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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 더 이상 불안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키렌 슈나크 지음, 김진주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오픈도어북스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불안이라는 감정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동반자가 되어버렸어요.
혹시 불안을 없애려고 애쓰느라 더 지치지는 않으셨나요?
키렌 슈나크의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바로 이 불안을 다루는 근본적인 태도를 바꿔주는 통찰이 가득한 책이에요.
이 책은 단순히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위로가 아니에요.
옥스퍼드 출신의 임상심리학자가 20년 이상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불안을 적이 아닌 경고 신호로 바라보게 하는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안내서에요.
우리는 보통 불안을 느끼면 ‘나는 왜 이렇게 나약하지?’라고 자책하거나, 불안한 상황 자체를 무조건 회피하려고 하죠.
하지만 저자는 이 태도 자체가 불안을 키우는 악순환의 시작이라고 지적해요.
저자는 불안이란 우리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시스템이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과도하게 작동하는 오경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해요.
책은 불안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요.
불안이 단순히 내 문제가 아니라, 유전적 기질, 과거 경험, 사회적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임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자신을 탓하는 대신 객관적인 관찰자의 위치에 설 수 있게 되죠.
이 책의 진가는 불안의 원인 분석을 넘어,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처 방안들을 제시한다는 점이에요.
수용의 힘 : 피하지 말고 관찰하라
불안은 파도와 같아요.
피하려고 도망치면 결국 우리를 덮치지만, 파도 위에 서서 관찰하면 언젠가 지나감을 알 수 있죠.
저자는 불안한 생각이나 감정을 ‘억누르거나 바꾸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라’고 조언해요.
불안한 감정이 몸의 어디에 느껴지는지, 어떤 생각들이 떠오르는지 마치 일기를 쓰듯 관찰하는 훈련은 불안에 대한 우리의 반응을 바꾸는 첫걸음이죠.
유연한 사고 : 불확실성을 껴안기
불안은 흔히 미래에 대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하는 데서 비롯돼요.
이 책은 ‘만약 ~ 라면’ 하는 불안한 가정들을 굳건한 사실처럼 믿지 않도록 도와주죠.
이러한 유연성은 삶의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게 해줘요.
신경계 진정 기법 활용
머리가 아니라 몸을 다스리는 실질적인 방법들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어요.
불안할 때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신경계를 안정화시키는 점진적 근이완법이나 특정 호흡법 등 불안이 갑자기 몰려올 때 즉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구급 상자’ 같은 팁들이 가득해요.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안이라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다루는 가장 현실적이고 따뜻한 책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이 책을 읽고 나면, 불안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그 불안 때문에 내 삶 전체가 흔들리는 일은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돼요.
불안이라는 그림자를 인정하고, 그 그림자와 나란히 걸어갈 용기를 얻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해 드려요.
불안을 통해 오히려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여정의 훌륭한 나침반이 될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