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
앨러스테어 레이놀즈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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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저는 개인적으로 SF 문학은 선호하지 않았어요.

영화도 주도적으로 본 적도 없고요.

하지만 앨러스테어 레이놀즈의 <대전환>을 읽으면서 ‘SF 문학도 읽을 만하네.’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저는 몰랐어요.

SF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는 앨러스테어 레이놀즈라는 걸요.

특히, 국내에서는 소개되지 않아서 생소했던 것 같아요.

 

선지해장국을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있게 만드는 식당에 가서 먹어보면 앞으로도 계속 찾게 될 거야.”

SF를 좋아하지 않는 누군가에게 저는 똑같이 말해주고 싶어요.

앨러스테어 레이놀즈의 <대전환>을 읽어 보면 앞으로도 계속 SF를 찾게 될 거야.”

 

이 책은 19세기에 미지의 구조물을 찾아 노르웨이 해안을 탐험하는 데메테르호라는 범선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에요.

여러 세기에 걸쳐 같은 구조물을 찾아 헤매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하며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서도, 늘 균열 너머의 구조물을 찾아 항해하고 있죠.

 

범선에서 증기선, 비행선, 그리고 우주선으로 바뀌며 탐험대의 지적 수준 또한 높아지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기술이 향상되어도, 그 끝은 항상 같아요.

 

<대전환>은 과거에서부터 미래까지 탐험과 파국, 기시감과 재시도를 반복하죠.

하지만 그 시간의 흐름에 따라 미묘한 차이를 찾아보면서 읽으면 재미가 배가 돼요.

 

대전환이 가지는 의미는 읽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다가올 것 같아요.

이번 여름이 가기 전에 SF 맛집 한번 방문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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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4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 지음, 이도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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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익숙하면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바로 악플이 아닐까 해요.

도리 H. 버틀러의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은 이 문제를 청소년의 시선에서 생생하게 다룬 흥미로운 작품이에요.

 

책의 시작은 단순해요.

트루먼 중학교 학생들이 온라인 신문을 만들면서 자유롭게 글을 올리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 그려져요.

그런데 곧 익명으로 달린 악플이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죠.

작은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 사회 전체가 겪고 있는 사이버 폭력과 표현의 자유 사이의 문제를 그대로 담고 있어요.

 

이 책은 저자가 무거운 주제를 아이들의 눈높이로 자연스럽게 풀어냈어요.

악플에 상처받는 학생들의 모습은 어린 독자에게도 공감대를 만들고, 어른 독자에게는 내가 쓰는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하죠.

 

특히, ‘표현의 자유와 책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남았어요.

자유롭게 이야기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동시에 타인의 마음을 존중해야 한다는 책임도 따른다는 것.

이것은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꼭 배워야 할 부분이라 생각해요.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함께 읽고 토론하기 좋은 책 같아요.

온라인에서의 언행, 소통의 방식, 공동체 속의 책임 같은 중요한 주제를 부담스럽지 않게 다루고 있거든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모두 읽고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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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다 2 - 역사의 변곡점을 수놓은 재밌고 놀라운 순간들 역사를 보다 2
박현도 외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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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다 2>

 

역사를 좋아하는 저는 이번 서평을 쓰기 전에 <역사를 보다 1>을 직접 구매해서 읽어봤어요.

그리고 바로 이어서 <역사를 보다 2>를 읽었는데요.

역시나 역사는 언제 읽어도 유익하네요.

 

역사를 안다는 것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지금의 우리를 발견하는 일 같아요.

박현도, 곽민수, 강인욱, 정요근, 허준 다섯 분의 저자가 함께 쓴 <역사를 보다 2>는 바로 그런 경험을 선물해 준 책이에요.

 

이 책은 하나의 목소리가 아니라 여러 명의 저자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같은 역사라는 주제를 보더라도 훨씬 입체적으로 다가오고 있죠.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가그리고 오늘날 우리와 어떤 연결이 있는가를 생각하게 해주고 있어요.

 

<역사를 보다 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쉽고 흥미로운 문체 덕분에 술술 읽히면서도, 깊이 있는 통찰이 남아요.

역사라는 주제가 결코 낡은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중요한 대화라는 걸 느끼게 해주죠.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지금의 현실도 수많은 선택과 우연의 결과다.’

역사가 단순히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돼요.

 

역사에 관심은 있지만 전문서적은 부담스럽거나, 다양한 시각으로 역사를 새롭게 읽어 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어요.

역사를 통해 오늘의 삶을 다시 바라봐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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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뇌과학 - 반려견은 어떻게 사랑을 느끼는가
그레고리 번스 지음, 이주현 옮김 / 동글디자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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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뇌과학>

 

요즘 동네 작은 공원을 다니다 보면 목줄을 한 채 같이 산책하는 개들이 많이 보여요.

조그마한 개들은 앙증맞아 귀여운데, 커다란 개들은 살짝 무섭더라고요.

 

중학생쯤으로 기억하는데요.

어머니께서 어느 날 아주 작은 강아지 한 마리를 집으로 데려오셨어요.

또또라고 이름 붙여주고 같이 석 달쯤 생활하다가 사정상 더 키우지 못하고 시골 외할머니댁으로 보낸 적이 있었죠.

 

사실 그 이후에는 개에 대해 딱히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가끔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집에서 개와 함께 생활하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죠.

 

내가 사랑하는 만큼 반려견도 나를 사랑할까?’

그레고리 번스의 <개의 뇌과학>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에요.

 

저자는 신경과학자로서, 세계 최초로 개를 마취하지 않고 MRI에 넣어 뇌 활동을 연구했어요.

이 놀라운 실험을 통해 개의 마음속에 어떤 감정과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지, 과학적으로 밝혀내려 했죠.

 

개가 낯선 MRI 기계에 스스로 들어가도록 훈련하는 과정은 흥미진진해요.

단순히 과학 실험이 아니라, 개와 사람이 얼마나 깊은 신뢰를 쌓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죠.

 

연구 결과, 개는 애착과 정서적 유대를 바탕으로 반응한다는 사실이 드러나요.

우리가 반려견에게서 느끼는 애정과 교감이 단순한 착각이 아니라, 개와 눈을 마주치고 옆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고 하죠.

저자는 개를 반려동물을 넘어 사회적 파트너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해요.

 

<개의 뇌과학>은 단순히 동물 뇌과학을 다룬 과학서가 아니라,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을 다시 바라보게 해요.

반려견과 함께 지내고 있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 보길 추천해요.

개와 나 사이의 눈빛, 그 따뜻한 순간들이 얼마나 특별한 의미를 갖는지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강아지를 좋아하는 첫째가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지금부터 고민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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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성의 함정
무라카미 야스히코 지음, 김준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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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성의 함정>

 

우리가 흔히 객관적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의 관점에서 사건이나 사물을 파악하는 것인데요.

이 말에는 제3자의 관점이 보편적이고 타당하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죠.

따라서 객관성은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지 여부로 결정이 되곤 해요.

 

또한, ‘숫자로 표현되는 것들이 객관적이라고 생각하죠.

각종 통계에서 시작하여 시험 점수까지 우리 삶의 대부분이 숫자로 표현돼요.

 

하지만 이런 것들이 정말 진실을 담보할까요?

무라카미 야스히코의 <객관성의 함정>은 우리의 익숙한 믿음을 정면에서 흔드는 책이에요.

 

객관성은 마치 모든 판단을 공정하고 정확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단어처럼 쓰이지만, 사실 그 안에는 사람을 숫자로 줄이는 과정이 숨어 있다고 저자는 말해요.

데카르트가 처음 사용한 ‘realitas objectiva’라는 개념이 현재의 어감으로는 객관적 실재로 번역될 것 같지만, 본래는 마음에 그린 실재라는 주관적인 의미였다는 사실도 흥미로워요.

,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객관성은 역사적으로 변해온 개념이라는 거죠.

 

특히, 이 책은 숫자가 어떻게 사람을 서열화하고 배제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숫자가 중립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권력과 깊게 연결되어 있죠.

 

저자는 단순히 비판만 하지 않습니다.

수치로 환원할 수 없는 경험돌봄 중심의 공동체를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요.

일본 오사카 니시나리구에서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관계를 중심으로 정책을 설계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해요.

여기서 중요한 건, 수치가 아니라 목소리에요.

 

<객관성의 함정>은 측정 가능한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숫자가 담아낼 수 없는 삶의 결이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줘요.

숫자의 권위를 의심하게 만들고, 역사적 맥락에서 객관성을 재조명하며, 인간적인 관계와 돌봄을 회복하자고 제안하는 책이에요.

숫자 너머에 있는 진짜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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