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리더들을 위한 철학 수업

젊은 리더들을 위한 철학수업 - 불안의 시대, 자기 철학이 있는 자만이 미래를 열 수 있다
케이반 키안 지음, 서나연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20년 12월

이 책의 읽는 시간을 보다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책을 읽기 전 먼저 철학에 대한 의미를 나름 생각해보고, 그 다음으로 자신만의 특징적인 삶의 철학이 있는 지 충분히 생각을 해 본 후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유하고 싶다. 이 책은 책 제목을 통해 흔히 유추할 수 있는 내용처럼 과거 유명 철학자나 사상가들의 철학을 그대로 답습하기 위한, 혹은 그 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나 나름의 철학을 만들어가는 도움서 같은 책이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나만의 올바른 철학이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를 저자는 서두에 vuca라는 현대와 미래 사회의 일반적 특성으로 규정되는 특징을 설명하면서 독자를 납득시키고, 이 책을 읽어야 하는 동기유발을 한다. 철학이란 삶을 사는 어떤 원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와 미래사회는 변동성이 크고, 불확실하며, 복잡하고, 모호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어떤 공통성의 원리를 언급하기가 어려워졌다. 따라서 이러한 시대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 나름의 삶에 철학이 확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동기 유발을 통해 책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고, 나는 책을 읽는 중간 중간 앞서 언급한 철학에 대한 정의, 내가 가진 철학은 무엇인가 고민하며 책을 읽게 되었다. 나만의 철학을 갖기 위해서는 일단 나 자신을 아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주로 생각하는 방식은 어떤 것인지, 내가 가진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등을 먼저 이해해야 내가 그동안 임했던 나의 숨겨진 철학을 이해하고, 그 철학을 반성하면서 보다 발전적인 철학을 구축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과정을 이해하면서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중간 중간 과제를 주고 있다. 아마도 대학에서 수업으로 진행했던 이유에서 인지, 단순히 이해에만 그치지 않고, 과제를 통해 실천해보도록 하고 있는 점이 좋았다. 나 또한 책의 빈 공간에 과제들을 해결해가면서 책을 보다 의미 있게 읽을 수 있었다. 과제를 해결하면서 짧은 순간에 나에 대해 모르는 점을 이해할 수 있었고, 나의 부족한 점이 무엇이고,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혼돈 속의 상황에서 어떤 삶의 자세를 지니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적합한지도 알 수 있었고, 특히 그 노력을 함에 있어서 나에게 두드러지게 필요한 노력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었다.

최근 미국의 오랜 민주주의 역사가 한 순간에 한 개인의 욕심으로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만약 그 개인이 올바른 삶의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면 오랜 시간 암묵적으로 모두가 지켜온 전통적 사상이 한 순간에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도 과거부터 지금까지 지켜져 오는 우리의 숭고한 도덕적 정신이 있다. 그것은 오로지 학교 교육만으로 지켜지지는 않는다. 가정과 사회에서 우리 개개인이 각자의 철학을 반성해보고, 올바른 철학을 정립해 살아가려는 일상적 노력이 중요할 것이다. 이 때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