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익률의 제왕 - 0.01% 자산가의 자수성가 재테크 따라잡기
김태종 지음 / 일상이상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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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위기 이전부터 부동산 위기론이 거론되었다. 등락은 있었지만, 부동산 시장은 비교적 안정되었고 세종, 제주를 비롯하여 기존 수도권 강세 지역, 지방 신도시는 여전히 투자가 활발하다. 우리나라 국민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높아서 정부는 때마다 안정화 대책을 내놓는다. 물론, 강남 3구 아파트 중에는 금융 위기 이전 고점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는 곳이 상당수 존재한다. 보합세가 이어지는 지역도 많고, 여러 부정적 관측과 신중한 매매 심리로 인하여 전세가율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부동산은 유용한 재테크 수단으로 추천받는다.  


저자 김태종 씨는 "위기 뒤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 (p.61) 고 말한다. IMF 외환위기 당시 건설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한 뒤, 본인은 비정규직으로 일했고 전업주부인 아내는 부업을 뛰기 시작했다. 소일거리로 등산하며 만난 인연 덕분에 시각을 바꿨다. 경제 위기로 자산가격이 하락하던 당시가 재테크의 적기라고 판단했고, 결국 몇천만 원의 종잣돈으로 현재 천 억원 대의 자수성가형 자산가로 거듭났다. 경제가 어렵고 노후가 불안한 이때, 솔깃한 이야기다.


1999년 당시도 경기 악화로 매매가가 전세가와 비슷해졌다. 저자는 마포구 공덕동 삼성아파트를 전세를 놓아 실투자 비용 3천만 원에 매입하였다. 매매가와 전세 시세는 올랐고, 여윳돈으로 다시 투자를 늘려나갔다. 많은 부동산 재테크 서적이 추천하는 방법이다. 초기 자본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전세가율이 높은 중소형 아파트를 주목한다. 교통 등의 지리적 이점과 생활 편의성을 고려해야 하는 수고는 당연하다. 불황으로 투자 심리는 위축되고, 관망세가 이어져 전세금은 상승할 때가 오히려 아파트 매수에는 적기다.


<부동산 수익률의 제왕>은 실제 천억 대의 자수성가형 부자인 저자의 부동산 노하우와 정보를 담았다. 초기 아파트 투자부터, 빌딩, 상가, 토지를 망라하며 저자가 직접 경험했던 투자 경험과 실질적인 조언, 주의사항을 알려 준다, 특히 '주택으로 대박 수익률 올리기'는 서울, 경기도, 세종시를 비롯한 지역 주택 시장의 정보를 제공한다. '토지로 대박수익률 올리기'는 시각을 넓혀줄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의 시각을 배우라고 한다. 책을 통해 자수성가 부자의 견해를 읽는다.

막연한 시각에선 이미 수도권 주택 시장은 과열된 것 같은데, 저자의 시각에선 전망 있는 투자처가 많아서 신기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마포구 공덕동, 노원구 중계동, 미아리 텍사스가 뒤안길로 사라진 자리에 신규 아파트들이 들어서는 성북구 길음동 등을 추천한다. 경기도에선 일산 신도시가 한류월드, 윈시티 바람으로 상승세가 전망된다. 동구 중대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데, 전망이 밝다. 특히 경기 북부는 평촌,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산본, 미군 부지가 반환되고 관공서가 입주한 의정부 등 눈여겨보아야 할 투자처다. 누구나 세종시가 유망하다고 판단하지만, 생활권을 구체적으로 나눠서 분석한 덕분에 도움이 된다. 특정 아파트의 상호를 직접 지목하며 설명하니, 한 번쯤 주변 환경과 시세를 조사하며 안목을 키우는 것도 방법이겠다.


김태종 씨는 말한다. "저는 처음 투자의 길에 들어서던 때를 회상하며, 오늘날을 살아가는 소시민을 위한 책을 쓰고자 했습니다. 제가 만약 이 시점에서 3천만 원 혹은 1억 원으로 부동산 투자를 한다면 과연 어떤 방법이 가장 옳을까 생각하면서 말이지요." (p.228) 재테크 서적을 찾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저자의 경험과 시각, 둘째, 정보다. <부동산 수익률의 제왕>은 이 점에서 단순히 동기 부여 이상의 책이다. 누군가에겐 위기가 기회이다.

물론, 독자에 따라서 경제 불황으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할 때,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찾고 부동산 안정화 정책을 활용하는 것이 못마땅할 수 있다. 저자처럼 부를 축적하지 않더라도 내 집 마련이나 노후 대비는 누구나 고민이고, 우리나라 자수성가형 부자의 비율은 선진국에 비하여 지나치게 낮다. 재테크에 선입견을 품을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세상 돌아가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저자에 따르면, 투자란 "철저한 준비와 생산적 활동으로 좋은 결과를 창출하는" 행위고, 투기는 "스스로의 판단이나 노력이 아닌 '운'에 의해 미래의 이익을 창출하려는" 것이다. 투자의 안목과 근육을 꾸준히 단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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