뜻하게 감싸며 모험을 떠날 땐, 엄청나게 응원하게 되었구요. 호진이도 읽고나서는 여운이 남아서인지 한참을 책 속 모루를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책 좋아하는 초등학생도 따뜻한 감성을 가지고 읽을 수 있는 <포레스트 어글리>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했어요. 마음 따듯해 지는 초등감성동화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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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발랄 로자먼드 2 : 우리 동네 슈퍼스타 엉뚱발랄 로자먼드 2
디디에 레비 지음, 로낭 바델 그림, 장한라 옮김 / 춘희네책방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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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 발랄한 꼬마아가씨 이름은 로자먼드에요.

로자먼드는 반려 금붕어 "스통"을 키우고 있는데 어느날 반려 금붕어를 산책시키겠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어떻게 금붕어 산책을 시키겠다는 걸까요?

정답은 바로 <우리동네 슈퍼스타 엉뚱발랄 로자먼드2> 책 겉표지에 나와있어요.

바로바로 금붕어 어항을 실은 유모차를 밀면서 산책을 시키는 것이지요.

나름 안전하게 어항이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띠도 메주었어요.

반려견 찰리는 부끄럽지만 함께 산책을 나갑니다.


역시나..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쳐다봅니다.

게다가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찰리는 가면 갈수록 부끄러워집니다.

하지만, 로자먼드는 여유있는 미소까지 지어보입니다. 진정한 여왕의 모습처럼 말이죠.

그 모습을 사람들은 동영상도 찍고 셀카도 찍고 사진도 찍어요. 금새 유명인사가 되었고 그날 저녁 8시 뉴스에도 나오게 되었죠.

부끄러워했던 찰리는 유명해진 로자먼드를 부러워하고 자신도 슈퍼스타가 되고자 다음날 한번 더 산책을 나가는데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가게 될까요?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하고 싶은대로 하는 엉뚱발랄한 아가씨 로자먼드의 모습이 아주 귀여웠어요.

남의 눈치를 보고 남들 눈에 띄고 튀는 것을 특이하게 여기는 선입견 속에서 자신의 주장보다는 평범하게 묻어가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만약 자신이 원하는 게 있다면 한번쯤은 하고 싶은 대로 해봐야하지 않을까요?

때로는 나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려는 용기와 소신 속에서 당당함을 배울 수 있었던 <엉뚱발랄 로자먼드2: 우리동네 슈퍼스타> 책이었어요.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어린이도서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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