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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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은퇴 선언을 하고 자연인 유시민으로 돌아와 최근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을 냈다. 정치는 관심이 없어도 유시민에 대해선 그닥 좋은 이미지는 아니였다. 선입견이거나 매스컴을 통해 오인할 수 있어 그냥 아무 정보없이 이 책을 읽기로 했다.  책에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유시민의 젊은 시절과 책과, 독일유학, 정치입문등 그의 살아온 이야기들이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했다.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좋아하는 일인지 즐기고 있는 건지~ 어떻게 생을 마감해야하는지....

우리는 한번쯤 아니면 수없이 죽음에 대해 생각했고 생각하고 있다. 나 역시 중1때  앞으로 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내가 죽으면 나는 어디로 가는걸까?하고 밤마다 고민하다 잠 못 이루고 그것이 성장에 악영향을 끼쳐 키가 크지 않아 키가 작다. 죽는 것이 무서웠다. 천국과 지옥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살아가는 동안엔 선한 일을 해야하고 죄를 지으면  회개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특별할 것도 없고 모난 것도 큰 시련도 큰 행운도 내게는 존재하지 않았다. 부모님은 자식을 위해 헌신하신 분이여서 내게는 참 고마운 일이다. 경제적 여유는 없어도 마음은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정규 교육과정을 받고,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리고 아이 낳고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중간에 경제적 시련을 겪었지만, 굶지만 않으면 되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럼 지금 현재 나는 어떤가? 잘 살고 있는가? 사실 잘 모르겠다. 일은 할만하다. 더 발전은 없지만, 안정적이다. 일을 하면서 행복까지 느끼지는 않는다. 그냥 묵묵히 열심히 성실하게 할 뿐이다. 왜냐? 벌어야 하니까.. 일을 안 하면 당장에 생계에 지장이 있으니까~  하지만, 언제까지 할 건가? 늙으면 어떻게 해야하나? 아직 대책이 없다. 앞으로 15년은 더 일해야 하는데, 계속해서 일을 하려면 내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데.... 지금 부터 그걸 준비하고 노후도 생각해야 한다. 품위있게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노후를 살려면 부지런히 벌고 공부해야 한다. 내가 바라는 미래는 작지만 나의 집에서 살면서 건강하고, 사회에 재능 기부나 봉사활동을 하고 소일거리도 있었으면 좋겠다. 또 남편과도 오래 함께 하고 아들에게 짐이 안되고, 도움이 되는 어른이 되고 싶다. 죽을 때는 아프지 않고 노환으로 편안하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나의 방에서 조용히 죽고 싶고, 화장해서 아름다운 산천에 뿌리고 재산이 있다면 자식과 어려운 사람들에게 반반씩 주고 싶다. 건강하게 살려면 지금부터 체력을 키워야 하고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려면 꾸준하게 공부를 해야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인심을 잃지 않게 잘 배려하고 관리 해야 한다.

글쟁이로 돌아온 유시민의 얼굴은 편해 보인다. 정치의 뜻을 이루진 못했지만,결정을 잘 한 듯하다. 개혁은 항상 부딪치게 마련이고, 상처가 남기 마련이다. 아직 그의 나이 55세 정치 말고도 할 일이 충분히 많다. 자신한테 맞지 않는 일을 하느니,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는 편이 휠씬 나을 수 있다. 아쉬워 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이 책을 통해 유시민의 부정적인 생각은 없었졌다.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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