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의 과학 - 더하고 빼고 뒤집으면 답이 보인다
김준래 지음 / 오엘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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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AI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인간 존재가치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고, 인간능력의 필요성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고 어떤 직업군들이 사라질 지에 대한 연구마저 해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기보다는 두려움을 갖게 되었고, 과연 인간은 기계를 능가할 수 있는가라는 답을 찾고 있었다. 이와 관련한 매우 유명한 대견이 바로 이세돌과 AI 알파고의 바둑대결이다. 이 대결을 통해 누군가는 1승이라도 거둔 결과로 인해 인간의 가능성을 보았다는 측면도 있지만, 누군가는 딥 러닝 방식을 통해 인공지능이 생각하는 힘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 더 두려움을 느낀 측면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과학기술의 혁신 사례를 접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가장 확실하게 들었던 생각이 바로 인간의 위대함이라는 것이다. 과학기술은 단지 인간의 창조적 생각을 뒷받침하는 수단적 역할밖에는 되지 못한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고, 그 과학기술의 혁신을 만드는 주체는 바로 인간의 창조성과 반성적 사고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과학기술의 혁신이 일어난 사례를 네 가지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는 자연이 알려주는 역발상의 과학, 두 번째는 생활에서 배우는 역박상의 과학, 세 번째는 실수에서 깨닫는 역발의 과학, 네 번째는 기술이 보여주는 역발상의 과학이다. , 다시 말하면 인간은 자연현상에 대한 반성적 사고와 창조적 사고를 통해 과학적 발견과 가치를 생산해낸다. 물방울을 흡수하지 않고, 물방울이 방울방울 맺혀있는 연잎을 통해 연잎의 방수효과를 이용한 메모리 소자나 개발한 것이나 뾰족한 부리를 지닌 물총새가 조용히 사냥하는 모습을 활용하여 빠르지만 소음이 없는 신칸센 열차를 개발하였다. 그리고 인간은 실수를 통해서도, 일상의 생활을 통해서도 이에 대한 반성적 사고와 창조적 사고를 통해 과학적 발견과 가치를 생산해낸다. 일상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를 업사이클링하여 가치를 재생산하는 것과 실수로 만들어진 비누를 판매하는 방법을 연구하다가 오히려 기존보다 사람들에게 유용한 가치가 있음을 발견한 것이 그러하다. 마지막으로 인간은 기존의 과학기술에 대한 다른 시각을 통해서도 과학적 새로운 발견과 가치를 생산해낸다. 수직으로만 이동하는 엘리베이터의 공간 활용 문제를 위해 수평으로도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다. 결국 이 모든 과학기술의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인간의 반성적 사고와 창조적 사고의 힘이라는 것이며, 이는 단순하게 기존의 것을 딥 러닝 한다고 가능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짧은 호흡으로 소개되는 사례들을 통해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고, 과학기술에 대해 문외한 나로서는 흥미로운 과학기술 사례들을 알게 되어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며, 무엇보다도 인간으로서의 존재가치를 다시 확인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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