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부터 노래를 뛰어나게 잘하는 장호는 대회에서 상품으로 탄 cd플레이어를 받고 그 뒤로 외로움을 음악을 들으며 어린시절을 보낸다. 고등학교때 유일한 혈육인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혼자가 된 장호는 외로운 자신을 받아준 조폭세계에 들어가게 되고, 낮에는 불량학생으로 밤에는 업소관리를 한다. 첫장면은 조폭 장호가 새로운 학교로 등교하는 중 상진과의 접촉사고 해프닝으로 시작된다.

가족도 없고,가진 것 없는 장호에게는 천부적인 목소리가 있었다. 장호는 성악을 좋아하고, 성악을 통해 자신의 어린시절을 치유하며 살았던 것 같다. 그러던 중 만나 은인 상진을 통해 할머니가 돌아가신 날 아무도 할머니의 죽음을 알아주지 않았는데 tv에선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바로티가 별세했다고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는 뉴스를 보면서 자신도 유명한 성악가가 되어 nessun dorma를 부르겠다는 꿈을 이루게 된다. 상진은 장호가 성악이전에 사람이 되길 바라고 조폭 세계에서 빼내려고 애쓰고, 자존심을 꺽어가며 친구에게 장호의 앞길을 부탁한다. 상진은 장호를 알아주고, 신뢰하고, 응원해 주는 그런 행복을 주는 사람이였던 것이다. 콩쿠르때 부른 nessun dorma (늦어서 비록 콩쿠르 입상은 못했지만)와  유학 가기전 마지막으로 상진과 장호가 부르던 행복을 주는 사람도 좋았고, 마지막 앵콜곡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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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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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나의 삶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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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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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은퇴 선언을 하고 자연인 유시민으로 돌아와 최근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을 냈다. 정치는 관심이 없어도 유시민에 대해선 그닥 좋은 이미지는 아니였다. 선입견이거나 매스컴을 통해 오인할 수 있어 그냥 아무 정보없이 이 책을 읽기로 했다.  책에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유시민의 젊은 시절과 책과, 독일유학, 정치입문등 그의 살아온 이야기들이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했다.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좋아하는 일인지 즐기고 있는 건지~ 어떻게 생을 마감해야하는지....

우리는 한번쯤 아니면 수없이 죽음에 대해 생각했고 생각하고 있다. 나 역시 중1때  앞으로 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내가 죽으면 나는 어디로 가는걸까?하고 밤마다 고민하다 잠 못 이루고 그것이 성장에 악영향을 끼쳐 키가 크지 않아 키가 작다. 죽는 것이 무서웠다. 천국과 지옥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살아가는 동안엔 선한 일을 해야하고 죄를 지으면  회개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특별할 것도 없고 모난 것도 큰 시련도 큰 행운도 내게는 존재하지 않았다. 부모님은 자식을 위해 헌신하신 분이여서 내게는 참 고마운 일이다. 경제적 여유는 없어도 마음은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정규 교육과정을 받고,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리고 아이 낳고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중간에 경제적 시련을 겪었지만, 굶지만 않으면 되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럼 지금 현재 나는 어떤가? 잘 살고 있는가? 사실 잘 모르겠다. 일은 할만하다. 더 발전은 없지만, 안정적이다. 일을 하면서 행복까지 느끼지는 않는다. 그냥 묵묵히 열심히 성실하게 할 뿐이다. 왜냐? 벌어야 하니까.. 일을 안 하면 당장에 생계에 지장이 있으니까~  하지만, 언제까지 할 건가? 늙으면 어떻게 해야하나? 아직 대책이 없다. 앞으로 15년은 더 일해야 하는데, 계속해서 일을 하려면 내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데.... 지금 부터 그걸 준비하고 노후도 생각해야 한다. 품위있게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노후를 살려면 부지런히 벌고 공부해야 한다. 내가 바라는 미래는 작지만 나의 집에서 살면서 건강하고, 사회에 재능 기부나 봉사활동을 하고 소일거리도 있었으면 좋겠다. 또 남편과도 오래 함께 하고 아들에게 짐이 안되고, 도움이 되는 어른이 되고 싶다. 죽을 때는 아프지 않고 노환으로 편안하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나의 방에서 조용히 죽고 싶고, 화장해서 아름다운 산천에 뿌리고 재산이 있다면 자식과 어려운 사람들에게 반반씩 주고 싶다. 건강하게 살려면 지금부터 체력을 키워야 하고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려면 꾸준하게 공부를 해야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인심을 잃지 않게 잘 배려하고 관리 해야 한다.

글쟁이로 돌아온 유시민의 얼굴은 편해 보인다. 정치의 뜻을 이루진 못했지만,결정을 잘 한 듯하다. 개혁은 항상 부딪치게 마련이고, 상처가 남기 마련이다. 아직 그의 나이 55세 정치 말고도 할 일이 충분히 많다. 자신한테 맞지 않는 일을 하느니,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는 편이 휠씬 나을 수 있다. 아쉬워 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이 책을 통해 유시민의 부정적인 생각은 없었졌다.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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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인생론
안병욱 / 자유문학사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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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語>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대화를 적은 것으로 20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읽는 고전이며, 명저이다. <논어 인생론>의 저자 안병욱 교수는 <論語>를 20대 부터 읽고  좌우서로 책상머리에 놓고 수시로 애독하며 관 속에 넣어 가고 싶다고 했다. 읽다 보면 아는 것도 더러 나오는데, 위정(爲政)편에 나오는 유명한 글귀도 있다.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従心所欲不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열다섯 살 때 학문을 하기로 뜻을 세우고, 30세가 되어 자주 독립하였고, 40세 되어 동요하거나 방황하지 않는 불혹의 경지에 이르렀고,50세가 되어 천명을 깨달았고, 60세가 되어 모든 일을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었고, 70세가 되어 마음대로 행동을 하여도 도에서 벗어나지 않게 되었다.

공자는 춘추전국시대인 난세에 태어나 3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15세에 학문에 뜻을 세우고 30세부터 제자를 가르치고 제나라에 망명하여 다시 노나라로 돌아와 40세에 공자 학원을 형성하여 제자 양성하다 51세에 정치를 하다 55세에 정치개혁에 실패하고 68세부터 제자양성에 주력하다 73세에 별세한다. 

이 책에서는 공자의 인간상과 정치가, 교육자, 사상가로서의 공자와 仁 ,禮, 政, 學, 知, 樂 그리고 수기치인(修己治人)에 쓰여 있다. 난 아직<論語>를 읽진 못했다. 왠지 공부를 많이 한 후에 읽어야 할 것 같아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근데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 많은 지침서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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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면부터 눈을 감고 말았다. 잔인한 고문 장면때문에. 예전에 아저씨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볼 때도 눈을 감은 적이 많았는데, 이보다 더 잔인한 영화가 많은데 이 정도에 ... 내 옆에 아주머니는 잘 보는 걸 보면 내 심장은 소심장인가보다. 골드문 회장이 의문의 사고로 죽고  후계자 자리를 놓고 실질적 서열 1위 장청과 서열 2위 이중구은 대립한다. 강과장은 8년전 신입경찰 이자성과 거래를 하고 골드문그룹에 잠입시켜고 이자성은 장청의 오른팔 된다. 그리고 후계자에 직접 개입하는 신세계프로젝트 작전을 세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불안하고 고뇌하는 이자성(이정재)과 그를 계속해 경찰임을 각인시키며 명령에 따를 것을 강요하는 강과장(최민식),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날 웃게 만들며 솔직하고 인간적인 면이 제일 많은 장청(황정민) 세 배우의 연기가 날 사로잡았다. 이자성의 신분을 알고도 눈 감아준 장청이 죽기 전에 선택을 하라는 것과 독해지라고 한 말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 적어도 장청은 이자성을 진정한 브라더로 생각하고 그를 걱정해 준 듯하다.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오면서 난 한동안 멍해졌다. 차가 지나가고 사람들은 평안해 보이는데, 나 혼자 딴 세상에 갔다온 것 같아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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