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용사 병정개미 두리번 - 생명·평화 같이쑥쑥 가치학교
지슬영 지음, 임광희 그림 / 키즈프렌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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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자아이들은 개미 좋아하잖아요. 어릴 때 호진이도 개미관찰세트 개미집도 만들고 키워보고, 땅 위에 기어다니는 개미도 관찰하고, 책도 읽어보는 등, 개미에 관심도 많고 좋아했답니다. 개미는 엄청 작은데 개미가 보는 세상은 어떨지, 개미 눈에 비친 사람의 모습은 얼마나 커 보일지 이런 상상도 해보면서 저랑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구요.


오늘은 용감한 병정개미에 대한 내용이 담긴 창작동화<달빛 용사 병정개미 두리번> 에 관한 책을 호진이가 읽어보았어요. 생명에 대한 가치와 존중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마음 따뜻한 초등저학년 동화책이었답니다.


달빛 초등학교 담 가장 안쪽 느티나무 한그루 아래에 있는 달큰왕국의 개미들은 참 바쁘답니다. 알 낳는 여왕개미, 알에서 깨어난 공주개미, 개미들을 지키는 병정개미, 그리고 알을 돌보고 먹이를 가져 오는 일개미 등 저마다 서로 도우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지요.


그러던 어느날, 달큰왕국 공주개미방 고치방에서 병정개미가 태어났어요. 갓 태어나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병정개미에게 공주개미 올라는 "두리번"이라는 멋진 이름을 지어줍니다.


두리번은 타고난 호기심과 용맹함으로 병정개미 수업도 열심히 받았어요. 여느날처럼 병정개미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 입구에서 다친 병정개미를 발견하고는 두리번과 개미들이 출동합니다. 그러다, 개미를 무지막지하게 잡아먹기로 유명한 "날개귀신"이라고 불리는 딱정벌레 류의 길앞잡이의 공격을 받게 되죠. 현명한 전략과 용기로 날개귀신의 공격으로부터 많은 개미들을 구한 두리번은 달큰개미의 용맹한 용사로 거듭납니다.


공주개미 올라의 결혼 비행을 치르는날, 갑자기 나타난 사람아이들에게 올라가 납치되고, 두리번은 올라를 구하러 난생처음 달큰왕국을 벗어나 사람들 사는 곳으로 들어가게 되요. 저멀리 크고 작은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빵빵 소리를 지르며 내달리는 생명체에 무섭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올라를 지켜야 한다는 신념 하나로 용감하게 올라의 흔적을 따라갑니다.


수업이 끝나면 학교 운동장에서 놀던 형과 동생은 공을 줍다가 개미를 발견하고는 집으로 가져옵니다. 날개달린 공주개미 올라는 그렇게 갖히게 되죠. 동생은 날개가 있어서 여왕개미라는 것을 알게된 후 형에게 개미들의 엄마를 놓아주자고 하지만, 형은 자신이 돌봐줘서 멋진 개미왕국을 만들거라고 합니다. 동생은 이야기하죠. "형아는 도둑이야! 개미도둑! 개미들한테서 엄마를 훔쳤잖아!"


사실, 형제들은 엄마가 돌아가신 뒤, 늦게까지 일하는 아빠만 계셔서 늘 외롭게 지내고 있었어요. 그래서 개미를 키우고 싶어서 데리고 온 것이었죠.

두리번의 흔적을 따라 줄줄이 따라온 달콤왕국 개미들과 함께 형제들이 풀어준 올라와 달빛용사 두리번은 서로의 꽁무니를잇고 겹겹이 쌓인 달콤이 모양의 사탕으로 커다란 동그라미를 만들어 나갑니다.


마치, 개미와 형제들이 서로 말을 못해도 마음으로 전하는 따뜻한 감사의 인사인 듯 느껴졌어요.

정말 작은 개미들이지만, 힘을 합치니 엄청난 일이 일어났네요. 세상 모든 생명체는 모두 귀하고 소중하죠.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아마 형제들과 달큰왕국 개미들도 친구가 되지 않았을까요?

달큰왕국 개미들의 협동심과 용사 두리번의 용맹함, 잘못은 했지만 미안함을 깨달은 형아의 모습에서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마음 따뜻해지는 <달빛용사 병정개미 두리번> 호진이도 재밌게 읽었던 초등저학년 창작동화였어요. 겨울방학동안 따뜻하고 재밌게 읽을 초등창작동화책으로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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