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속도를 10km 늦출 때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
조셉 베일리 지음, 강현주 옮김 / 시아출판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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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조셉 베일리는 심리학자이다.

이 사실은 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 떠나질 않았다.

그 이유는 너무나도 사소한 일상이나 사소한 감정, 그래서 자기 자신조차도 몰랐던 것들을

작가는 통찰력있게 꿰뚫어 보고, 그 안에서 문제를 발견해내고, 해결점을 모색하고 있다.

심도 있는 그의 통찰력에 정말 감탄했다.

처음에 읽다 보면 너무나도 사소한 것에 의미를 두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무미건조하게 느껴진다던지 페이지 한 장 한 장이 그냥 그렇게 똑같아 보였다.

작가 짚어 주는 대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읽을수록 매력을 느끼게 되고, 아하 그렇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냈다.

아마도 처음에 이 책을 무미건조하게 느낀다던지 일상에서도 사랑에 관한 사소한 감정들을 그냥 지나쳐버리는 이유는 사랑을 뭔가 큰 일로 과장되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어서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사랑 때문에 힘들어하고, 절망하기도 한다.

왜 사랑의 문제에 고통 받고 있을까?

그 문제를 내 자신의 사소한 말과 행동, 감정에서부터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작가는 상대방과 속도 맞추기를 권한다. 예를 들어 조금 다른 견해지만 상대방은 아직 나에게 관심 정도일 뿐인데 나 혼자 내 자신만의 소설 같은 상상으로 깊은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상대방에게서 나와 같은 사랑을 요구하지 말라고 한다.

또한 상대방은 그저 피곤한 것일 뿐인데 자신만의 상상으로 그의 행동을 자신에게 사랑이 식어다느니 라는 식의 생각으로 고통 받지 말라고 말한다.

즉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속도를 늦추면 사랑을 통해 절망과 고통대신 행복과 기쁨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 작가의 말이다.

이 책에는 상담했던 사람들의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 사랑의 갈등들은 참 여러 유형이지만 그 안의 원인과 해결책은 갈등만큼 복잡하지는 않았다.

이 책을 통해 간단명료한 진실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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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 - 어느날 과학이 세상을 벗겨버렸다
이종필 지음 / 글항아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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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과학과 가장 멀어 보이는 정치에 과학의 원리를 강조하고 있다.

과학과 정치 이 둘은 어떻게 다를까?

언뜻 귀납법과 연역법이 떠오른다.

과학의 귀납법은 여러 번의 실험과 증명된 사실들을 토대로 결론을 내린다.

결론이 내려지기까지 시간은 걸리지만, 그 결론은 신뢰할 만하다. 또한 주장한 결론이 번복되기란 쉽지 않다.




정치의 연역법은 결론을 먼저 내린다. 그리고 나서 그 결론을 뒷받침할 사실들을 찾는다.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또한 결론은 믿고 따르기 힘들며 그에 대한 반박도 많고 번복되기도 쉽다.




이렇게 서로 다른 정치와 과학 작가는 무엇이 옳고, 그르냐의 문제가 아닌 잘못 왜곡되고, 위험해 질 수 있는 정치를 과학적 특성이 보좌하기를 바라는 듯 했다.




왜 정치는 왜곡되고 위험해 질 수 있을까?

정치를 마치 과학처럼 포장해 버리는 것이 있다. 바로 여론이다. 여론은 정치적 결론을 보다 빠르고, 보다 넓게 전파한다.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할 사실들만을 수집해 전달한다. 옛말에 TV를 바보상자라고 하는 말이 있다. 이러한 TV가 알려주는 사실을 사람들은 바보처럼 믿고, 사실 전부라고 치부해버린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정치의 위험성은 아닐까?




하지만 정치인들 그리고 언론인들도 분명 과학을 배웠다. 무엇이 문제일까?

작가는 과학의 이론과 사실을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학적 사고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비판하는 우리 교육의 현실 중 하나가 문과와 이과로 나누어지는 것이다, 자아 정체감을 확립하는 사춘기 시기, 문과를 선택한 우리의 학생들은 과학적 사고와 단절된다. 이러한 아이들이 자라나 정치인이 되고 언론인이 된다.




그렇다면 왜 지금껏 과학자가 대통령이 된 적은 없었을까?

과거 17~18C 유럽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과학자들은 자신의 정치 노선을 정하고, 정치적 결정을 하는데도 참여했었다. 궁정 과학자를 자처했던 라부아지에와 리비히를 예로 들 수 있겠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과학자는 정치와 무관하게 상아탑 속에만 틀어 박혀 있다. 국가의 원수까지는 아닐지라도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이 조금은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책은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고 그것과 연관지어 정치적 상황들을 설명해 나간다. 읽는 내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나름 과학적 비판사고를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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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의 몰락과 신화폐전쟁 - 오바마는 어떤 카드를 꺼내들 것인가?
서정명 지음 / 무한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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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세계 경제 상황의 흐름을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잘 정리해 놓았다. 경제에 문외한인 나도 너무나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권의 소설을 읽듯이 재미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놓았다.

 이 책과 함께 읽었던 경제관련 책과 비교해서 말하자면, 사실만을 바쁘게 이야기하고 무언가 자기 말을 하기 위한 책이 아니었다. 독자를 배려하여 사실과 관련된 과거 역사 스토리를 첨가한다던지 어려운 경제용어는 쉽게 풀어 설명해 주었다. 엄지 한 마디 정도의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난 다시 서정명 작가가 누구인지 궁금해질 정도였다. 이 사람이 쓴 경제도서라면 다시 한 번 읽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




 이 책은 'Thanks giving day' 를 만들어 자신들이 가꾼 농작물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릴 줄 알고, 또 그 결과물들을 소중히 여겼던 청교도 정신의 18세기 초기의 미국인들이 현재 어떻게 변화했으며 그래서 어떤 경제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지 과거에서 시작하여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경제 상황과 더불어 '세계 경제 상황은 순환한다' 라는 이론이라도 있듯이 과거 다른 나라의 유사한 상황들을 함께 제시하며 우리에게도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그럼 현재의 미국은 과거와 같이 추수감사절을 지내면서도 어떻게 변모한 것일까?

한마디로 추수에만 의미를 두고 열을 올렸을 뿐 감사를 드리는 겸손함을 잊었다. 또한 작은 타조 한 마리에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크고 좋은 타조를 경쟁하듯 찾아 나섰다. 책에 나오지 않는 예시지만 내 나름 과거와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변모했는지 설명했다.




 현재의 미국 경기는 누구나 다 알다 시피 주택시장의 거품과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때문이다. 서브는 신용이 낮은 사람들을 의미한다. 즉 신용이 낮은 사람들에게 주택 대출을 해주었던 것이다. 또한 이를 이용한 각종 상업은행들의 파생상품이 물 밑듯 나오면서 더더욱 경기를 파산국면으로 치닫게 했다. 하지만 믿었던 주택의 가격은 거품으로 전락했고, 가격은 폭락하기 시작했다. ford를 비롯한 자동차 회사, 세계 경제의 중심 부였던 월스트리트 금융권의 도산 등 그리고 쌍둥이 적자. 거기에 미국 경제인들의 잘못된 경제 정책 '금리인하' 그리고 계속적인 달러 유통으로 경제는 지금 하락하고 있다. 또한 세계의 기축통화로서 그리고 미국의 자부심이었던 달러마저 가치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세계 다른 나라들은 기축통화로서의 다른 화폐를 물색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미국의 경제인들은 그런 잘못된 판단으로 더 미국 경제를 쇠퇴하게 만들었을까?

그들 또한 자만에 빠져 미국의 경제상황은 골디락스 경제가 될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골디락스 옛 외국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으로 차가운 물, 뜨거운 물,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물 세 가지 중에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물을 선택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미국의 경제 정책가들을 자신들이 금리를 인하하고 달러를 마구 시장에 내놓아 인플레이션 상황을 만들어도 물가는 예전 애덤스미스의 경제 이론처럼 자연스럽게 상승하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애덤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은 존재했다. 물가는 오르고, 소비는 위축되고 무역에도 차질을 빚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세계의 경제 흐름을 읽어야 할까?

이 책은 거품을 주의하라고 경고한다. 세계의 경제 흐름 뒤 바꿔 놓은 세계의 4대 거품이 있다. 네덜란드의 튤립거품(튤립의 가격이 억대를 호가하기까지 했다), 영국의 남해회사 거품(보물선을 찾는 회사에 사람들은 미친듯이 투자했고, 결국 우리의 중력의 사나이 뉴튼마저 망하게 했다.) 프랑스의 미시시피 거품(미시시피라는 금융회사의 주가), 그리고 미국의 주택가격 거품.

 

 이 중에서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주택가격 거품이다.

노무현 정부시절 주택가격이 조금 안정화되는 추세였는데 현재 다시 거품을 발생하고 있다.

주택가격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우리의 경제 목표가 되어야 하지는 않을까?




 세계의 경제 석학들은 지금이 경제 패권이 다른 곳으로 방향을 튼 시점이라고 했다.

그 방향을 아시아 쪽을 향하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을 선두로 말이다.

중국어를 배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경제에 관련해 관심이 있거나 조금이나마 상식이라도 쌓고자 하신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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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혼 2 - 오랜 잠에서 깨어날 것인가
김상대.성낙희 지음 / 청울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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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어느 교수님에게서 꼭 읽어야 할 책 중에 한권으로 논어를 소개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인지 그 이후에 논어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번에 이 책을 고른 이유도 그 제목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논어는 역시 고전 중에서도 최고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르게 사는 삶인지 인생의 스승이 되어 주고, 또한 단순미학이란 말처럼 몇 개 안되는 한자들을 이용하여 그 속에 수많은 진리를 내포하고 있어, 그 의미를 해석하는데 진실로 언어의, 사고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예전에 공자의 가르침을 조금이라도 받기 위해서 사람들은 어떤 대가를 치러야 했다는데, 지금의 우리는 이 좋은 가르침들을 거의 거저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그저 고마울 뿐이었다.




책 소개로 들어가자면, 이 책은 논어의 위정편을 다루고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것인가 우리 삶의 가치관을 반성해보고 되짚어 보게 한다. 또한 이 책은 현 시대에 맞게 재구성하여 현대적인 질의응답의 형식을 통해 공자의 가르침을 예리하고 깊게 분석 하였다.

그리고 그 내용과 형식이 독자들로 하여금 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질문과 답의 형식을 사용함으로써 기존 논어에 대한 해석만을 주로 다루는 책들과 달리 작가의 의견이 함께 전달되는 듯 한 생생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더더욱 어려운 책이지만 쉽고 친숙하게 느껴졌다.

비록 짧은 글귀들이지만 그 글귀에 세상의 모든 이치가 담겨있는 것이 바로 이 책 '논어의 혼' 일 것이고, 진정한 '논어의 힘'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문의 내용의 구구절절 해석하고 소개하려 하기보다 책의 소제목들만 소개하며 끝내고자 한다. 나 개인적으로는 소제목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크게 와 닿은 부분도 있었기에 이 글을 읽는 분들께도 이렇게 소개하고자 한다.




1.순수한 것은 불꽃만 피고 연기는 나지 않는다.
2.나는 이렇게 삶의 길을 찾았다
- 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두다
- 서른에는 자립하다
- 마흔에는 흔들리지 않았다
- 쉰에는 천명을 알게 되었다
- 예순에는 어떤 말도 귀에 거슬리지 않게 되었다
- 일흔에는 멋대로 해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
3. 신은 항상 신선하다
4. 직업이 인생이 아니다
5. 용기는 가장 위대한 정신적 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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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적들 2 - 여성의 영혼을 따뜻하게 해주는 특별한 이야기
이타 핼버스탬, 주디스 레벤탈 지음, 김명렬 옮김 / 바움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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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이 때 가슴 따뜻하게 읽은 책 한 권이었다.

추운 날씨만큼 직장에서의 일로 고되고 힘들었던 나에게, 그래서 책 한 권 아니 한 줄 읽을 여유가 없었던 나에게, 선물처럼 다가온 책이었다.

한 편 한 편 더디게 읽어 내려가서 인지 그 감동이 더 큰 것 같다. 어느 책에서 읽었던 ‘정독의 묘미’를 나름 느낄 수 있다.

이 책전에 읽었던 ‘작은 기적들 1’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였다. 물론 1도 참 재미있게 읽었었다. 읽고 난 후 항상 내 옆에 있어준 가족들에 대해 새삼 고마운 감정을 가지게 되었고, 그들을 나에게 주어진 기적처럼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다.

‘작은 기적들 2’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다. 여자로서 겪는 만남과 사랑, 이별 그리고 어머니로서 겪게 되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같은 여자라는 공감대가 있어서 인지 많은 부분을 공감하며 읽어 내려갔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며 믿음의 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종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내 믿음이 작지 않았나 반성해 보게 되었다. 이 책안에 나오는 구절 "기적은 믿는 사람에게 일어납니다" 는 이 책을 다 읽은 후에도 내 마음속에 강하게 남아있다.

예전 어느 영화에서도 ‘만나고 싶다고 간절히 원하면 꼭 만나게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지금 난 고된 삶에 허덕이며 무엇을 믿고, 무엇을 바라는지도 모른 채 그저 아등바등 살았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자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분명 그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어 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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