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상한 과학책 - 엉뚱한 호기심에서 시작되는 유쾌한 과학 교양
김진우(은잡지) 지음, 최재천 감수 / 빅피시 / 2025년 11월
평점 :
아이들은 어릴 때 정말 많은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거 같아요. 정말 사소한 현상도 궁금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스스로 알아내려고 애쓰기도 하죠. 호진이도 과학을 매우 좋아하는 아이라서 실험관찰도 많이 하고 과학책도 골고루 읽는 편인데 이번에 호기심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지식을 재미나게 알려주는 책이 출간되어서 좋은 기회에 읽어보게 되었어요.
바로, 빅피시의 <이상한 과학책>입니다. 이 책은 엉뚱한 호기심에서 시작되는 여러 과학적 현상들과 무심코 지나쳤던 인체의 신비한 비밀까지 과학자가 밝혀낸 놀라운 자연의 법칙을 만나볼 수 있어요.
오늘날 크게 발전한 과학 기술은 바로 인간이 지구생명체를 관찰하고 실험을 통해 하나씩 그 비밀을 밝혀낸 것인데 다소 엉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질문들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해결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의 눈부신 발전이 있지 않았나 싶어요.

<이상한 과학책>은 52만 명의 과학 덕후를 만들어낸 최고의 과학 채널인 <은근한 잡다한 지식>의 두번째 책이에요. 첫번째 책은 <엉뚱한 과학책>으로 2024년 출간되었는데 일상 속 숨겨진 과학 원리를 재밌게 알려주는 책이라 엄청난 인기로 이번에 또다시 두번째 <이상한 과학책>으로 출간된 것이랍니다.
"뇌과학""인체""우주""물리 화학"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면서 다소 낯설거나 어려운 주제도 초등학생이 이해하기 쉽게 스토리텔링하고, 중간 중간 재밌는 일러스트 삽화가 더욱 흥미를 돋우게 해줘요.

각 파트마다 재밌는 내용의 제목들이 있어서 순서대로 봐도 되지만 궁금한 내용부터 먼저 봐도 상관없어요. 최신자료부터 해외 논문까지 샅샅이 살펴보며 발견한 흥미진진한 정보들을 글로 풀어냈기 때문에 신기하고 재밌는 알찬 지식들도 가득하고, 뒤에는 <일단 알아두면 교양있어 보이는 과학용어>가 있어서 어려운 내용의 어휘는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우리가 먹은 음식은 식도에서 위로 대장까지 이동하면서 필요한 영양분은 흡수되고 나머지는 똥으로 배출되요. 식도는 25센티미터 정도의 근육으로 된 통로인데, 음식이 식도에서 위까지 전달되는 데 30초까지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니 정말 빠르죠.

하지만 음식물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한 시간에서 두 시간정도 걸린다고 해요. 그리고 대장까지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시간이구요. 대장에서 똥이 되기까지는 대략 10시간 정도입니다.
우와 시간이 점점 늘어나네요. 결국 음식이 똥이 되기까지 걸리는 총 시간은 약 16시간~ 18시간 정도에요. 하지만 이는 소화작용이 활발한 사람에게 해당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30시간까지 걸린다고 하네요.

음식이 소화되어 똥으로 배출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꽤 오래 걸려서 놀랬어요. 먹는 것만큼 싸는 것도 정말 중요한 기능인데 잘 먹고 잘 싸도록 건강에 신경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음식의 이동 여행을 보면서 신기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판다가 귀여워 보이는 이유는 눈 주변의 큰 얼룩 때문인데요, 왜 판다의 눈에는 얼룩이 있는건지 늘 궁금했는데 책에 나와 있어서 읽어보았어요. 판다는 하루종일 먹이를 먹어야 하는데 천적의 눈을 피해 다니기 위해 눈 주변에 얼룩이 있다고 해요. 이 까만 얼룩이 위장 효과를 준다고 합니다. 판다가 사는 숲에는 그늘이 많이 지는데, 숲의 그늘과 합쳐지면 다른 동물이 판다를 잘 못알아본다고 해요.

또한, 눈 주의의 얼룩이 마치 신분증이나 의사소통의 수단이 된다고 해요. 사람이 보기엔 비슷비슷하지만, 판다 눈에는 조금씩 달리 보이는 걸 잘 기억했다가 의사소통을 하거나 짝짓기 상대를 찾는 용도로 사용한다고 하니 정말 놀라웠어요.
그 외에도 정말 여러가지 놀랍고 재밌는 자연의 법칙과 과학의 신비로운 내용을 알 수 있었어요. 또한, 이런 내용이 일상과 가깝기 때문에 더욱 친밀하고도 색다르게 느껴졌답니다.
궁금증이 많고 과학 좋아하는 초등 아이들이 재밌게 읽기 딱 좋은 초등 과학책이에요. 엉뚱한 호기심에서 시작되는 유쾌한 과학 교양도서 빅피시의 <이상한 과학책>을 재밌는 초등과학책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