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지키고 내일을 여는 곳, 국립중앙박물관 - 박물관이 들려주는 유물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28
한소곤 지음, 정인성.천복주 그림 / 개암나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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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 출판사의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시리즈는 우리 역사를 처음 배우는 초등 아이들이 역사를 바로 알고 더 많은 관심과 흥미를 일깨울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에요. 하지만 단지 역사만 알려주는 것이 아닌 유적과 유물, 문화 등 다양한 역사적 상징물들이 책 속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친근하고 쉽게 역사의 큰 흐름을 알려주고 있어요.


글밥도 적당하고 글씨도 커서 눈의 피로감도 적고, 컬러풀한 삽화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에 다소 지루할 수 있는 한국사를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몰입해서 읽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초등 저학년은 쉽고 재밌게 한국사를 접할 수 있고, 초등 중고학년은 한국사에 대한 재미를 더 크게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요.


오늘 호진이가 읽어본 책은 이번에 나온 신간 <박물관이 들려주는 유물이야기: 역사를 지키고 내일을 여는 곳 국립중앙박물관>입니다. 어릴 때부터 자주 방문했던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한 이야기라니 호진이도 호기심과 기대를 가지고 읽었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주인공인 책은 처음 읽는 거 같아서 더욱 신기했구요.^^


그 자리에서 뚝딱 금방 읽으니 호진이는 독후활동할 책으로 이 책을 골라서 글도 썼어요. 그리고 후 읽은 내용에 대해 이야기도 했는데, 초등 4학년이 되니 책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의견을 나누는 것도 참 좋은 거 같더라구요. 저도 이야기를 나눈 후 책을 쭉 한번 읽어보았어요.



개암나무의 <박물관이 들려주는 유물이야기:역사를 지키고 내일을 여는 곳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이야기로 시작되요. 국립중앙박물관은 저도 어릴 때 가보고, 호진이도 많이 가봤던 곳으로 한국 문화의 뿌리를 알려주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종합 박물관이에요.


거대한 규모의 박물관의 크기에 놀라고 1층에 들어오면 선사, 고대관부터 시작되는 구석기 시대, 남북국 시대까지의 유물을 구경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흥미진진하게 관람할 수 있답니다. 각 시대마다 문화적 특징을 가진 여러 유물들을 만날 수 있는데, 황금의 나라 신라실에서는 빛나는 금관의 반짝이는 모습에 압도되고, 가야실에는 개성넘치는 투구와 판갑옷을 보면서 그 당시 전쟁했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어요.


근데 박물관 안에서는 관람객들만 북적북적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었나봐요. 멋지게 전시되고 있는 여러 유물들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느라 바쁘답니다. 가야와 신라무덤에서 발견된 껴묻거리인 토우들이 엄청 소근거리고 있어요.


이 부분을 읽는데 예전에 작은 돌로 만든 인형들이었던 토우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어쩌면 이렇게 다 각기 다를까, 어떤 마음으로 만들었을까 생각했던 것이 생각났어요. 게다가 뭔가 투박스럽게 대충 만든듯한 그 느낌도 들었는데, 토우가 크고 화려한 유물들을 부러워한다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네요. ㅎ


전시실 속 토우들은 자신들도 가치있는 유물인지 알아보기 위해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을 만나러 떠납니다. 하지만 박물관은 무척 크고 넓잖아요. 그래서 토우들은 신라실에서 배 모양의 토기 위에 몸을 싣고 노를 저어 외출을 하죠.


토우들은 각 전시실마다 돌아다니게 되요. 그러다 구석기 시대의 대표적 유물인 주먹 도끼도 만나고, 신석기 시대에서는 빗살무늬 토기도 만나죠. 2층에서는 고려청자, 여러 불상들도 만나구요.

그러다 1층을 막 빠져나왔을 때 울고 있던 장군이 2층 대동여지도 앞에서 울고 있는 걸 다시 보게 되요. 알고보니 그 분은 김유신 장군이었죠. 김유신 장군은 삼국 통일 지도를 보고 아쉬워했는데 대동여지도를 보고 꿈꾸던 통일이 이루어진 감격에 또 울었던 거죠.


드디어 토우들은 금동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을 만납니다. 우리가 가치있는 유물인지 묻는데.. 과연 반가사유상은 무엇이라 답했을까요?^^



토우들은 선사시대부터 제국까지 이어지는 역사를 따라가면서 나누는 이야기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유산의 의미와 역사의 흐름을 되짚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무엇보다 토우들이 떠나면서 나누는 이야기가 재밌어서 흥미진진하게 책 속에 빠져들 수 있었답니다.


정말 해가 지고 관람객이 돌아가면 박물관 속 유물들이 이야기를 나눌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예전에 "박물관은 살아있다"라는 뮤지컬을 호진이와 함께 본 기억이 있는데 그 때 생각도 났구요.

이 책을 보고 나서 다시 국립중앙박물관에 간다면, 토우들이 뭔가 더 색다르게 보일 거 같아요.^^

재밌는 이야기 뒤에는 좀더 유익한 정보와 친절한 설명이 담긴 이야기도 실려있어요. 유물이 무엇인지, 어떻게 유물이 박물관에 오게 되는지, 구입과 기증은 어떻게 다른지 자세히 알려줘서 정말 여러가지 알찬 지식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사람과 역사를 잇는 다리역할을 하는게 바로 박물관이잖아요. 유물과 함께 숨쉬는 공간인 국립중앙박물관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우리 역사에 대해 더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겨울방학이 되면 다시 한번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볼 예정이에요.

역사에 대한 흥미를 더욱 돋우고, 올바른 역사관을 자연스럽게 심어줄 수 있는 어린이 한국사 그림책인 개암나무의 <박물관이 들려주는 유물이야기: 역사를 지키고 내일을 여는 국립중앙박물관> 을 꼭 읽어볼 어린이 도서로 추천하고 싶어요. 정말 재밌게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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