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에 쏙,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 - 곁에 두는 일러스트 북
강한나.강지나 그림 / 마음지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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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집이란?



기독교 신자에게 유명한 교리서다. 요리(要理)는 교리 중에서도 중요한 내용을 뽑은 핵심 교리를 말한다. 웨스트민스터 요리 문답은 196개 문답을 담은 대요리 문답집, 107개를 담은 소요리 문답집 두 가지다. 1643년 7월 1일 영국 의회의 소집으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6년 가까운 종교 회의 끝에 신앙고백서, 대요리, 소요리 문답집이 만들어졌다.(편집 후기 참조)



문답집 구성



제1 문답은 문 : "사람의 주된 목적은 무엇일까요?"(What is the chief end of man?) 답 : "사람의 주된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Man's chief end is to glorify God, and enjoy him forever.),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린도전서 10장 31절"이다.



<내 손에 쏙,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은 문답마다 영어 원문, 그리고 관련 성경 구절을 덧붙이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파스텔 색연필 톤의 일러스트를 수록했다. 가독성을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소요리 문답은 1. 하나님의 존재와 인간의 존재 목적을 시작해서, 2. 창의, 위격,섭리 등 기독교 신앙의 개념들,  3. 십계명의 각 계명과 요구하는 것과 금지하는 것들, 4. 구원과 예식, 5. 주기도문 해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독교 신앙 입문을 위해 배워야 할 교리들이다. 신앙을 간단히 정리하고 싶은 독자에게도 도움이 되겠다.



후기



개인적으로 개신교 언어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이 있다. 단어가 어딘가 낯부끄럽고 마치 구한말 어투가 떠올라서다. 개역개정판 출간으로 나아졌다고 하지만, 과거 문익환 목사님의 공동번역성서 등에 비하면 고루해 보인다. 물론 교단의 사정이 있겠지만, 개신교 교회를 떠나 가톨릭 신자가 된 경위에는 거부감이 한 몫을 했다. 그것도 지금은 냉담 신자가 되었다.



신앙 생활 당시에도 정통 신앙서보다 <젤롯>같은 기독교 자체를 탐구하는 교양서나 수메르 신화, 비교종교학적 관점에 눈길이 갔다. 다양한 시각에서 신앙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한편으론 정통 신학 지식은 많이 부족했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을 보면서 다시금 되새겨 보았다. 신자나 냉담 중인 신자, 혹은 비신자라도 기독교 신앙을 배우고 싶다면 문답집을 추천해 본다. 군더더기 없이 정리된 덕분이다. 교리를 받아들일지 말지는 개인적인 신념의 영역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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