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정리의 힘 - 세계의 엘리트가 매일 10분씩 실천하는 감정회복습관
구제 고지 지음, 동소현 옮김 / 다산3.0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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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정신적 건강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근로시간 1위, 자살률 1위 등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서점가에선 <미움 받을 용기>를 비롯한 심리학 서적이 장기간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하였다. 국민들은 스트레스를 비롯한 정신적 문제에 구체적인 해결법을 갈망한다.


반면에 사회 차원의 정서적 이해력과 정신 건강 관리는 낙제점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음주, 자극적인 쾌락에 의지하지만, 일시적인 도피이자 역효과를 일으키기 쉽상이다. 반면, 외국은 '사회정서학습', 즉 "자신의 정서와 장단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원만한 대인 관계를 형성하고 책임 있는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교육하는 과정"(p.48)이 학교에서 이루어진다. 우리나라는 전무한 실정이다.


<감정 정리의 힘>은 정규 교육 과정이나 사회에서 배우지 못한 '감정 정리 습관'을 다룬다. 감정회복습관 트레이닝이란 긍정심리학자 일로나 보니엘 박사가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미국심리학회는 "역경이나 고난, 심한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때 적응하는 정신력 및 심리과정"으로 정의하였다.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들은 정서적 회복력, 완충력, 적응력이 높다. 이러한 차이를 단순히 선천적인 능력으로 치부하지 않고 훈련을 통해 성장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감정회복습관 트레이팅이다.(p.16~19)


감정회복습관은 세 가지가 있다. 부정적인 감정의 연쇄를 끊어내기, 감정회복근육 단련하기, 성찰하는 습관이다. 습관을 정착시키는 일곱 가지 테크닉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책의 장점이다.

구체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기분전환을 하는 법, 악영향을 미치는 고정 관념들을 인식하고 관리하는 법을 통해 감정의 연쇄를 끊어낸다.  또한 감정회복근육은 자기효능감 높이기, '강점' 살리기, '서포터'만들기, 감사와 긍정의 감정 키우기를 통해 단련시킨다. 마지막으로 과거의 힘들었던 체험에 의미 부여하기로 성찰하여 외상 후 성장(PTG, Post Traumatic Growth)을 이루기를 권한다.


우리나라는 부정적 감정 관리를 단순히 감상적이고 기질적인 문제, 혹은 정신력이 부족하다고 치부한다. 실제로 많은 국민들이 유용한 해결책을 몰라서 신경성 질병과 업무 능력 감소, 삶의 질 저하에 시달린다.반면에,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이나 조직관리 차원에서 세계적으로 감정회복습관이 주목받고 있다. 경제 위기 이후 사회, 조직의 변화와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정신적인 트레이닝이 절실해진 것이다. 특히 글로벌 리더, 엘리트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건전한 감정 관리법은 주체적인 삶의 설계와  정신적인 회복탄력성, 완충력 향상, 즉 정신력 증진에 유용하다. <감정정리의 힘>은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과 관리법을 분류, 분석하여 독자들에게 필요한 노하우를 제공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유연하고 합리적인 사고, 스트레스 관리로 정신력 증진, 의욕과 활력이 활성화된다고 밝힌다.


그러나 자기계발서의 셩격과 실용적인 처방 위주로 구성된 나머지, 학술적 깊이를 바란다면 아쉬움이 든다. 일곱 가지 테크닉은 실제로 긍정심리학, 로고테라피, 트라우마, 아담 그랜트의 '기브 앤 테이크' 분류, 인간관계와 조직심리학 등 다양한 심리학적 이론에 기반하고 있다. 이러한 바탕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테크닉들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피상적으로 여겨질 우려가 있다. 반면에, 책의 노하우가 단순히 자기게발서의 짜집기거나 저자의 개별적인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부정적인 기억과 감정이 끊임 없이 괴롭히고, 오늘도 나의 삶과 학교, 직장에서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면 감정관리습관을 익힐 필요가 있다. <감정정리의 힘>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해 보기를 추천한다. 

세계의 엘리트가 매일 10분씩 실천하는 감정회복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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