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말을 거는 세계 미술관 사전 - 정말 이렇게 그려졌다고요?
이은화 지음, 정진희 그림 / 가나출판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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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또는 어른들도 미술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왜 이 작품은 유명할까? 왜 이 그림을 그리게 된 걸까? 그 화가에 대해서 또는 그 그림에 대해서 궁금할 때가 많잖아요. 그럴 때 그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면 훨씬 미술작품이 친근하고 쉽게 느껴질 거 같아요.


가나출판사의 <그림이 말을 거는 세계 미술관 사전>은 미술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초등미술 입문서에요. 유럽 각국, 미국, 러시아 등 전 세계 유명 미술관의 작품들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친근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책을 읽다보면 그림과 대화하는 듯한 느낌이 든답니다.


또한, 단순한 작품 설명이 아닌 그 작품을 그린 화가의 사연이나 그림 속에 숨겨진 비밀도 생생한 일러스트와 함께 전달하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전 세계 미술관으로 직접 여행을 떠날 수는 없지만 책과 함께 앉아서 떠나는 여행도 재밌을 거 같아요. 호진이도 정말 재밌게 책으로 미술관 여행을 떠나보았답니다.


가나출판사의 <그림이 말을 거는 세계 미술관 사전>은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반 고흐 미술관,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 등 전 세계 다양한 19곳의 최대 규모의 미술관에서 전 세계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는 유명한 미술관까지 총 45인의 화가가 그린 79점의 미술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무엇보다 초등 미술교과서 작품 중 50% 이상을 수록했다고 하니 초등 교과연계도서로도 정말 손색없을 거 같구요.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미술교과서를 보면 숨은 그림찾기 하듯 아는 작품 찾는 재미도 있을 거 같아요.


고흐는 따뜻한 남프랑스 아를에 머물면서 노란 해바가리 정물화를 4점이나 연달아 그렸다고 합니다. 우리가 아는 가장 유명한 해바라기 작품은 마지막에 그린 작품으로 현재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소장되어 있대요.


고흐가 이렇게 노란 해바라기를 그린 이유는 동료 화가인 폴 고갱과 함께 살 집을 장식했다고 하고 고흐에게 노란색은 생전 가장 좋아한 색이자 기다림과 우정을 의미했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를 알고 해바라기 작품을 보니 뭔가 쓸쓸하면서도 기다리면서 그 자리를 지키는 꽃의 느낌이 드네요.


화가 세잔은 사과를 무척 좋아했다고 해요. 구하기 쉽고 잘 썩지도 않아서 그리기 딱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래요. 세잔은 무려 40년 동안 사과를 그렸다고 해요. 그리고 세잔의 정물화는 앞, 옆, 위에서 본 모습이 한 화면아에 다 담기는 혁신적인 그림으로 원근법을 무시한 복수시점으로 그린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런 세잔의 정물화는 훗날 입체파나 초현실주의 등 현대 미술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화가인거 같아요.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은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라고 합니다. 이 그림은 1911년 누군가 훔쳐갔다가 다행히 2년 만에 범인이 잡혀 박물관으로 돌아왔다고 하는데 그때 더더욱 유명해졌다고 해요.


이 작품은 신비한 미소로도 유명하죠. 다빈치는 모델의 입가를 살짝 올려 신비하고도 아름다운 미소를 만들어냈다고 하는데 그 우아함이 작품에 잘 묻어나는 것 같아요.


미술작품은 숨은 보물찾기 하듯이 알면 알수록 더욱 재밌는 거 같아요. 그리고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그 화가의 고뇌와 노력이 들어갔는데 그 숨겨진 사연을 듣는 것도 엄청 흥미진진하구요.

호진이도 알고 있는 다양한 미술작품이 나와서 더욱 재밌고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이 책을 보고 미술교과서에 같은 작품이 나온다면 훨씬 친근하게 느껴져서 더욱 작품에 대한 이해가 잘 될거라 생각됩니다.


이 책에서는 각 미술관에 걸린 작품을 소개하기 전에 그 미술관에 대한 설명도 간단히 해주고 있어서 그 부분도 참 좋았어요. 마치 미술관에 초대받아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ㅎ 그리고 단지 작품을 설명해주는데 그치지 않고 미술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작품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본 요소, 쓰인 미술 재료, 기법, 경향까지 친절히 알려주고 있어서 미술사의 흐름과 작품을 함께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 거 같아요.

초등 아이들이 미술작품을 좀 더 친밀하고 흥미롭게 느끼고 미술 상식도 함께 쌓을 수 있는 가나출판사의 <그림이 말을 거는 세계 미술관 사전> 초등미술입문서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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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탐정 셜록 본즈 : 파라오 가면의 저주 멍탐정 셜록 본즈
팀 콜린스 지음, 존 빅우드 그림, 이재원 옮김 / 사파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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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는 너무 유명하죠. 바로 이 셜록 홈즈의 이야기에 동물캐릭터를 새롭게 설정하고 흥미로운 줄거리로 각색한 사파리의 <멍탐정 셜록본즈>시리즈가 출간되어 호진이도 재밌게 읽었는데, 이번에 그 두번재 이야기인 2권이 나와서 너무 좋았어요.


멍탐정 셜록본즈 시리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퍼즐과 퀴즈 등 여러 활동들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책읽는 재미와 직접 푸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도서랍니다. 2권의 제목은 <파라오 가면의 저주>인데 과연 이번에는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엄청 기대되고 궁금해지네요.


멍탐정 셜록 본즈와 캣슨 박사는 모처럼의 휴가로 나일강이 흐르는 대도시 엘야옹으로 떠납니다. 이들은 함께 구경하기로 계획했던 투탕캣멘의 무덤으로 가는 길에 캣슨 박사의 옛친구 스팅스를 만나게 되요. 골동품을 거래하는 친구 스팅스는 투탕캣멘 무덤의 저주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 이야기를 들은 후로 캣슨 박사는 불안에 떨기 시작하죠.



그리고 저녁 무렵, 여객선에 탄 본즈와 캣슨 박사는 승객 테디가 황금잔을 자랑하는 것을 보게 봅니다. 그는 이 황금잔이 투탕캣멘 시대에 만들어진 진짜 황금잔이라고 했지만, 사실 그 황금잔은 스팅스한테서 구매한 모조품이었죠.


그러다 그 황금잔을 훔쳐가는 일이 벌어지는데 다행히 금방 찾게 되구요. 이렇게 가볍고 쉬운 사건만 있어서 아쉽다고 했지만, 여유로운 휴가를 원했던 캣슨 박사는 우연히 투탕캣멘이라는 파라오의 가면 도둑 사건에 휘말리고 말아요.


게다가 무시무시한 고대 무덤의 통로에 갇혀버리면서 더욱 공포에 휩싸이게 되죠. 컴컴한 통로를 기어가면서 갑자기 날아온 화살을 피하기도 하고 위험천만한 세 가지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정말 스릴 넘치고 몰입감있는 상황이 엄청 손에 땀을 쥐게 했어요.


여차하면 투탕캣멘의 무덤에 영원히 갇힐까 무섭고 두려운 상황에서 본즈는 침착하게 행동하는 반면, 캣슨 박사는 엄청 긴장하지만 결정적 상황에서 두려움에 맞서 싸우는 모습은 마치 해결사 같아서 멋졌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논리와 이성을 잃지 않는 셜록 본즈와 걱정과 두려움에 싸인 캣슨 박사가 대비되는 모습이 현실의 우리 모습이 비춰지면서 더욱 공감이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기도 했구요.


고대 유물과 유적에 대한 그리고 사건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퀴즈, 수학, 미로 퍼즐을 풀 수 있어서 더욱 신나게 읽을 수 있던 책이에요. 교훈과 메시지, 재미와 감동까지 사파리의 <멍탐정 셜록본즈 2권: 파라오 가면의 저주> 아이들이 읽기 재밌는 초등추리퍼즐책으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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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고 생각하며 깨우치는 수학 없는 수학 - 수학 세상의 모든 지식
애나 웰트만 지음, 샬럿 밀너 그림, 고호관 옮김, 이광연 감수 / 사파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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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수학이 없는데 수학책이라니 정말 기발하죠? 몇 주전에 수학없는 수학 시리즈 첫번째 책을 리뷰했었는데, 오늘 읽어본 책은 수학없는 수학 시리즈 두번째 책인 바로 <만들고 생각하며 깨우치는 수학없는 수학>입니다.

책 겉표지도 민트색에 여러 기호나 도형이 그려져 있는데, 책장을 넘겨 안을 들여다 보면 여려운 수학 공식이나 연산문제는 찾을 수가 없구요. 또한, 오히려 미술시간처럼 쓱쓱 그려보기도 하고 만들기 시간처럼 뚝딱뚝딱 만들다 보면 어느새 수학 개념이 머릿 속에 들어오는 특별한 수학책입니다.


​이렇게 그리고 색칠하고 만들다 보면 어렵다고 생각되는 수학이 쉽고 재밌게 느껴진다는데 과연 어떻게 수학이 술술 풀리면서 수학의 원리를 알려준다는 건지 호진이도 한번 책을 읽고 직접 풀어보았답니다.

똑똑하고 재밌는 수학활동책 <만들고 생각하며 깨우치는 수학없는 수학>에서는 입체프랙털을 직접 만들면서 끝없이 뻗어가는 무한대를 느껴볼 수도 있고, 직선과 곡선을 배배 꼬인 매듭을 만들어 볼 수도 있는 다양한 수학활동 32가지를 해볼 수 있어요.


또한 공부라기 보다는 놀이처럼 수학을 몸으로 느끼면서 즐길 수 있어서 수학의 원리를 스스로 깨우치면서 동시에 문제해결력, 창의력, 응용력도 함께 키울 수 있답니다.

평평한 모눈종이 위에 그려진 조각배를 구부러진 모눈종이 위로 옮겨 그려볼 수 있어요. 이때, 평평한 모눈종이의 꼭짓점 좌표와 구부러진 모눈종이의 꼭짓점 좌표를 정확히 일치하도록 잘 맞춰 그리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거울에 비친 무늬에서는 어릴 때 색종이와 거울로 재밌게 만들어보았던 반화경 무늬를 그려 볼 수 있답니다. 이런 만화경 무늬는 거울의 대칭을 이용해서 만든 것인데, 각각의 파란색 선 위에 거울에 반사된 무늬를 직접 그려서 만화경 무늬를 완성해 보는 것이에요. 열심히 만화경 무늬를 그리다 보면 수학의 대칭과 일정한 규칙 패턴도 알 수 있고, 동시에 예술작품을 그리는 것 같아서 재밌게 미술놀이하는 느낌도 든답니다.

똑같은 무늬가 끝없이 반복되는 프랙털로 호진이만의 프랙털 나무 숲을 그려보기도 했어요. 나무줄기 하나를 세로로 길게 그리고 다시 줄기 끝에 나뭇가지 2개를 이어 그리는데 길이는 처음 줄기의 3분의 2로 맞춰줍니다. 2개의 가지 끝에 다시 가지 1쌍을 그려주는데 이런 방식으로 프랙털 나무가 무성해질 때까지 그려보는 거에요.

그림도 그리면서 나무줄기에 가지를 몇 번 이어 그리면 가지의 수는 몇 개가 되는지 수학적으로 풀어볼 수도 있답니다.


당구를 쳤을 때 당구공이 쿠션에 부딪치고 튕겨 나오면서 만들어내는 도형의 모양을 생각하면서 무늬 패턴을 그려보기도 했어요. 당구대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당구공이 튕기며 만들어 내는 도형의 모양도 달라지기 때문에 그 움직이는 길을 예측하면서 그려보기도 하구요.

숫자 패턴을 이용해 멋진 소용돌이 모양 나선을 그려보기도 했는데, 이 활동에서는 자릿수의 합이 어떤 규칙을 가지고 반복되는지 그 패턴을 알 수 있었어요. 호진이도 호진이만의 나선을 그려보았답니다.


그 외에도 팬토미노 퍼즐, 폴리오미노 그리기, 힐베르트 곡선, 드래곤 곡선 등 다양한 수학활동을 해볼 수 있어요. 자와 각도기, 연필과 색연필로 학습해보는 사파리의 <만들고 생각하며 깨우치는 수학없는 수학> 은 수학은 재미없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모든 초등학생들이 꼭 한번 풀만한 초등수학활동북으로 꼭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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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픈 날, 응급 편의점으로 오세요 문학의 즐거움 74
이알찬 지음, 모차 그림 / 개암나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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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멀다고 느낄수도 있는 가족. 곧 5월이면 가정의 달인데, 이번에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수 있는 책 한 권을 읽어보았어요. 바로 3월에 나온 개암나무 신간 <마음이 아픈 날, 응급 편의점으로 오세요> 입니다.

이 책은 가슴 찡한 감동이 있으면서도 유쾌한 가족 이야기 6편이 묶은 단편모음집입니다. 특히 이일찬 작가님의 국제신문 신춘문예 등단작이자 표제작인 <응급편의점>을 비롯해 2022년, 2023년 아르코 발표 지원 선정작이 수록되어 있어서 초등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이 읽기에도 좋은 도서구요.


한편 한편의 내용도 길지 않아서 제목만 보고 골라 읽어도 되고,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도 좋은 책 호진이도 저도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먼저, 첫번째 이야기 <꼭꼭 숨어라! 아빠 머리 보일라>는 실직한 아빠를 할머니에게 비밀로 하면서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아이 동민이의 이야기였어요.

예전엔 IMF 때, 최근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실업자가 늘고, 취업도 어려워지면서 자영업자들도 회사원들도 다 살기 팍팍해진거 같아요. 특히 경제활동은 원하지만 구직이 어려워진 가장들이 백수가 되면서 가정 경제에도 위기가 찾아와 이혼율도 급증했구요.

아이들은 커가면서 교육비, 식비 등 생활비는 필요한데, 소득이 불안정하면 가정이 흔들리기 쉬워요. 그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가족끼리 똘똘뭉쳐 서로 위로와 용기를 주면서 헤쳐나가는 게 필요하지만 말처럼 쉽지도 않구요.


하지만, 동민이의 엄마는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는 대신 남편을 믿고 직접 취직해 생계를 꾸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동민이에게도 아빠의 체면을 생각해 할머니께는 비밀로 하자고 하죠.

할머니는 엄마가 취직하면서 손자 동민이가 잘 못챙겨 먹을까봐 학교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늘 동민이 집에 오셔서 밥도 차려주시고 새로운 반찬도 냉장고에 넣어주시지만, 집에 있는 동민이 아빠는 할머니를 피해 집안에 숨어있느라 늘 힘듭니다. 동민이도 할머니에게서 숨은 아빠를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했구요.


동민이가 바라보는 아빠는 어느새 어깨도 좁아보이고 집안이 가난해질까봐 겁도 납니다. 취직 준비로 스트레스지만 씩씩한 척 연기했을 아빠가 짠하고 코 끝도 찡해졌구요. 동민이 아빠는 여름 무더위가 수그러질 무렵, 다행히 취직합니다. 다시 입은 양복이 헐렁해졌다니 얼마나 아빠가 마음고생했을지 느껴지네요.

그리고 다음날 신을 아빠 구두를 꺼내놓는데.. 구두가 반짝반짝합니다...

그리고 알게된 사실은 진작부터 아빠의 실직을 알고 있었지만, 모른체 하면서 그 누구보다 아빠의 취직을 바라며 구두를 닦았던 사람이 할머니였다는 것입니다.


아빠의 실직에 서로 원망하거나 불평불만을 하기 보다는 서로 똘똘 뭉쳐 위로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믿어주면서 기다려줬다는 게 정말 뭉클했어요.

<악당별 기억 탐사선> 과 < 응급편의점>이야기도 참 슬프고 찡한 감동적인 이야기였는데요.

<악당별 기억 탐사선>에서는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처음 만났던 배다른 동생과의 이야기를 그려냈고, <응급편의점>에서는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던 연우가 그토록 꿈에 그리던 엄마를 안경너머 세상에서 만나는 이야기도 참 감동적이었어요. 특히 연우가 다시 만난 엄마를 위해 밥 한 그릇 뚝딱 비우던 모습은 참 뭉클하더라구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슬프지만 담담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풀어낸 6편의 이야기가 하나같이 몰입감있고 가족의 존재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해주었어요.

가족끼리는 함께 공간을 나누며 생활하지만, 때때로는 너무 편하게 생각해 상처를 주기도 하고 얼굴 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빠 이야기도 제대로 못나누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반면에 슬프거나 큰 일이 있을 때 가장 의지가 되고 버팀목이 되는 존재이기도 하구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며 오늘 옆에 있는 남편과 호진이에게 다시 한번 사랑한다 말하며 안아주려고 해요. 성장동화로 초등아이들이 읽으면 정말 좋은 책으로 <마음이 아픈 날, 응급 편의점으로 오세요>를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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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탐정 똥똥구리 7 - 이빨벌레가 사는 나라 쌍둥이 탐정 똥똥구리 7
류미원 지음, 이경석 그림 / 마술피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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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탐정 똥똥구리가 벌써 7권까지 나왔네요. 이번에 나온 신간인 7권도 정말 재밌어 보이는데요. 쌍둥이 탐정 남매인 말똥구리와소똥구리가 탐정이 되어 열심히 뛰어다니는 이유는 바로 옥황상제가 1년 안에 100가지 사건을 해결하면 이 둘을 영원히 사람으로 살게 해준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ㅎ


이 책은 어린이추리도서답게 암호도 풀고, 미로도 빠져나가는 등 여러 미션을 풀면서 범인까지 추리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책읽는 재미는 배가 되는 거 같아요. 퀴즈도 풀고 책도 읽다 보면 어느새 책 한 권은 뚝딱 읽을 수 있어서 책을 안좋아하는 아이들 또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구요.

글밥도 많지 않고, 만화풍의 칼라풀하고 유머러스한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림 구석구석 찾아보는 재미도 있는 <쌍둥이 탐정 똥똥구리> 이번 7권에서는 시장에서 실종된 아이를 찾아야 하는데, 과연 똥똥구리 남매는 이 사건을 잘 해결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똥똥구리 탐정들은 간식을 사러 시장에 가다가 치과에 가는 길에 사라진 자신의 딸 은별이를 찾아달라는아주머니의 부탁을 받게 됩니다. 할아버지가 일러준 길로 가보니 담벼락 아래에 작은 구멍이 있었고, 거기서 은별이를 발견하게 되요. 탐정들도 별사탕을 먹고 작아진 몸으로 은별이를 구하러 들어가는데, 작은 구멍 속 세상은 아주 무시무시한 곳이었답니다.


붉은 이끼로 뒤덮인 벌판에서 만난 빨강 괴물, 끝이 안보이는 지옥굴, 무엇이든 녹이는 검은 연못, 무서워 보이는 이빨벌레들까지 계속해서 이들을 위협하는 적들을 만나죠. 똥똥구리 탐정과 은별이는 숨은그림찾기, 암호도 풀고 넌센스 퀴즈도 맞추고 미로도 빠져나가면서 어려운 난관을 계속 해쳐나가는데요.

특히 노랭이족장에게 초코족을 첩자인 양 현명하게 속이는 부분이 아주 인상적이었답니다. 무시무시하다고는 하지만, 이빨벌레들도 그림으로 보니 생각보다 되게 귀여웠구요.


책을 읽고 나니, 빨강 괴물, 지옥굴, 연두색 개, 어금바위 구덩이, 검은 물, 송곳바위, 초코족, 이똥족, 이빨벌레의 정체도 알수 있어서 은근히 더 재밌었어요.

똥을 머리에 얹은 매력적인 똥똥구리 탐정과 함께 신나게 퀴즈도 풀면서 책 한권을 읽은 거 같아요.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초등 저학년에게 <쌍둥이 탐정 똥똥구리 7: 이빨벌레가 사는 나라>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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