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사랑하는 일
채수아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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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하는 일』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관계를 맺지만, 그중 가장 어려운 건 역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때로는 그 사랑 때문에 내가 지워지기도 하고, 깊은 상처를 입기도 하니까요.

채수아 님의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바로 그 아픈 흔적들을 어떻게 보듬고 일어섰는지에 대한 아주 솔직하고도 아름다운 기록이에요.

 

 

이 책은 저자가 겪어온 17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집살이의 세월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소개글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떻게 그 시간을 견뎌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었죠.

마음이 무너지고 영혼이 닳아 없어지는 것 같은 순간들 속에서 저자를 붙잡아준 건 다름 아닌 ‘글쓰기’와 ‘배움’이었던 것 같아요.

 

 

책 속에는 총 88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억눌렸던 마음을 쏟아낸 일기장, 배움의 현장에서 마주한 깨달음,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들과 켜켜이 쌓였던 오해들이 새벽녘 고요한 대화 속에서 풀려나가던 기적 같은 순간들이 담겨 있죠.

자극적인 서술 대신 고요하고 정갈한 문체로 써 내려가서인지, 읽는 내내 제 마음도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사랑은 때로 무너지지만, 다시 사랑으로 일어선다!’

 

 

저는 이 문장이 이 책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흔히 상처받으면 문을 닫아버리곤 하죠.

‘다시는 상처받지 않겠다’며 스스로를 고립시키기도 해요.

하지만 저자는 정반대의 길을 선택해요.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사랑을 찾아 나선 거예요.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점은, 그 회복의 과정이 거창한 사건이 아니었다는 점이에요.

작은 친절, 서툴지만 진심을 담아 건넨 말 한마디, 그리고 나 자신을 먼저 아껴주기로 한 선택들이 모여 삶의 물줄기를 바꾸어 놓더라고요.

 

 

‘당신은 지금, 사랑하고 있나요?’라는 저자의 질문은 단순히 연애나 가족애를 묻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 삶을, 내 곁의 사람들을, 그리고 가장 소중한 ‘나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고 있는지 묻는 묵직한 울림이었어요.

 

 

이 책은 화려한 수식어보다 진실한 고백이 필요한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어요.

✔ 관계 속에서 나를 잃어버린 분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느라 정작 내 마음의 소리를 듣지 못했다면, 이 책이 다정한 위로가 될 거예요.

✔ 가족과의 화해를 꿈꾸는 분들

가깝기에 더 상처 주기 쉬운 가족 관계에서 갈등의 실마리를 찾고 싶은 분들께 권해요.

✔ 일상의 소중함을 되찾고 싶은 분들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작은 기쁨과 배움의 가치를 발견하고 싶은 분들에게 영감을 줄 거예요.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우리에게 말해줘요.

상처는 가릴 대상이 아니라, 그 상처를 통해 더 단단해진 자신을 마주하는 과정이라고요.

혹시 지금 사람 때문에, 혹은 삶의 무게 때문에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있진 않으신가요?

이 책을 통해 그 굳은 마음 위로 따뜻한 온기가 스며들기를 바라요.

결국 우리를 살게 하는 건, 다시 한번 용기 내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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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에바 틴드 지음, 손화수 옮김 / 산지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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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한국계 덴마크 작가 에바 틴드의 『뿌리』는 부산에서 태어나 1살 때 덴마크로 입양된 저자의 자전적 고민이 녹아있는 소설이에요.

우리를 단순히 ‘어느 나라 사람’이라는 정의를 넘어 더 깊은 내면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어요.

 

 

소설은 세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흘러가요.

✔ 카이

어린 시절 한국인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안고 사는 건축가.

이제는 독립하려는 딸 수이를 보며 자신의 과거와 마주해요.

✔ 미리암

커리어를 위해 아이를 두고 떠났던 예술가.

두 번째 남편을 사고로 잃고 감당할 수 없는 상실감에 빠지게 되죠.

✔ 수이

카이와 미리암의 딸.

열여덟 살, 부모의 결핍 속에서 자라난 그녀 역시 자신만의 독립을 준비해요.

 

 

이들은 각자의 삶에 찾아온 ‘상실’의 순간, 그 답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나죠.

인도의 대안 커뮤니티, 스웨덴의 깊은 숲, 그리고 대한민국 끝자락 마라도까지.

대륙을 넘나드는 이들의 발걸음은 결국 자신의 ‘근원’을 향해 있어요.

 

 

이 소설의 원제인 ‘Ophav’는 근원, 혈연, 기원을 뜻해요.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말하는 뿌리가 단순히 ‘피가 섞인 가족’이나 ‘태어난 국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돼요.

제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부분은 ‘자기만의 고요함 속으로 들어가라’는 메시지였어요.

우리는 평소 세상의 소음(남들의 시선, 사회적 성공, 의무감)에 가려 정작 내 안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곤 하잖아요.

저자는 진짜 내 뿌리를 알고 싶다면 일상의 소음을 걷어내고 내면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해요.

소설 속 인물들이 낯선 땅으로 떠난 이유도 결국 그 고요함을 찾기 위해서였던 거죠.

뿌리는 찾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이미 숨 쉬고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묵직한 울림을 주었어요.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허기짐을 느끼는 분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텅 빈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이 책이 따뜻한 위로가 될 거예요.

✔ 가족과의 관계에서 상처받고 회복하고 싶은 분

부모와 자식 간의 거리감, 그리고 그 거리를 좁혀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어요.

✔ 일상을 떠나 자아를 찾는 ‘여행 소설’을 좋아하는 분

인도, 스웨덴, 한국의 풍경이 아름답고도 날카롭게 묘사되어 있어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용기를 내어 스스로 고요함 속으로 들어가 귀를 기울일 때, 우리는 각자의 뿌리를 찾게 될 것이다!’

 

 

지금 삶의 방향을 잃고 흔들리고 있다면, 저자의 문장들을 따라 여러분만의 ‘뿌리’를 찾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오늘이 조금 더 고요하고 단단해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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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의 소리 - 태양의 노래가 깃든 아이
박기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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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의 소리』

 

 

박기현 님의 『나팔의 소리』는 지루한 일상을 특별한 상상력으로 채워줄 판타지 소설이에요.

어릴 적, 손가락 끝에서 마법이 나가는 상상을 하며 밤잠을 설치던 기억 다들 있으시죠?

이 책은 바로 그 순수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아주 아름다운 세계관을 담고 있어요.

 

 

주인공 ‘우진’은 아주 우연한 계기로 자신에게 숨겨진 특별한 재능을 발견하게 돼요.

바로 빛과 연기를 다루는 힘, ‘연술’이죠.

우진은 연술사들을 양성하는 학교인 ‘연하광채’에 입학하게 되는데요.

이곳에서 우진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는 전혀 다른, 빛과 연기가 결합된 에너지인 ‘연’을 배우게 되죠.

특히 이 소설에서 흥미로운 점은 연술을 부리기 위해 ‘나팔’을 사용한다는 점이에요.

나팔 소리와 함께 펼쳐지는 화려한 연술의 세계, 우진은 그곳에서 어떤 모험을 마주하게 될까요?

 

 

보통 판타지라고 하면 화염구(파이어볼)나 얼음 화살 같은 전형적인 마법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나팔의 소리』는 ‘빛과 연기’라는 소재를 통해 훨씬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요.

읽는 내내 눈앞에 은은한 빛이 번지고, 신비로운 연기가 일렁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저자가 구축한 독창적인 세계관이 워낙 탄탄해서, 소설 속 ‘연하광채’라는 공간이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곳처럼 느껴질 정도였답니다.

무엇보다 단순히 힘을 겨루는 이야기가 아니라, 한 소년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성장해가는 서사가 따뜻하게 그려져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경험을 했어요.

 

 

이런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 ‘요즘 삶이 너무 팍팍해!’ 힐링이 필요한 분

현실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순수한 상상력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요.

✔ ‘뻔한 판타지는 지겨워!’ 새로운 설정을 찾는 분

‘연술’, ‘연하광채’, ‘나팔’ 등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가 주는 재미가 확실해요.

✔ 동심을 간직하고 싶은 모든 ‘어른이’

어린 시절 마법사를 꿈꿨던 그 마음을 여전히 소중히 여기는 분들이라면 이 책이 인생작이 될지도 몰라요.

 

 

빛과 연기 그 사이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나팔의 소리.

우진의 첫 번째 발걸음을 함께하다 보면, 어느새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작은 마법이 피어날 거예요.

오늘 밤, 순수한 세계로의 초대장에 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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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속 도플갱어 ㅣ 빈페이지 YA
구메 에미리 지음, 박기옥 옮김 / 빈페이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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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속 도플갱어』

 

 

구메 에미리의 『3배속 도플갱어』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우리의 뒤통수를 톡톡 건드리는 흥미로운 SF 성장 소설이에요.

청소년의 심리를 정말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죠.

 

 

이 소설의 배경은 ‘도플 재생’이라는 기술이 보편화된 근미래에요.

내 뇌 데이터를 기반으로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는 세상이죠.

실패를 피하고 가장 효율적인 선택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꿈의 기술 같지만... 정말 그럴까요?

 

 

여기, 이 완벽한 시스템을 거부하는 다섯 명의 고등학생이 모였어요.

이들은 이른바 ‘도금(도플갱어 금지)’ 게임을 시작해요.

기술이 보여주는 정해진 미래가 아니라, 한 치 앞도 모르는 진짜 현실 속으로 직접 뛰어들기로 한 거죠.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다섯 아이가 보여주는 ‘미래 거부 선언!’

과연 이들의 게임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책을 덮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는 내 인생을 스포일러 당하고 싶은가?’였어요.

우리는 늘 정답을 찾으려 애쓰잖아요.

시험 문제도, 진로도, 인간관계도 실패하고 싶지 않아서 전전긍긍하죠.

하지만 이 책 속 아이들은 결과를 미리 아는 순간, 오늘을 살아갈 ‘두근거림’은 사라진다고 말해요.

3배속으로 빠르게 돌려보는 결과보다, 1배속으로 천천히 흘러가는 ‘지금 이 순간’의 서투른 선택들이 모여 진짜 ‘나’를 만든다는 메시지가 가슴을 울렸어요.

SF라는 장르의 옷을 입고 있지만, 사실은 ‘지금 그대로의 네 선택도 충분히 가치 있어’라고 토닥여주는 다정한 성장 드라마 같은 소설이었답니다.

 

 

이 책은 청소년 소설이지만, 사실 미래가 불안한 어른들이 읽어도 참 좋을 것 같아요.

✔ ‘내 선택이 틀리면 어쩌지?’ 늘 불안한 결정을 앞둔 분들

✔ 효율성과 속도에 지쳐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분들

✔ 기발한 SF 설정과 청소년들의 풋풋한 성장 서사를 좋아하는 분들

✔ 자녀나 조카에게 줄 의미 있는 책을 고민 중인 분들

 

 

‘미래를 미리 보는 초능력보다, 오늘을 직접 살아내는 용기가 더 위대함을 증명하는 소설!’

 

 

인생이라는 게임에 ‘치트키’가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3배속 도플갱어』였어요.

여러분은 만약 미래를 볼 수 있다면, 그 버튼을 누르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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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병의 끝없는 이야기 ㅣ 특서 어린이문학 17
이상권 지음, 오이트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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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병의 끝없는 이야기』

 

 

이상권 님의 『소년병의 끝없는 이야기』는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지면서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아이들의 이야기에요.

전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닌,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년병’들의 현실을 담은 동화죠.

아이와 함께 읽으며 평화와 인권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참 좋은 책이랍니다.

 

 

이 책은 어른들이 만든 전쟁터에 강제로 끌려가 어린 시절을 빼앗긴 아이들의 삶을 담고 있어요.

주인공들은 가족과 헤어져 군대에 동원되고, 총을 쏘는 법을 배우며 공포 속에 살아가죠.

하지만 그 지옥 같은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은 서로를 다독이며 ‘언젠가 돌아갈 평화로운 일상’을 꿈꿔요.

전쟁의 비극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담담하게, 그래서 더 가슴 아프게 그려낸 이야기에요.

 

 

‘평화는 당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미안함’이었어요.

✔ 현재진행형의 비극

이 이야기가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지금 2026년 현재에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점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 공감의 힘

저자는 단순히 전쟁의 잔혹함을 나열하지 않아요.

대신 배고픔, 그리움, 그리고 그 와중에 피어나는 아이들의 순수한 희망을 섬세하게 묘사하죠.

덕분에 멀게만 느껴졌던 소년병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어요.

✔ 우리의 역할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소원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인권과 연대의 중요성을 다시금 새기게 되었어요.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이 책은 단순한 ‘슬픈 동화’가 아니에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는 통로와 같아요.

✔ 초등 중·고학년 어린이

‘왜 평화가 중요해?’라고 묻는 아이들에게 백 마디 말보다 이 책 한 권을 권해 보세요.

✔ 함께 읽는 부모님

아이와 함께 ‘세계 시민’으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대화 나누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해요.

✔ 인권과 평화에 관심 있는 누구나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따뜻한 어른들에게도 울림이 크답니다.

 

 

‘전쟁 속에서도 아이들은 자랍니다. 그리고 그 성장이 비극이 되지 않게 지켜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요?’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면, 『소년병의 끝없는 이야기』를 함께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는 뜻깊은 시간이 될 거예요.

 

 

😍 특별한서재 신간평가단 13기에 선정되어 특별한서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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