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1인분, 문화 1인분 주문이요!
이정주 지음, 이진아 그림 / 개암나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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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drama, K- pop, K- movie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대중적으로 소비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바로 K- food도 있어요.

이러한 K 열풍은 국가 이미지와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우리나라 전통 음식들을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하고 개발하고 있는데요. 특히 유명 아티스트나 유튜브를 통해 한식이 소개되면 더욱 그 음식들이 유명해지는 거 같아요. 그리고 라면, 김치, 떡볶이, 김밥, 국수 등 한식이 해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끄는 것처럼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이 사랑받고 있구요.



탕후루나 마라탕, 두바이 초콜릿 등이 유튜브로 소개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더욱 인기를 끌었던 음식에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단순히 신기하고 재밌는 음식을 호기심으로만 먹는 것이 아니라 어느나라의 대표 음식이고 어떤 문화에 기인했는지 알고 먹으면 훨씬 좋을 거 같아요. 게다가 요즘 아이들은 예쁘고 보기 좋은 음식이거나 지나치게 달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는 경향이 있는데, 식습관에 대한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구요.


매일 먹는 거라 더욱 중요한 우리의 먹거리에 대해 아이들이 지혜롭게 선택하고 먹을 수 있도록 개암나무에서 음식에 관한 재밌는 초등지식책을 출간했어요. 바로 <음식 1인분, 문화 1인분 주문이요!>입니다.


요즘 너무 먹을 것이 넘쳐나서 음식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는데, 음식에 대한 소중함과 음식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초등지식책이라 더욱 좋더라구요. 음식을 소재로 한 책은 많이 읽어본 적이 없어서 더욱 내용이 궁금했던 어린이도서였답니다.


이 책은 총 7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 목차의 제목 하나하나가 다 궁금하고 재밌어 보이는 주제라 처음부터 읽지 않고 원하는 내용부터 골라 읽어도 좋을 거 같아요.

개암나무 책은 글밥이 어느정도 있지만, 글자가 커서 읽기 편하고 재밌는 그림이 함께 있어서 내용을 생각하면서 읽기 정말 좋아요.



처음에 나오는 에피소드는 주변에 볼법한 초등학생들의 편의점 이야기로 시작되요. 하원하던 진하는 재시험을 걱정하면서 1층 편의점으로 들어갑니다. 학원을 다니면서 편의점에서 간단히 끼니나 간식을 때우는 초등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꽤나 친숙한 상황이라 더욱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거 같아요.


진하는 편의점에서 친구들을 만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죠. 약간 통통한 찬영이는 다이어트를 한다면서 곤약 누들을 먹고, 진하에게 삼각김밥 잘 벗기는 법도 알려줍니다. 저도 삼각김밥 제대로 못 뜯으면 김만 홀라당 벗겨져서 아쉬워한 적이 있었는데 그 생각이 나더라구요. ㅎ

그리고 마침 편의점으로 들어온 같은 반 찬영이는 진하에게 탄산음료는 아무리 마셔도 갈증이 풀리지 않으니 차라리 생수를 마시라고 조언도 하구요. 모든 내용들이 편의점에서 흔히 있을 이야기들이라 더 재밌네요.



그리고 이야기에 나왔던 편의점, 삼각김밥, 컵라면 등의 탄생과 어떤 과정을 가져 입맛에 맞게 변화되었는지 그 역사도 알려줘요. 동네마다 많이 있는 편의점을 보면서도 무심코 지나쳤는데, 편의점이 언제부터 이렇게 급속도로 늘어났는지 그 이유도 알려주니깐 신기하고 재밌더라구요.

저도 삼각김밥에 컵라면을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는데, 오늘날 편의점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이렇게 성공한 것을 보니 새삼 대단한 거 같아요. 콜라에 대한 이야기도 참 재밌었구요.


저도 그렇지만, 아이들도 쉽고 빠르게 한끼를 때우기 위해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죠. 하지만, 편의점 제품들 중 대다수가 인스턴트, 패스트 푸드다 보니 비만, 고혈압 등 질환에 대한 우려도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좀 더 건강하게 편의점 제품을 먹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어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ㅎ 음식을 깐깐하게 고르는 것이에요. 간단한 즉석식품보다는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등 샐러드가 포함된 도시락이나 채소가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를 고르는 것이죠. 조금 귀찮더라도 꼼꼼하게 고르면 더욱 건강한 식습관을 가질 수 있다는 현실적인 제안이 마음에 와 닿았고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두번째 이야기는 설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야치과에 간 진하는 충치가 두 개나 생겼단 의사 선생님의 말에 충격을 받아요. 진하는 설탕은 별로 안먹는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의사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우리는 잘 모르지만 빵, 과자, 케이크, 음료수에 설탕이 많이 들어가 있단다."

치아치료를 받고 나온 진하는 희서와 함께 근처 도넛가게를 갔어요. 달콤하고 고소한 냄새가 엄청 맛있게 느껴졌거든요. 그러다 도넛가게 근처에 주스가게가 새로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설탕을 사용하지 않아도 달콤한 주스?" 시식용 토마토 주스를 마셔본 진하는 놀랍니다. 토마토는 달콤하지 않은데 주스가게 토마토주스는 엄청 맛있었거든요. 알고보니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달콤한 스테비아 토마토로 만든 주스래요.



저도 토마토는 별로 안좋아하는데 스테비아 토마토는 달콤해서 자주 먹는터라 이 주제가 나온 내용은 더욱 관심이 가서 호진이도 저도 자세히 읽었답니다.

달달한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설탕은 몸에 좋지 않아 설탕 대체제인 스테비아나 아스파탐같은 인공 감미료를 쓰게 되었대요. 물론 이런 인공 감미료는 설탕보다 칼로리가 낮고 혈당에 영향은 적게 주지만, 설탕처럼 중독 위험성도 있고 충치도 생길 뿐더러 설사나 당뇨병 발생 위험도 높이기 때문에 적당히 먹어야 할 필요성은 있다고 해요. 설탕이 아니니 괜찮다는 생각은 위험하기 때문에 제대로 알고 음식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6세기 유럽에서 설탕은 왕족이나 귀족 등 부유층만 누렸던 사치품이었고, 약으로도 쓰였다는 이야기는 정말 신기하고 재밌는 내용이었어요. 음식 속 설탕 함량에 대한 내용도 읽어보면서 설탕에 대한 경각심도 다시 한번 일깨울 수 있었구요.


호진이와도 달달한 음식과 설탕에 대해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답니다.

우리는 먹지 못하면 살 수가 없잖아요.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음식이라는 존재가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면서 음식이 주는 의미와 소중함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 책이었어요. 무엇보다 음식에 대해 잘 알고 건강하게 잘 먹자라는 태도도 가질 수 있어서 좋았구요.

이제 호진이도 저도 음식을 먹을 때 좀 더 고맙고 감사한 태도로 먹을 거 같네요. 건강한 먹거리를 다양하게 잘 먹으면서 즐겁게 하루하루 지내야겠어요. 아이들에게 다양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즐겁게 배울 수 있게 해주는 초등지식책 <음식 1인분, 문화 1인분 주문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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