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강 베프 만들기
신은영 지음, 김민 그림 / 한림출판사 / 2024년 9월
평점 :
오늘은 베프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친구들과의 사귐에 대해 경험도 떠올려보고 대화할 수 있는 한림출판사의 <최강 베프 만들기>를 호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책 사이즈도 작고 두껍지 않은데다, 귀여운 그림까지 더해진 책이라 술술 잘 읽히더라구요.
과연 친구에게 다가가는 아이들의 모습과 친해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어떻게 이야기 속에 잘 녹아 있을까요?

주인공 라라는 짝꿍 소영이와 베프가 되고 싶어해요. 하지만, 주변에 늘 친구가 많은 소영이에게 다가가는게 쉽지 않아요. 동생 라민이가 자신의 베프 강철이를 자랑하는게 부럽기까지 합니다. 다음 날, 라라는 고민 게시판에 베프를 만들고 싶다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고민을 써봅니다. 그랬더니 <최강 베프 만들기 앱>을 추천한다고 답장이 와있는거에요. 라라는 궁금한 마음에 앱을 핸드폰에 깔아봤어요.
최강 베프 앱은 최강 베프를 만들 수 있도록 세 가지 힌트를 줘요.
첫번째, 당신의 베프는 가까이에 있습니다.
두번째, 당신의 베프는 당신과 공통점이 많습니다.
세번째, 당신의 베프는 자세히 보아야 예쁩니다.

라라는 가까이에 있다는 말에 주변을 살펴요. 평소 잘 웃지도 않는데 눈매도 날카로워서 가까이 하기 어려운 하늘이는 베프가 아닌거 같고, 베프가 되고 싶지만, 베프가 한 명이면 재미없다는 소영이도 아닌거 같아요.
이름도 비슷하고 8살 동생이 있는 것도 비슷해서 베프가 맞을까 했던 미미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서 쓰레기를 주워야 한다는 라라에게 예민하다면서 가버려요. 소영이, 보람이 다 살펴보지만, 도대체 누가 내 베프인지 알 수가 없어요.

다음날 미술 시간에 선생님이 앞 뒤 친구 얼굴 그리기를 해보라고 해요. 라라의 그리기 짝은 하늘이입니다. 눈매가 매섭다고 생각했는데 하늘이 얼굴을 자세히 보니 콧망울도 귀엽고 입술은 장난기가 있어 보여요. 평소에 알던 하늘이가 아닌거 같아요.
라라와 하늘이는 서로를 예쁘다 하면서 예쁘게 그려줍니다. 그 날 이후로 라라는 열심히 하늘이를 관찰하는데, 자신과 생각도 성격도 똑같다는 걸 알게 되요. 필통을 가지런히 꽂으면서 정리를 잘하는것도, 쓰레기는 아무데나 흘리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도요. 하늘이와 대화하는 그 순간 귓가에 경쾌한 음악소리가 들리는 거 같았어요. 춤추고 있는 기분처럼 말이죠. 그리고 동시에 둘은 이 말을 내뱉어요.

학교 생활에서 최강 베프가 있다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큰 힘이 될 거에요. 하지만, 마음이 통하고 취향도 비슷한 베프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베프 친구를 찾기 위해 고민하는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책 <최강 베프 만들기>는 공감대 있는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다루어낸 책이에요.
또한 겉모습만으로 판단하고 편견으로 못보았던 친구의 장점을 찾아냄으로써 자세히 보아야 예쁜 건 그 사람의 외모가 아니라 태도와 마음 임을 깨닫게 해줘요. 친구에게 다가가는 데 서툴거나 베프를 만들고 싶은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어린이도서 <최강베프 만들기> 책 읽는 즐거움까지 주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