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의 몰락과 신화폐전쟁 - 오바마는 어떤 카드를 꺼내들 것인가?
서정명 지음 / 무한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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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세계 경제 상황의 흐름을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잘 정리해 놓았다. 경제에 문외한인 나도 너무나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권의 소설을 읽듯이 재미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놓았다.

 이 책과 함께 읽었던 경제관련 책과 비교해서 말하자면, 사실만을 바쁘게 이야기하고 무언가 자기 말을 하기 위한 책이 아니었다. 독자를 배려하여 사실과 관련된 과거 역사 스토리를 첨가한다던지 어려운 경제용어는 쉽게 풀어 설명해 주었다. 엄지 한 마디 정도의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난 다시 서정명 작가가 누구인지 궁금해질 정도였다. 이 사람이 쓴 경제도서라면 다시 한 번 읽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




 이 책은 'Thanks giving day' 를 만들어 자신들이 가꾼 농작물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릴 줄 알고, 또 그 결과물들을 소중히 여겼던 청교도 정신의 18세기 초기의 미국인들이 현재 어떻게 변화했으며 그래서 어떤 경제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지 과거에서 시작하여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경제 상황과 더불어 '세계 경제 상황은 순환한다' 라는 이론이라도 있듯이 과거 다른 나라의 유사한 상황들을 함께 제시하며 우리에게도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그럼 현재의 미국은 과거와 같이 추수감사절을 지내면서도 어떻게 변모한 것일까?

한마디로 추수에만 의미를 두고 열을 올렸을 뿐 감사를 드리는 겸손함을 잊었다. 또한 작은 타조 한 마리에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크고 좋은 타조를 경쟁하듯 찾아 나섰다. 책에 나오지 않는 예시지만 내 나름 과거와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변모했는지 설명했다.




 현재의 미국 경기는 누구나 다 알다 시피 주택시장의 거품과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때문이다. 서브는 신용이 낮은 사람들을 의미한다. 즉 신용이 낮은 사람들에게 주택 대출을 해주었던 것이다. 또한 이를 이용한 각종 상업은행들의 파생상품이 물 밑듯 나오면서 더더욱 경기를 파산국면으로 치닫게 했다. 하지만 믿었던 주택의 가격은 거품으로 전락했고, 가격은 폭락하기 시작했다. ford를 비롯한 자동차 회사, 세계 경제의 중심 부였던 월스트리트 금융권의 도산 등 그리고 쌍둥이 적자. 거기에 미국 경제인들의 잘못된 경제 정책 '금리인하' 그리고 계속적인 달러 유통으로 경제는 지금 하락하고 있다. 또한 세계의 기축통화로서 그리고 미국의 자부심이었던 달러마저 가치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세계 다른 나라들은 기축통화로서의 다른 화폐를 물색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미국의 경제인들은 그런 잘못된 판단으로 더 미국 경제를 쇠퇴하게 만들었을까?

그들 또한 자만에 빠져 미국의 경제상황은 골디락스 경제가 될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골디락스 옛 외국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으로 차가운 물, 뜨거운 물,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물 세 가지 중에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물을 선택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미국의 경제 정책가들을 자신들이 금리를 인하하고 달러를 마구 시장에 내놓아 인플레이션 상황을 만들어도 물가는 예전 애덤스미스의 경제 이론처럼 자연스럽게 상승하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애덤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은 존재했다. 물가는 오르고, 소비는 위축되고 무역에도 차질을 빚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세계의 경제 흐름을 읽어야 할까?

이 책은 거품을 주의하라고 경고한다. 세계의 경제 흐름 뒤 바꿔 놓은 세계의 4대 거품이 있다. 네덜란드의 튤립거품(튤립의 가격이 억대를 호가하기까지 했다), 영국의 남해회사 거품(보물선을 찾는 회사에 사람들은 미친듯이 투자했고, 결국 우리의 중력의 사나이 뉴튼마저 망하게 했다.) 프랑스의 미시시피 거품(미시시피라는 금융회사의 주가), 그리고 미국의 주택가격 거품.

 

 이 중에서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주택가격 거품이다.

노무현 정부시절 주택가격이 조금 안정화되는 추세였는데 현재 다시 거품을 발생하고 있다.

주택가격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우리의 경제 목표가 되어야 하지는 않을까?




 세계의 경제 석학들은 지금이 경제 패권이 다른 곳으로 방향을 튼 시점이라고 했다.

그 방향을 아시아 쪽을 향하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을 선두로 말이다.

중국어를 배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경제에 관련해 관심이 있거나 조금이나마 상식이라도 쌓고자 하신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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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혼 2 - 오랜 잠에서 깨어날 것인가
김상대.성낙희 지음 / 청울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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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어느 교수님에게서 꼭 읽어야 할 책 중에 한권으로 논어를 소개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인지 그 이후에 논어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번에 이 책을 고른 이유도 그 제목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논어는 역시 고전 중에서도 최고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르게 사는 삶인지 인생의 스승이 되어 주고, 또한 단순미학이란 말처럼 몇 개 안되는 한자들을 이용하여 그 속에 수많은 진리를 내포하고 있어, 그 의미를 해석하는데 진실로 언어의, 사고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예전에 공자의 가르침을 조금이라도 받기 위해서 사람들은 어떤 대가를 치러야 했다는데, 지금의 우리는 이 좋은 가르침들을 거의 거저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그저 고마울 뿐이었다.




책 소개로 들어가자면, 이 책은 논어의 위정편을 다루고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것인가 우리 삶의 가치관을 반성해보고 되짚어 보게 한다. 또한 이 책은 현 시대에 맞게 재구성하여 현대적인 질의응답의 형식을 통해 공자의 가르침을 예리하고 깊게 분석 하였다.

그리고 그 내용과 형식이 독자들로 하여금 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질문과 답의 형식을 사용함으로써 기존 논어에 대한 해석만을 주로 다루는 책들과 달리 작가의 의견이 함께 전달되는 듯 한 생생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더더욱 어려운 책이지만 쉽고 친숙하게 느껴졌다.

비록 짧은 글귀들이지만 그 글귀에 세상의 모든 이치가 담겨있는 것이 바로 이 책 '논어의 혼' 일 것이고, 진정한 '논어의 힘'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문의 내용의 구구절절 해석하고 소개하려 하기보다 책의 소제목들만 소개하며 끝내고자 한다. 나 개인적으로는 소제목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크게 와 닿은 부분도 있었기에 이 글을 읽는 분들께도 이렇게 소개하고자 한다.




1.순수한 것은 불꽃만 피고 연기는 나지 않는다.
2.나는 이렇게 삶의 길을 찾았다
- 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두다
- 서른에는 자립하다
- 마흔에는 흔들리지 않았다
- 쉰에는 천명을 알게 되었다
- 예순에는 어떤 말도 귀에 거슬리지 않게 되었다
- 일흔에는 멋대로 해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
3. 신은 항상 신선하다
4. 직업이 인생이 아니다
5. 용기는 가장 위대한 정신적 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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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적들 2 - 여성의 영혼을 따뜻하게 해주는 특별한 이야기
이타 핼버스탬, 주디스 레벤탈 지음, 김명렬 옮김 / 바움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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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이 때 가슴 따뜻하게 읽은 책 한 권이었다.

추운 날씨만큼 직장에서의 일로 고되고 힘들었던 나에게, 그래서 책 한 권 아니 한 줄 읽을 여유가 없었던 나에게, 선물처럼 다가온 책이었다.

한 편 한 편 더디게 읽어 내려가서 인지 그 감동이 더 큰 것 같다. 어느 책에서 읽었던 ‘정독의 묘미’를 나름 느낄 수 있다.

이 책전에 읽었던 ‘작은 기적들 1’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였다. 물론 1도 참 재미있게 읽었었다. 읽고 난 후 항상 내 옆에 있어준 가족들에 대해 새삼 고마운 감정을 가지게 되었고, 그들을 나에게 주어진 기적처럼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다.

‘작은 기적들 2’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다. 여자로서 겪는 만남과 사랑, 이별 그리고 어머니로서 겪게 되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같은 여자라는 공감대가 있어서 인지 많은 부분을 공감하며 읽어 내려갔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며 믿음의 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종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내 믿음이 작지 않았나 반성해 보게 되었다. 이 책안에 나오는 구절 "기적은 믿는 사람에게 일어납니다" 는 이 책을 다 읽은 후에도 내 마음속에 강하게 남아있다.

예전 어느 영화에서도 ‘만나고 싶다고 간절히 원하면 꼭 만나게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지금 난 고된 삶에 허덕이며 무엇을 믿고, 무엇을 바라는지도 모른 채 그저 아등바등 살았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자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분명 그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어 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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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적들 1 -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특별한 이야기
이타 핼버스탬, 주디스 레벤탈 지음, 김명렬 옮김 / 바움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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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곁을 지키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

  그들의 존재가 이미 기적입니다!




이 책은 가족이라는 틀 속에서 일어나는 기적과도 같은 우연들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가족에 대해 새롭게 정의해 보고, 그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우리 사회 주변에서 일어난 가족과 관련한 그야말로 작은 기적들을 모아 책으로 엮어 놓았다. 책에 있는 내용이 모두 허구가 아닌 실제 이기에 더더욱 깊게 몰입할 수 있었다.

책의 내용을 잠깐 언급하자면, 예전부터 친형제처럼 지내왔던 이웃 친구들이 실제로 알고 보니 어렸을 때 헤어진 친 형제였다는 놀라운 이야기. 또한 비행기에서 우연히 옆에 앉은 인연으로 신장이식이 필요했던 상대방의 동생에게 뇌사에 빠진 조카의 신장을 이식할 수 있게 한 이야기, 경찰의 검문에 걸려 우연히 경찰의 명찰을 보고 던진 한마디로 헤어진 아들을 만난 이야기 등이 이 책에 실려 있다.

그야말로 세상에 이런 일이 나올법한 작은 기적들이다. 이런 내용들을 읽으면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와 같은 옛 어른들의 말씀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조금은 너무 짤막한 이야기들이어서 그 내용에 비해 감동이 크진 못했지만, 무엇보다 가슴찡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여서 인지 읽고 난 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분명 나의 가족도 어떠한 기적으로 인해 만났을 것이다. 기적이라는 것은 놀라운 것이고, 그 낱말 자체만으로도 가슴 뛰는 일이다. 그것이 나와 내 가족의 만남이라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되었고, 그 기적같은 만남을 소중히 잘 간직하고 보존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처럼 경제난에 삭막해진 이 때 한번쯤 가족 사랑의 이야기로 마음을 훈훈히 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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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게 사는 법, 죽는 법 - 엔도 슈사쿠의 인생론, 향기 가득한 교양산문의 빛나는 경지
엔도 슈사쿠 지음, 한유희 옮김 / 시아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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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에고치는 나비를 해방시킨다.

이 책은 유명한 일본 작가 엔도 슈사쿠의 인생에 관한 수필집이다. 나는 그의 책을 정작 한 권도 읽어 본 적은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가 쓴 책들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며, 이 작가 개인뿐만 아니라 그의 또 다른 저서들에 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는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고전 소설이나 희곡 즉, 프란츠 카프카나 아서 밀러 등을 제외하고는 작가에게 크게 관심을 가져 본 적이 없는데 조금은 나로서는 이례적인 반응이었다. 아마도 그가 생을 다하는 순간에 이 책을 남겨서 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그와 그의 마지막 순간들을 함께 동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그에 대해 어딘가 모르게 동정심과 연민의 감정을 품거나 혹은 그의 대처하는 자세에 있어서 존경심마저 갖게 되었다.

이 책은 그야 말로 유쾌하게 사는 법, 죽는 법을 말하고 있다. 유명한 구절들과 더불어 이야기 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운을 주어 읽는 내내 사색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에도 매화 향기가 머릿속에 남아있고, 흩날리는 벚꽃이 하나의 풍경처럼 지나간다. 저자는 기억에 남는 풍경이 얼마나 인간에게 향수처럼 중요한 것인지 말하고 있다. 과거 어린 시절의 풍경을 찾아 노년의 나이에 고향을 찾는 그 애틋한 마음에 대해 이야기 하며, 지금의 마구잡이식 개발정책을 비판했다. 풍경에 대한 저자의 그런 애틋함 때문이었는지 이 책은 독자들의 머릿속에 어떤 풍경을 심어주고자 노력한 것 같다. 그런 연유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내 머릿속에는 여러 풍경들이 스쳐지나간다.

예전에 죽음을 삶의 한 부분으로 여기며, 삶의 종착역인 죽음에서 삶을 반추해 볼 수 있도록 유언장을 써보는 것이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퍼진 적이 있다. 자살이 만연해진 이때 그런 유행이 다시 퍼지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죽음을 앞두면 내가 살고 있는 이 삶이 얼마나 소중한 지 느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 책은 두렵고 무섭기 까지 한 죽음을 내 삶의 하나로 여기게 만들었다. 죽음의 순간에서 이때껏 내게 주어진 모든 인연과 내가 겪은 다양한 경험들 그리고 그 속에서 얻은 잊고 싶을 만큼의 크나큰 고통과 좌절. 이 모든 것이 결국 내 자신에게 무의미한 것이 아닌, 온통 감사해야 할 것들로 변모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어찌됐건 그 모든 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지금의 이 순간, 순간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 주변의 모든 것들에 대해서도..

또한 사후를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이 어떠한 것인지도 저자는 자세히 이야기 해주었다. 마치 이 부분에서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자신을 달래는 듯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유쾌하게 사는 법은 어떠할까? 바로 죽음을 삶의 종착역, 완성이라고 여기고 그 전까지 정말 열심히 사는 것이다. 저자는 구체적으로 다양한 삶을 사는 것이 유쾌하게 사는 법이라고 말한다. 다양한 삶. 예를 들어 저자는 글을 쓰는 사람이기도 했지만, 연극공연을 하기도 하고, 사회봉사를 하기도 하며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조용한 삶을 살거나 춤을 추는 경쾌한 삶을 살며 다양한 자신을 끌어내 유쾌한 삶을 살았다. 모든 인간에게 주어지는 똑같은 인생 시간을 어떻게 알차게 보내느냐가 얼마나 잘 사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끝내 죽었다. 아마도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 무언가로부터 속박당하는 누에고치에서 해방되어 나비가 되어 자유로이 하늘을 날고 있을 것이다.

예전 ‘도자기’라는 책에서 읽은 내용 중에 사람은 죽으면 하얀 사리처럼 하얗게 변한다고 한 이야기가 떠오른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늘에서 내린 흰 눈을 그리워하며 기다린다고 말했다. 죽은 누군가를 기다리듯이 말이다. 이 책에서도 저자는 흩날리는 하얀 벚꽃에 죽은 이를 비유했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죽음이라는 것을 아름답게 이야기 해주는 것만큼 우리 사람들에게 큰 위안이 되는 것은 없을 듯 싶다. 참 마음 따뜻하게 읽은 책이었다. 인생을 사는 누구라면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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