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가 어제 개봉했다. (7월 26일) 일제 말기 하시마 섬 탄광을 배경으로 조선인 강제 징용 노동자의 열악한 삶과 대량 학살을 소재로 다뤘고, 개봉 전부터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다.

 

 

영화는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전형에 가깝다. 남녀노소 관객을 노린 여름 시즌 작품이다. 개봉 이틀 만에 최단기 백만 관객을 돌파했고, 실제로 천만 관객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중장년층 관객분이 상영관에 많이 오셨다. 무난하게 흥행 기록을 세울 듯하다.

 

 

반면에 개봉 전부터 소재와 감독, 캐스팅에 기대가 큰 탓이었는지 혹평도 꽤 많다. 역사 고증과 감독의 개성을 살린 전개, 이 두 가지 모두를 바라고 티켓을 끊었는데, 막상 씨제이 엔터의 대형 자본, 스크린 독과점 논란 딱지가 붙는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맞닥뜨리니 실망감을 토로하는 것이 아닐까. 감독의 개성이 묻혔다는 평도 이해가 간다. 개인적으론 클리셰 적절히 친 상업 영화에 반감이 없어서 재밌게 관람했다. 

 

 

아래는 아트 포스터인데, 옛스럽긴 하지만 주연 배우를 전면에 내세우는 기존의 한국 포스터 스타일이다.

 

 

 

 

 

엔딩 크레딧 전에 군함도에 대한 설명이 화면에 나온다. 아마도 네이버 시사상식사전을 참고한 듯하다. 내용은 물론이고 문장까지 비슷하다. 참고 링크.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843498&cid=43667&categoryId=43667 

시사상식사전에 따르면, 하시마섬은 일본 메이지 산업시대 시설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우리나라 등에서 반발이 일자, 유네스코는 강제 징용을 비롯하여 시설과 관련한 모든 역사를 알 수 있도록 권고하였지만 일본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한다. 기가 찰 노릇이다.

 

 

 

 

 

 

 

 

 

 

 

 

 

 

일본 해군 군함을 닮아 군함도로 불리는 하시마섬. 일제 강제 징용 탄광 노동자의 피맺힌 역사. 알라딘에서 <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 이북 대여 이벤트를 하고 있다. 다음은 이벤트 링크.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166609

 

 

 

 

 

 

 

 

 

 

 

 

 

 

 

영화 개봉 소식에 맞춰서 한수산 작가의 장편 소설 <군함도>를 샀는데, 여지껏 놔두고 있다. 작가 스스로 역사적 고증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한 작품이라고 한다. 이 참에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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