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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터 - 휴먼 게임의 위기, 기후 변화와 레버리지
빌 맥키번 지음, 홍성완 옮김 / 생각이음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통해 지구에 대한 우리의 이기적이고 안일한 태도를 반성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환경을 마치 나만의 것인양 이용해왔고, 위대한 자정작용을 통해 환경은 파괴해도 되는 것인 양 아무렇지 않게 환경을 파괴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지구, 환경이 우리에게 경고를 하고 있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미세먼지, 수질오염, 오존층 파괴 등이다. 우리는 과거 공기를 호흡하는 데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코로나 이전에도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를 끼고 다녀야 했고, 그 농도가 짙은 날에는 외출마저 삼가게 되었다. 그리고 수질오염도 과거에는 마실 물을 팔았다는 봉이 김선달의 이야기가 농담처럼 받아들여졌지만, 이제는 정말 깨끗한 물을 찾아 돈을 주고 사먹게 되었다. 오존층 파괴로 인해 우리는 자외선 차단 용품이 없이는 자연에 그대로 노출되는 것이 위험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인한 여러 문제점들이 보다 자세히 나와 있고, 이러한 환경의 위협이 벌어지고 있는 여러 도시들의 사례를 통해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환경과 기후변화는 결국 우리인간을 포함한 생태계의 위협이 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우리는 이 경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바꾸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노력은 개인적 차원에서 이루어기 보다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정치가들, 그리고 범국가적 차원에서 인식의 전환과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아직도 많은 국가들이 환경보다는 경제적 발전에 목말라있고,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는 환경에 위해가 되는 자원을 사용해도 된다고 여기고 있다. 이러한 이기적 생각들이 여전하기 때문에 이 책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변화된 여론이 역으로 정치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조금은 전문적인 내용들과 번역의 한계로 인해 내용을 모두 이해하기에는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대체로 기후변화에 따른 심각성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인 지 공감하면서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로 인해 펜데믹의 시대에 살고 있다. 코로나 19는 우리 인간에는 분명히 재앙이긴 하지만, 역으로 자연에게는 치유의 시간을 주고 있다. 이 책에도 등장한 인도 델리의 유명한 대기오염이 코로나로 인해 공기가 깨끗해지고, 맨눈으로 히말라야 산까지 보일정도라고 뉴스에 나온 것을 볼 수 있었다. 베네치아의 수질 또한 깨끗해졌다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코로나19를 통해 우리는 자연과 환경에 대한 우리의 잘못을 반성하고,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 시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를 반성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