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마인드 - 세상을 리드하는 사람들의 숨겨진 한 가지
스탠 비첨 지음, 차백만 옮김 / 비즈페이퍼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엘리트 마인드>는 자신의 분야에서 위대한 성취를 이룬 인재들의 정신 구조를 분석한 책이다. 엘리트는 최선을 다하여 최고에 도전한다. 저자 스탠 비첨은 리더십 컨설턴트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 프로 선수를 코칭하는 저명한 스포츠 심리학자이다. 그는 경험과 연구를 통해, 인간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신이 중요함을 발견했다. 그것을 체계화한 개념이 엘리트 마인드다.



내가 말하는 승리는 점수를 내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챔피언이 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진정한 승리는 이기고 싶다는 열망(desire), 이기겠다는 의도(intention), 이길 것이라는 기대(expectation)가 있을 때 가능하다.(p.193)


최고의 인재들은 어떤 마인드를 갖고 있는가. 저자는 이른바 '노오력'을 강조하거나,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의 말처럼 인생의 좋은 경험이다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지 방법이 없다는  막무가내식 강요를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엘리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최선을 다하기 위해선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야 한다. 의식적 노력뿐 아니라 무의식의 영역까지 포함한다. 무의식에 자리잡은 신념은 성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성장기에 부모와 주변인에 의해 무비판적으로 형성된 경우가 많다. 거울자아 현상이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올바른 신념이 아닌 부정적인 형태로 굳어지기도 한다. 부정적인 자아상과 낮은 자존감은 과도한 걱정과 불안을 일으켜 목표에 대한 집중력을 저하시킨다. 신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노르에피네프린이 지나치게 분비되는 탓에 운동과 사고 기능을 떨어뜨린다. 



오랫동안 형성된 무의식을 단숨에 바꾸기는 어렵다. 의식적으로 생각과 행동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신념을 고쳐나가야 한다. 장기적인 습관보다 단기적인 활동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다. 몰입하는 훈련, 걱정과 불안보다 긍정적 기대를 하는 버릇을 기른다. 그러나 신념과 생각, 행동이 다르면 오히려 익숙한 신념을 고수하고 생각과 행동을 바꾸게 되는데, 이같은 인지부조화 현상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고통이 따른다. 그러나 엘리트 마인드를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다. 의식과 무의식이 갈등한다면 최선의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습관은 계획한다고 해서 형성되지 않는다. 엘리트는 오히려 무의식적인 습관 형성을 위해 의식적인 사고를 활용한다. (p.41)


목표를 향한 몰입은 엘리트 마인드의 기본 자세다. 몰입은 명확한 의도(intention)를 갖고 있을 때 발휘된다. 단순히 목표를 글로 적어놓고 다짐한다고 목적 의식이 생기지 않는다. 목표 자체보다 의도가 더욱 중요한 유인이다. 저자는 이를 '빅와이(big why)'로 표현한다. 명확한 이유 없이 설정한 목표는 재점검해야 한다. 구체적인 몰입은 관련 연구로 유명한 심리학 교수 칙센트 미하이와 스티븐 코틀러의 "최고의 성과에 돌입하는 4단계"로 설명한다.



승자는 승리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경쟁이 시작되기 전에는 승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경쟁이 시작되면 잡념을 버린다. 위대한 승자들은 그저 경기에만 집중하는 법을 안다.


그리고 긍정적 기대(expectation)를 연습해야 한다. 대체로 인간은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예측을 하기 때문에 의식적인 사고 훈련이 필요하다. 일종의 정신적 자기 예측(Mental handicapping)인데, 승리와 성과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 실패를 하더라도 자기 비하보다 더 나은 결과를 위한 분석을 하는 동력이 된다. 긍정적인 신념은 유리한 상황을 만든다.



우리가 말하는 '운'은 실제로 우리가 사신과 세상에 대해 믿는 신념이다. 그렇기에 자신과 세상에 대해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행운'이 찾아온다.(p.213)


엘리트 마인드는 막무가내식 노력, 긍정과는 차원이 다르다. 110%의 노력 운운하면서 채찍질하는 것은 자기 소모다. 저자의 경험에 따르면, 이럴 경우 역설적으로 최소 노력의 법칙을 적용하는 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과잉 기대, 완벽주의와 자존심은 자기 자신과 결과에 집착함으로써 몰입도를 떨어뜨리고, 성공의 밑바탕이 되는 실패와 위험을 수용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한다.

엘리트 마인드가 최고의 결과를 담보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지향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최고의 목표를 설정하여 최선을 다하게 만든다. 그리고 의식적인 생각과 행동, 무의식적 신념을 일치시켜서 불필요한 갈등과 스트레스를 예방하여 자연스럽게 목표에 집중할 수 있다. 성장기에 형성된 낮은 자존감, 부정적 자기 기대로 소극적인 삶을 산다면, 혹은 과도한 불안감과 경쟁 스트레스로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면, 책 <엘리트 마인드>를 참고하면 도움이 되겠다. 성공 그 자체보다 마인드가 먼저다. 저자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구절을 인용한다.



성공을 목표로 삼지 말라. 성공을 목표로 삼아 더 열심히 추구할수록, 오히려 성공에 빗겨 나갈 확률은 더 높아진다. 왜냐면 성공은 행복처럼 추구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떄문이다. 성공은 뒤따라오는 것이며, 그리고 오로지 자신보다 더 큰 목표를 향해 헌실할 때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다.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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