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브르의 반려동물 일기 - 생생체험 자연관찰 정브르의 일기
정브르 지음,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 서울문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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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곳곳을 다니시면서 다양한 이색동물들을 소개하는 정브르님은 동물, 곤충 등 생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다 아는 현재 약 135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누적 조회수 7만에 달하는 유명 유투버죠. 정브르라는 이름도 파브르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생물박사 정브르님은 그동안 맹독 생물 일기, 아마존 일기, 곤충 일기, 동물 일기, 파충류 일기 등 다양한 일기 시리책을 냈었는데, 이번에 새로 출간된 일기는 너무나 친숙한 <반려동물 일기>였어요.


반려동물을 너무나 사랑하는 호진이가 아주 즐겁게 본 책이랍니다.

정브르의 반려동물 일기는 정브르님의 유투브 내용 중 재밌는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서 엮은 책이에요.

까치, 원앙, 참새, 닭 등 주변에 쉽게 볼 수 있는 친숙한 동물에서 고슴도치, 다람쥐, 수달, 아르마딜로갑옷 도마뱀까지 등 자주 접하지 못했던 동물들까지 다양한 반려친구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한 회마다 만화형식의 구성에 말풍선과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함께 그 곳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있는 듯한 생생함을 가지고 책을 읽을 수 있어요. 또한 중간 중간마다 브린이를 위한 상식이 메모형식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도 쉽고 유익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답니다.


천재까치 까봉이에서 죽기 직전 구조된 참새, 유기동물들까지 각자 동물들의 사연도 다양했어요.

호진이가 요즘 거북이를 엄청 키우고 싶어해서 <다양한 종류의 새끼거북> 편이 기억에 많이 남나봐요. 거북이는 알이 부화할 때 온도에 따라서 암수가 정해지기 때문에 구분할 수 있도록 온도를 정해놓아야 한다고 합니다. 약 27도 이하에서 부화하면 수컷, 약 31도 이하에서 부화하면 암컷이라고 하니 정말 신기하죠? 이렇게 온도 변화로 성별이 결정되는 동물로는 악어도 있다고 하네요.


저희도 키워봤지만 실패했던 씨몽키에 대한 내용도 나와 있어요. 애완용 바다새우인 씨몽키는 브라인슈림프의 여러 종류를 섞어 개량한 개량종이라고 합니다. 원숭이처럼 꼬리가 길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씨몽키를 부화시키는 과정은 되게 단순한데 계속 잘 키우기가 쉽진 않더라구요. 육안으로는 생김새가 잘 안보이지만, 현미경으로 보면 이렇게 잘 보이는데 태어난 직후엔 눈이 하나지만, 성장하면서 눈이 세 개가 된다고 합니다.


정브르의 반려동물 탐구노트에서는 별별 반려동물에 대한 더 자세한 소개와 반려동물에 대한 펫티켓,보호법 등 알아야 할 토막상식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어요. 그리고 정브르의 생물탐구에서는 정브르 유투브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QR코드도 나와 있답니다.

중간에 수록된 브르의 숨은 그림찾기도 쉬어가기 코너로 아주 재밌었어요.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반려동물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해 주고, 여러가지 생물에 대해 갖춰야할 존중과 태도까지 알려주는 <정브르의 반려동물일기> 겨울방학 때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아동자연관찰책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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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 나타났다 즐거운 동화 여행 183
김현경 지음, 최호정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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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엄청나게 인기 많았던 히어로 슈퍼맨 저도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과연 그 슈퍼맨이 진짜 나타난 걸까요? <수퍼맨이 나타났다>의 책제목과 겉표지 그림부터 엄청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네요. 그래서 오늘 호진이는 초등저학년 창작동화 <슈퍼맨이 나타났다>를 재밌게 읽어보았어요.


주인공 남자아이의 이름은 바로 "안오복" 돌아가신 아빠가 복을 많이 받으라고 지어주신 이름이에요. 엄마는 아들의 이름을 딴 오복슈퍼를 운영하고 계시는데, 늘 일손이 딸려서 오복이가 돕곤 하죠. 우리가 아는 슈퍼맨이 아니라 슈퍼집 아들이라 별명이 "슈퍼맨"입니다.

하지만, 슈퍼맨 오복이는 별명답게 정의롭고 신용를 중요시 하는 아이에요. 불의를 보면 못참고 꼭 참견을 해서라도 바른말을 하는 아이죠. 그래서 맛없는 사과는 슈퍼 손님에게 절대 팔지 않고, 라면을 많이 먹는 선생님께는 적게 드시라고 간섭도 하죠.

그러던 어느날, 하교 후, 여자친구 선주와 함께 놀이터를 지나가다가 어린 동생 동희에게 말을 거는 수상한 아저씨를 발견합니다. 아저씨는 동희 사진을 몰래 찍고,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고 꾀어내고 있었어요. 오복이는 당장 달려가서 동희를 아저씨로부터 떼어내고 선주는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수상한 아저씨는 오복이에게 자꾸 참견하면 다친다면서 겁을 주고 도망을 가죠.


오복이 학교에 기상캐스터의 딸 나희가 전학을 오는데 나희는 글씨도 잘쓰고, 노래도 잘하고 발표도 잘하는 야무진 아이에요. 그런 나희를 오복이는 점점 좋아하게 되는데 어느날부턴가 나희에 대한 안좋은 소문이 들리게 됩니다.

바로 나희가 같은 반 아이를 따돌리는 학교 폭력을 저질러서 강제로 이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었다는 소문이었죠.


헛소문이라며 나희는 억울해하고, 오복이는 진상조사에 나서다가 그 소문의 근원지가 친구 선주라는 것을 알게 되죠. 왜 그랬냐고 다그치자 선주는 울면서 학교를 뛰쳐나가고... 저녁이 되도 안돌아오는 선주를 찾아 여기저기를 헤매다가 선주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오복아. 너 지금 놀이터로 나'......오면 안돼!"

학교에서 나왔던 선주가 돌아다니다 저녁쯤 놀이터로 오게 됬고, 그 때 아주머니로 변장한 수상한 아저씨 유괴범이 선주를 시켜 오복이를 볼러내려 했던 거죠.

나희와 함께 힘을 합쳐 수상한 아저씨도 경찰에 넘긴 용감한 슈퍼맨 안오복! 오복이는 이웃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언제나 용기를 내어 정의로운 행동을 해서 용감한 시민상까지 받게 됩니다.


이 세상은 굳이 남의 힘든 일에 나서거나 참견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거라고 이야기 할 때가 많지만, 과연 그게 맞는건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입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에서는 정의롭고 불의를 보면 못참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하겠죠? 그리고 선행이 선행을 부르는 법이기도 하구요.

정의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진정한 슈퍼맨이 되고자 했던 오복이의 유쾌하고도 따뜻한 <슈퍼맨이 나타났다> 이 책은 글밥도 적당하고 예쁘고 생동감있는 그림이 함께 구성되 있어서 쉽고 재밌게 읽히는 책이었어요. 초등 저학년 창작동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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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도 없는 패션 이야기
비르지니 알라지디 지음, 세실 페랭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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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패션에 대한 이야기와 역사, 지식까지 알려주는 책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개암나무 출판사의 <인스타에도 없는 패션 이야기>라는 책을 딱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읽어보게 되었어요.

<인스타에도 없는 패션 이야기>는 패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패션의 역사와 여러 토막 상식에 대해서 알려주는 패션지식책이에요. 책 속에서 소개하는 패션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비단 옷의 패션 뿐 아니라 문화, 예술, 사회 전반에 걸친 풍부한 관련 지식을 흥미롭고 재밌게 쌓을 수 있거든요.


또한 패션의 역사 속으로 떠나는 작은 여행자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다른 책들과 달리 디자인 삽화를 떠올리는 크로키 스타일의 삽화와 함께 어우러진 설명이 되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책이었어요.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하는 책의 시작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더해 줍니다.

청바지 데님(denim)은 16세기 프랑스 남부도시 "님"에서 생산되는 고급 면직물이었어요. 데님은 에크루(염색안한 흰실) 과 인디고(파랗게 염색한 실)을 교차해서 만들기 때문에 바깥면은 청색이라고 합니다.


이 청바지는 원래 작업 바지에서 시작되었어요. 리벳이라고 불리는 주머니를 많이 달 수 있어서 주로 노동자, 건축업자, 카우보이 등이 즐겨입었죠. 그러다 영화 배우들이 입기 시작하면서 유행을 타게 되었고, 1960년 대 한 때는 반항의 상징이었던 적도 있지요.

<인스타에도 없는 패션 이야기>는 단순한 패션에 대한 이야기만 하지는 않아요. 패션 산업에서 나타나는 환경 오염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요. 예를 들어 수십 번의 가공을 거치는 청바지는 솔질하여 마모시키기, 워싱, 살균처리, 긁어내기 염색 등 수많은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청바지 1장을 생산하기 위해 물 1만리터 소비와 함께 엄청난 환경 오염까지 일으킵니다. 그래서,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서 친환경적인 제작방법을 고민하고, 헌바지 재활용 그리고 과잉생산을 막는 등 여러가지 해결책 등도 제시하고 있어요.


특히 옷 소비를 줄이는 또다른 방식 중 하나인 트랜스 폼에 대한 설명이 참 인상깊고 재밌었어요. 기존 옷에 변화를 줘서 새로운 모양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단순히 옷소비를 줄이는 것 뿐 아니라 건강하고 똑똑하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보편화되어야 할 문화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청바지, 드레스, 정장, 스커트, 티셔츠 , 코트에 대해서 알려줄 뿐 아니라, 옷의 무늬와 운동화 그리고 그 외 패션 상식까지 알려주고 있답니다.

특히 호진이도 태권도학원에서 동복으로 잘 입고 있는 아이다스 트레이닝복이 1960년대 팬션아이템으로 처음 선보였다는 이야기도 아주 흥미로웠답니다. 또한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와 이야기도 보기 편하고 이해도 잘 되었어요.


옷의 첫 시작은 사람의 신체를 보호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것에서 시작했겠지만, 점차 자신의 정체성과 개성을 나타내는 예술의 아이템으로까지 발전했잖아요. 아이들에게도 패션이란 단지 멋지고 아름다운 겉모습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닐 거에요. 옷을 입을 때 그 패션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에 대해 한번쯤 더 생각해 볼 여지를 주었던 개암나무의 <인스타에도 없는 패션 이야기> 아주 재밌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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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버스 : 윤서 vs 윤서 그린이네 문학책장
효주 지음, 차상미 그림 / 그린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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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넘나들면서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전하고 있는 '그린이네 문학책장'에서 12번째 신간이 나왔어요. 바로 초등 고학년을 위한 SF상상으로 다룬 어린이 장편동화 <멀티버스: 윤서 vs 윤서>라는 책이에요. 요즘 호진이는 제법 긴 장편동화책도 잘 읽기에 SF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 책을 아주 궁금해 하면서 재밌게 읽어보았답니다.


다중의 평행 우주, 멀티버스에 대한 생각에서 출발된 이 책은 효주 작가님의 독특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작품입니다. 나랑 똑같은 사람이 있어서 밀린 숙제를 하게 하고 나는 놀러가고.. 나 대신 모든 걸 해주는 쌍둥이처럼 닮은 또하나의 내가 점차 나에게서 모든 걸 빼앗아 간다면 과연 어떻게 되는 걸까요?


극심한 긴장으로 책 읽기도 제대로 못하고 창피만 당한 윤서는 곧 있을 학교 연극제에 참여해야 한다는 소식에 극심한 우울감에 빠지게 되요. 혼자 있고 싶을 때면 종종 찾아갔던 달빛 공원 지름길에서 윤서의 눈 앞에 신비한 오드 아이 고양이가 나타나고 뒤어어 발견한 유리주사위와 같은 물건에서 빛이 쏟아져 나오죠.


그 빛의 동그라미 속에서 튀어나온 윤서와 아주 똑같이 생긴 아이는 자신을 '타니아'라고 소개하고, 고양이가 가져간 큐브를 찾을 때까지 윤서의 집에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윤서는 자신과 너무도 닮았기에 타니아에게 자신없던 연극과 발표를 부탁하게 되고 윤서와 성격이 다른 활발한 성격이었던 타니아는 기꺼이 대신해 줍니다.

처음엔 신기하고 좋았지만, 점차 자신의 자리를 빼앗기고 자신의 존재감이 희미해지자,점차 불안함을 느낀 윤서... 어떻게 해야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 걸까요?

저도 가끔은 저대신 저를 닮은 누군가가 제 일을 대신 해준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기에 더욱 감정을 이입하면서 읽어봤던 거 같아요. 호진이 뿐 아니라 저도 아주 재밌게 읽어보았답니다.

결국, 나를 옭아매는 눈치, 남의 눈, 이런 것들보다는 당당한 나 자신으로 모든 일을 하고 대하는 것이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호진이에게도 언제 호진이가 가장 행복하고 호진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런 여러 생각들을 통해 호진이에 대해 호진이 스스로가 잘 알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던 시간이었어요.

즐거운 책읽기를 하면서도 자기자신의 행복과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던 <멀티버스: 윤서vs윤서> 어린이 장편동화책으로 아이들이 재미나게 읽어볼 만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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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용사 병정개미 두리번 - 생명·평화 같이쑥쑥 가치학교
지슬영 지음, 임광희 그림 / 키즈프렌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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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자아이들은 개미 좋아하잖아요. 어릴 때 호진이도 개미관찰세트 개미집도 만들고 키워보고, 땅 위에 기어다니는 개미도 관찰하고, 책도 읽어보는 등, 개미에 관심도 많고 좋아했답니다. 개미는 엄청 작은데 개미가 보는 세상은 어떨지, 개미 눈에 비친 사람의 모습은 얼마나 커 보일지 이런 상상도 해보면서 저랑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구요.


오늘은 용감한 병정개미에 대한 내용이 담긴 창작동화<달빛 용사 병정개미 두리번> 에 관한 책을 호진이가 읽어보았어요. 생명에 대한 가치와 존중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마음 따뜻한 초등저학년 동화책이었답니다.


달빛 초등학교 담 가장 안쪽 느티나무 한그루 아래에 있는 달큰왕국의 개미들은 참 바쁘답니다. 알 낳는 여왕개미, 알에서 깨어난 공주개미, 개미들을 지키는 병정개미, 그리고 알을 돌보고 먹이를 가져 오는 일개미 등 저마다 서로 도우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지요.


그러던 어느날, 달큰왕국 공주개미방 고치방에서 병정개미가 태어났어요. 갓 태어나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병정개미에게 공주개미 올라는 "두리번"이라는 멋진 이름을 지어줍니다.


두리번은 타고난 호기심과 용맹함으로 병정개미 수업도 열심히 받았어요. 여느날처럼 병정개미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 입구에서 다친 병정개미를 발견하고는 두리번과 개미들이 출동합니다. 그러다, 개미를 무지막지하게 잡아먹기로 유명한 "날개귀신"이라고 불리는 딱정벌레 류의 길앞잡이의 공격을 받게 되죠. 현명한 전략과 용기로 날개귀신의 공격으로부터 많은 개미들을 구한 두리번은 달큰개미의 용맹한 용사로 거듭납니다.


공주개미 올라의 결혼 비행을 치르는날, 갑자기 나타난 사람아이들에게 올라가 납치되고, 두리번은 올라를 구하러 난생처음 달큰왕국을 벗어나 사람들 사는 곳으로 들어가게 되요. 저멀리 크고 작은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빵빵 소리를 지르며 내달리는 생명체에 무섭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올라를 지켜야 한다는 신념 하나로 용감하게 올라의 흔적을 따라갑니다.


수업이 끝나면 학교 운동장에서 놀던 형과 동생은 공을 줍다가 개미를 발견하고는 집으로 가져옵니다. 날개달린 공주개미 올라는 그렇게 갖히게 되죠. 동생은 날개가 있어서 여왕개미라는 것을 알게된 후 형에게 개미들의 엄마를 놓아주자고 하지만, 형은 자신이 돌봐줘서 멋진 개미왕국을 만들거라고 합니다. 동생은 이야기하죠. "형아는 도둑이야! 개미도둑! 개미들한테서 엄마를 훔쳤잖아!"


사실, 형제들은 엄마가 돌아가신 뒤, 늦게까지 일하는 아빠만 계셔서 늘 외롭게 지내고 있었어요. 그래서 개미를 키우고 싶어서 데리고 온 것이었죠.

두리번의 흔적을 따라 줄줄이 따라온 달콤왕국 개미들과 함께 형제들이 풀어준 올라와 달빛용사 두리번은 서로의 꽁무니를잇고 겹겹이 쌓인 달콤이 모양의 사탕으로 커다란 동그라미를 만들어 나갑니다.


마치, 개미와 형제들이 서로 말을 못해도 마음으로 전하는 따뜻한 감사의 인사인 듯 느껴졌어요.

정말 작은 개미들이지만, 힘을 합치니 엄청난 일이 일어났네요. 세상 모든 생명체는 모두 귀하고 소중하죠.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아마 형제들과 달큰왕국 개미들도 친구가 되지 않았을까요?

달큰왕국 개미들의 협동심과 용사 두리번의 용맹함, 잘못은 했지만 미안함을 깨달은 형아의 모습에서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마음 따뜻해지는 <달빛용사 병정개미 두리번> 호진이도 재밌게 읽었던 초등저학년 창작동화였어요. 겨울방학동안 따뜻하고 재밌게 읽을 초등창작동화책으로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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