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에도 없는 패션 이야기
비르지니 알라지디 지음, 세실 페랭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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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패션에 대한 이야기와 역사, 지식까지 알려주는 책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개암나무 출판사의 <인스타에도 없는 패션 이야기>라는 책을 딱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읽어보게 되었어요.

<인스타에도 없는 패션 이야기>는 패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패션의 역사와 여러 토막 상식에 대해서 알려주는 패션지식책이에요. 책 속에서 소개하는 패션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비단 옷의 패션 뿐 아니라 문화, 예술, 사회 전반에 걸친 풍부한 관련 지식을 흥미롭고 재밌게 쌓을 수 있거든요.


또한 패션의 역사 속으로 떠나는 작은 여행자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다른 책들과 달리 디자인 삽화를 떠올리는 크로키 스타일의 삽화와 함께 어우러진 설명이 되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책이었어요.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하는 책의 시작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더해 줍니다.

청바지 데님(denim)은 16세기 프랑스 남부도시 "님"에서 생산되는 고급 면직물이었어요. 데님은 에크루(염색안한 흰실) 과 인디고(파랗게 염색한 실)을 교차해서 만들기 때문에 바깥면은 청색이라고 합니다.


이 청바지는 원래 작업 바지에서 시작되었어요. 리벳이라고 불리는 주머니를 많이 달 수 있어서 주로 노동자, 건축업자, 카우보이 등이 즐겨입었죠. 그러다 영화 배우들이 입기 시작하면서 유행을 타게 되었고, 1960년 대 한 때는 반항의 상징이었던 적도 있지요.

<인스타에도 없는 패션 이야기>는 단순한 패션에 대한 이야기만 하지는 않아요. 패션 산업에서 나타나는 환경 오염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요. 예를 들어 수십 번의 가공을 거치는 청바지는 솔질하여 마모시키기, 워싱, 살균처리, 긁어내기 염색 등 수많은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청바지 1장을 생산하기 위해 물 1만리터 소비와 함께 엄청난 환경 오염까지 일으킵니다. 그래서,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서 친환경적인 제작방법을 고민하고, 헌바지 재활용 그리고 과잉생산을 막는 등 여러가지 해결책 등도 제시하고 있어요.


특히 옷 소비를 줄이는 또다른 방식 중 하나인 트랜스 폼에 대한 설명이 참 인상깊고 재밌었어요. 기존 옷에 변화를 줘서 새로운 모양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단순히 옷소비를 줄이는 것 뿐 아니라 건강하고 똑똑하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보편화되어야 할 문화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청바지, 드레스, 정장, 스커트, 티셔츠 , 코트에 대해서 알려줄 뿐 아니라, 옷의 무늬와 운동화 그리고 그 외 패션 상식까지 알려주고 있답니다.

특히 호진이도 태권도학원에서 동복으로 잘 입고 있는 아이다스 트레이닝복이 1960년대 팬션아이템으로 처음 선보였다는 이야기도 아주 흥미로웠답니다. 또한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와 이야기도 보기 편하고 이해도 잘 되었어요.


옷의 첫 시작은 사람의 신체를 보호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것에서 시작했겠지만, 점차 자신의 정체성과 개성을 나타내는 예술의 아이템으로까지 발전했잖아요. 아이들에게도 패션이란 단지 멋지고 아름다운 겉모습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닐 거에요. 옷을 입을 때 그 패션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에 대해 한번쯤 더 생각해 볼 여지를 주었던 개암나무의 <인스타에도 없는 패션 이야기> 아주 재밌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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