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좀비가 되었다 2 - 좀비끼리 왜 이래 어느 날, 좀비가 되었다 2
박보영.지은지 지음, 유영근 그림 / 아르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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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초등남자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만한 좀비 이야기물이에요. 흥미로운 소재 "좀비"에 대한 내용이 적당한 글밥과 그림이 함께 있어서 책 싫어하는 아이들도 아주 재밌게 읽을 거 같구요. 게다가 중간중간 만화 구성도 섞여 있어서 글밥으로 넘어가는 챕터북으로도 적당할 듯 싶어요.

이번에 나온 신간 <어느날 좀비가 되었다>는 2권이에요. 올 해 <4월에 여기는 좀비학교>라는 내용으로 1권이 출간되었었어요. 1권에서 성격도 관심사도 달랐던 초등학생 삼총사 태하, 지수, 지호가가 좀비학교로 떨어져서 좀비가 됩니다. 가상의 좀비 세계에서 미션과 퀘스트를 성공하면 탈출이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면, 2권에서는 F레벨인 삼총사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이번 이야기에서는 과연 내용이 펼쳐질까요?


좀비로 살고 있는 삼총사 박태하, 유지호, 신지수는 그냥 좀비도 아닌 좀비 학교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F급 좀비에요. 좀비 세계에서는 좀비세를 내야 하는데, 화장실 청소나 교장선생님이 키우는 비둘기 먹이를 주는 등 미션을 완수해야 좀비 코인을 받아서 좀비세를 낼 수가 있어요. 좀비 코인이 부족했던 지수는 미션을 완수하면서 겨우 겨우 좀비세를 내죠.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우수 좀비를 뽑는 좀비의 날 대회가 열려요. 미션은 정해진 장소를 찾아가 퀴즈를 가장 먼저 푸는 것! 이상한 고대 가요같은 미션을 태하와 지호가 머리를 맡대고 풀어서 정해진 장소로 달려갑니다.

그 장소에는 A반 담임 안테나쌤이 계셨고, 선생님이 내는 퀴즈를 태하는 속마음 물약을 이용해서 맞추게 되고 우수좀비로 뽑혀요.


저녁 식사 전 행운권 추첨에서는 66번을 고른 지호가 뽑히게 되고, 우수 좀비와 행운권이 모두 F반 친구들에게서 나오네요. 다음날 사라진 태하를 찾아나서던 중, 작은 동굴 속에서 쓰러진 태하를 발견하고 에너지 물약을 써서 태하를 살려냅니다. 알고보니 교장선생님은 우수 좀비가 된 태하에게 선물로 저절로 답을 써주는 만년필을 주면서 진실을 비추는 거울을 찾아달라는 또다른 미션을 준 것이었고, 그 미션을 해결하다가 동굴에서 길을 잃고 정신을 헤맸던 것인가 봐요.


좀비학교는 늘 시끄럽고 새로운 사건이 발생합니다. 머리카락을 잘라먹는 꽃게 떼가 나타나기도 하구요. 동굴에서는 곰을 마주칩니다. 그리고 100번째 좀비를 찾아내라는 미션도 부여받죠. 100번째 좀비를 찾자 선물을 좀비펫 ㅋㅋㅋ


미션을 풀어나가는 재미와 삼총사의 험난한 학교 생활에서 서로를 의지하면서 협동심을 키우고 우정을 다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글밥과 만화를 오가는 구성도 내용을 더욱 재밌게 만들어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어 좋았구요. 글밥을 어려워하는 아이도 즐겁게 완독할 수 있는 지학사 아르볼의 <어느날, 좀비가 되었다 2권: 좀비끼리 왜이래> 재밌는 어린이도서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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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주 떠돌이 문학의 즐거움 71
최은영 지음, 해랑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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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큰 사회적 환경적 이슈이자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받을 수 있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 현재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이상 기후들이 곳곳에 발생하면서 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어요. 이런 기후 위기 시대 속에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지구 환경을 살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함께 고민하고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서 책만큼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해요. 개암나무의 <어쩌면 우주 떠돌이>는 기후 위기 시대에 두번째 지구를 꿈꾸는 아이들을 위한 환경창작동화에요. ​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꼭 한번 읽어봐야 하는 책이구요.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초등 5학년 1학기 2학기, 6학년 1학기 2학기 국어교과서에도 나오는 교과연계초등환경도서이기도 합니다.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개암나무의 <어쩌면 우주 떠돌이>는 기후 위기, 대기 오염, 패스트 패션, 미세먼지까지 아이들이 들려주는 황폐해진 지구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각각 5편의 에피소드로 담아 구성되어 있어요.

1.환경오염으로 사라진 바다가 보고싶은 성규

2. 페스트 패션 산업의 진실을 알게 된 초록

3. 미세먼지로 외출 금지령이 내려진 도서에서 강도처럼 변한 손님들을 상대하는 편의점 아이 다린

4. 대체육이 개발되면서 아빠의 목장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진

5. 불 붙은 산에 아빠를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태솔


글밥도 많고 책의 두께도 조금은 있는 편이지만, 중간중간 그림도 있고, 심각하면서도 멀지 않은 우리의 미래와 관련된 내용이라 호진이도 관심을 가지고 흠뻑 빠져 읽었던 책이었어요.

성규는 한 달에 한두 번씩 엄마와 함께 그림의 바다를 찾아가요. 그림의 바다는 할아버지가 일하는 해양 과학 연구소에서 만든 가상의 바다에요. 특수장갑과 특수복을 입고 네모난 방 안에 들어가면 온 몸으로 바다를 만날 수도 있고 촉각으로 느낄 수도 있어요.

성규가 사는 시대에는 진짜 바다가 없거든요. 환경 파괴와 각종 오염으로 인해, 바다가 사라진 지 오래죠. 성규 할아버지는 사라진 바다를 다시 살리기 위해, 바다 생태계 복원 연구를 하신다면서 1년 넘게 연락이 없었고, 드디어 할아버지의 연락을 받고 성규네 가족은 남쪽 바다로 향합니다.


하지만, 진짜 바다를 복원하기에는 망가진 생태계를 되살리기가 어려웠고 할아버지는 결국 포기하고 철수를 결심했어요. 그러나 아주 조금 복원된 구간이 있었고, 그 부분을 성규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할아버지가 연락하신 거였죠.

마침내 성규는 아주 조금이지만, 진짜 바다를 만나게 됩니다. 잠깐이었지만, 신비롭고 아름다워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죠. 미안함, 무한함 아쉬움이 하얀 모래시장에 가득합니다.

다린의 부모님은 24시간 편의점을 운영하고 계세요. 원래 편의점에서 일하는 판매 로봇이 있었는데, 고장나는 바람에 다린이가 부모님을 도와주게 되었죠. 다린이가 사는 세상은 미세먼지가 가득합니다. 외출을 하려면 방독 마스크에 방제 장갑을 끼고 집을 나서야 했죠. 미세먼지로 인해, 버스도 운행 횟수를 줄여서 다린이는 걸어서 편의점에 도착합니다.


오늘따라 날씨가 우충충하고 하늘은 흐린데, 전화온 아빠가 편의점 문을 잠그고 창고로 들어가 있으라 급하게 외칩니다. 때마침, 창밖에는 사이렌이 울리고 미세먼지 외출 금지 경계령이 내려졌다는 소리가 들려요.

그 순간 우루르 몰려 들어온 손님들. 간편식과 소독제 마스크를 막 들고는 빨리 먼저 계산하려고 하는데, 한사람 당 5개 구매 제한이 있지만, 그런 건 지켜지지 않고 마구 두 손에 챙겨요. 외출금지 사이렌이 울리고 귀가 시간이 앞당겨지자 사람들은 더 급한 마음에 마구잡이로 물건을 들고 계산도 안한 채 나갑니다. 한번 무너진 질서는 다시 잡히지 않아요. 다들 강도로 변한 현실이 안타깝네요.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가 끝나고 지구 안전 연구소에 대해서도 듣게 되요. 이 곳은 열다섯 살 미만 아이들이 보호자와 올 수 있고, 심사를 거쳐 안전한 곳으로 올겨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안전한 곳은 지구에 남아 있는 대륙일 수도 있고, 지구 가까이에 있는 행성일 수도 있죠. 아이들 손에는 대기표가 있어요. 796번 아직 한참을 기다려야 했죠.


지금 우리가 편하게 생활하면서 누리는 것들로 인해 환경이 오염되고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는데 우리는 그것을 너무 방치하고 나몰라라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지구를 지키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이 책처럼 진짜로 미래의 우리 아이들이 ":우주 떠돌이"되는 일은 없어야 할테니깐요. ​

​​​

아이들에게 지구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다시 한번 환경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책 개암나무의 <어쩌면 우주 떠돌이> 비단 교과연계 환경도서로 뿐 아니라 어린이 필독서로도 꼭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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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루퐁이네 : 천사들의 시골살이 여기는 루퐁이네
루퐁이 지음, 박지영 구성,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 서울문화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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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포메라니안 자매 루디와 퐁키는 약 225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한 유튜브 채널 < The SOY 루퐁이네>의 주인공이에요. 2015년 생인 포메라니안인 두 자매는 차분한 루디, 발랄한 퐁키 이렇게 서로 다른 성격과 성향으로 재밌고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을 영상에 담고 있어요.

<여기는 루퐁이네> 책은 이미 2권이나 출간됬었고, 인기에 힘입어 이번에 3권 천사들의 시골살이가 새롭게 나왔어

요. 이번 책에서는 루디와 퐁키의 우당탕탕 시골살이 새집에서의 생활을 담았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려동물 루퐁이네가 도시를 떠나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도시 생활 때와 다른 루퐁이네의 모습을 책에 담아냈어요. 푸른 자연 속에서 맘껏 뛰어노는 루퐁이의 모습들이 참 예쁘고 귀엽더라구요.

도서 처음에는 루디와 퐁키의 귀여운 소개가 나옵니다.

그리고 총 3챕터로 구성되어 있어요. 처음 시골에 놀러와서 신나게 뛰어노는 루디와 퐁키의 모습이 정말 반갑네요. 생생한 사진이 만화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훨씬 생동감있게 볼 수 있어요. 루퐁이네 유튜브 영상을 볼 때랑 또다른 재미가 있더라구요.​


또, 네컷 만화로 구성된 코너도 있어서 루디와 퐁키의 귀여운 일러스트 그림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책의 뒷쪽에는 루퐁이네 특식을 소개하면서 강아지 간식 레시피도 알려줍니다. 자세한 설명과 사진이 함께 있어서 반려견을 키운다면 꼭 한번 만들어주고픈 영양식이더라구요.


귀염뽀짝한 루퐁이의 비밀일기까지 다양한 루퐁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에요. 우당탕탕 루퐁이네의 시골살이를 색다르고 재밌게 느낄 수 있었던 반려동물 도서 <루퐁이네>는 강아지 좋아하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도서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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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베프 만들기
신은영 지음, 김민 그림 / 한림출판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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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베프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친구들과의 사귐에 대해 경험도 떠올려보고 대화할 수 있는 한림출판사의 <최강 베프 만들기>를 호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책 사이즈도 작고 두껍지 않은데다, 귀여운 그림까지 더해진 책이라 술술 잘 읽히더라구요.

과연 친구에게 다가가는 아이들의 모습과 친해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어떻게 이야기 속에 잘 녹아 있을까요?


주인공 라라는 짝꿍 소영이와 베프가 되고 싶어해요. 하지만, 주변에 늘 친구가 많은 소영이에게 다가가는게 쉽지 않아요. 동생 라민이가 자신의 베프 강철이를 자랑하는게 부럽기까지 합니다. 다음 날, 라라는 고민 게시판에 베프를 만들고 싶다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고민을 써봅니다. 그랬더니 <최강 베프 만들기 앱>을 추천한다고 답장이 와있는거에요. 라라는 궁금한 마음에 앱을 핸드폰에 깔아봤어요.

최강 베프 앱은 최강 베프를 만들 수 있도록 세 가지 힌트를 줘요.

첫번째, 당신의 베프는 가까이에 있습니다.

두번째, 당신의 베프는 당신과 공통점이 많습니다.

세번째, 당신의 베프는 자세히 보아야 예쁩니다.


라라는 가까이에 있다는 말에 주변을 살펴요. 평소 잘 웃지도 않는데 눈매도 날카로워서 가까이 하기 어려운 하늘이는 베프가 아닌거 같고, 베프가 되고 싶지만, 베프가 한 명이면 재미없다는 소영이도 아닌거 같아요.

이름도 비슷하고 8살 동생이 있는 것도 비슷해서 베프가 맞을까 했던 미미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서 쓰레기를 주워야 한다는 라라에게 예민하다면서 가버려요. 소영이, 보람이 다 살펴보지만, 도대체 누가 내 베프인지 알 수가 없어요.


다음날 미술 시간에 선생님이 앞 뒤 친구 얼굴 그리기를 해보라고 해요. 라라의 그리기 짝은 하늘이입니다. 눈매가 매섭다고 생각했는데 하늘이 얼굴을 자세히 보니 콧망울도 귀엽고 입술은 장난기가 있어 보여요. 평소에 알던 하늘이가 아닌거 같아요.

라라와 하늘이는 서로를 예쁘다 하면서 예쁘게 그려줍니다. 그 날 이후로 라라는 열심히 하늘이를 관찰하는데, 자신과 생각도 성격도 똑같다는 걸 알게 되요. 필통을 가지런히 꽂으면서 정리를 잘하는것도, 쓰레기는 아무데나 흘리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도요. 하늘이와 대화하는 그 순간 귓가에 경쾌한 음악소리가 들리는 거 같았어요. 춤추고 있는 기분처럼 말이죠. 그리고 동시에 둘은 이 말을 내뱉어요.


학교 생활에서 최강 베프가 있다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큰 힘이 될 거에요. 하지만, 마음이 통하고 취향도 비슷한 베프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베프 친구를 찾기 위해 고민하는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책 <최강 베프 만들기>는 공감대 있는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다루어낸 책이에요.

또한 겉모습만으로 판단하고 편견으로 못보았던 친구의 장점을 찾아냄으로써 자세히 보아야 예쁜 건 그 사람의 외모가 아니라 태도와 마음 임을 깨닫게 해줘요. 친구에게 다가가는 데 서툴거나 베프를 만들고 싶은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어린이도서 <최강베프 만들기> 책 읽는 즐거움까지 주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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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골 옹고집 옛날옛적에 20
이상교 지음, 김유대 그림 / 국민서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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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란 예전에 쓰여진 작품으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으면서 시대를 초월하여 읽을만한 가치를 지닌 책들을 말해요. 오랫동안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사람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준 작품들이죠.


고전에는 철학적 깊이가 있는 책들이 많기 때문에, 사고력과 상상력도 풍부해지고 어휘력과 이해력도 높아져요. 또한 권선징악, 인과응보를 통해 선조들의 삶의 지혜나 인생의 가치를 제대로 배울 수도 있구요. 또한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담아낸 책들이기에 배경지식 확장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고전 읽기의 중요성이 강조되지만, 아이들이 고전을 읽기란 쉽지가 않아요.


그렇다면 고전을 어떻게 해야 쉽게 읽을 수 있을까요? 좀더 고전의 재미를 느끼게 해줄 쉽고 재밌는 책이 있을까요? 오늘 호진이는 국민서관의 <옹진골 옹고집>을 읽어보았어요.

국민서관의 <옹진골 옹고집>은 판소리계 소설인 <옹고집전>을 어린아이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쉽게 각색되어 익살스런 그림과 함께 쉽게 풀어쓴 책이에요. 겉표지에 등장하는 두 명의 옹고집을 보니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거 같아요.

고랫등 기와집에 사는 첫째가는 부자 옹고집은 대단한 심술에 얼굴에는 욕심이 덕지덕지 붙어있어요. 심보도 고약해서 여든 넘은 제 어미도 구박하기 일쑤였죠. 동냥을 얻으러 온 사람에게는 매질을, 이웃 사람들에게는 이간질을 해 싸움을 붙였구요. 옹고집의 나쁜 소문을 들은 월출봉 취암사 학 대사는 옹고집을 찾아가 시주를 청합니다.


옹고집은 학 대사를 흠씬 두들겨 팼고, 화가 난 학 대사는 고민하다가 동자승을 불러 짚 한단으로 사람의 형상을 한 허수아비를 만듭니다. 그리고 붉은 글씨 부적을 붙이고 도술을 외우니 아 글쎄 허수아비가 헛옹고집으로 변하는게 아니겠어요?

허수아비 헛옹고집은 참옹고집으로 찾아가서 진짜인 체 행세합니다. 놀란 머슴들과 며느리, 어머니, 아들, 아내까지 진짜 가짜를 구별하려 했지만, 두 옹고집이 외모부터 행실, 말투까지 너무 똑같아서 구별하기가 어려웠어요.


결국 사또가 나서 족보를 외게 했고, 참옹고집은 허술하기 짝이 없게 겨우 이름만 언급하는데 헛옹고집은 술술 족보를 읇고 있어요. 이에 참옹고집은 가짜라고 누명을 쓰고 형틀에 매 30대까지 맞으며 쫓겨나게 됩니다.

하루아침에 거지가 된 참옹고집은 몇 해를 배고픈 설움과 눈물로 지내야 했어요. 그리고 자신이 매몰차게 굴었던 사람들에게 미안함에을 느끼며 울부짖고 한탄하면서 가족의 소중함도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는 참옹고집을 학 대사는 용서해 줍니다. 다시 집에 돌아온 옹고집은 더이상 심술사나운 옹고집이 아니었어요. 마음씨 넉넉한 옹진골 옹좌수가 됬다고 합니다.

자신의 가족과 재산을 모두 빼앗기고 그들처럼 배고프고 힘든 삶이 되서야 깨달은 옹고집을 보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야 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또한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도 배울 수 있었구요.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게 각색된 내용과 익살스럽고 유쾌한 그림이 더해져 호진이도 너무나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초등고전 <옹진골 옹고집>이었어요.또한 책 속의 여기저기 작게 그려진 숨어있는 동물들을 찾아보거나 사람들의 표정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아이들의 고전읽기가 고민이라면 국민서관의 <옹진골 옹고집>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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