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상처받는 나를 위한 심리학 - 마음속 상처를 자신감과 행복으로 바꾸는 20가지 방법
커커 지음, 채경훈 옮김 / 예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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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내가 왜 지금 이런 행동을 하는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왜 속마음과는 반대로 말하는지, 왜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마음이 우울한지, 왜 계속 남들에게 투정을 부리고 싶어 하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이 책은 프로이트가 제시한 심리 방어기제들을 통해 그동안 원인을 알 수 없었던 자신의 마음 상태와 행동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했습니다.(p.7)

 

심리 방어기제란, 마음의 상처나 불안으로부터 자아를 보호하거나 회피하기 위한 일종의 무의식적 행동으로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도입한 개념이다. 그의 성격구조론에 따르면, 인간의 인격은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로 나뉜다. 원초아는 쾌락원칙을 따르고 초자아는 이상향, 도덕성을 지향하기 때문에 서로가 충돌한다. 이를 현실원칙의 자아가 중재하는데, 원초아의 충동과 욕망을 억압하는 과정에서 불안이 발생하고, 불안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방어기제를 발동한다.

 

인간은 심리적 상처나 불안을 있는 그대로 견디기 어렵다. 욕망은 무한하지만 사회적 규칙과 도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항상 현실과 타협해야 한다. 적당한 방어기제는 마음의 불안, 상처와 결핍으로부터 평정을 갖게 하여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심각할 경우 심리적 현실을 왜곡하여 성숙을 방해하고,  나와 남에게 피해를 입힌다. <항상 상처받는 나를 위한 심리학>은 이러한 무의식적 방어기제를 탐구하여 내 안에 감춰진 마음의 상처나 불안을 성찰하고, 보다 원숙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불안과 상처가 천차만별이듯 방어기제 또한 다양하다. 과거의 상처가 주는 무의식적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제들(PART 1. 나는 왜 과거의 상처를 잊지 못하는가), 욕망을 실현하지 못한 불만족에 대한 기제들(PART 2. 나는 왜 갖지 못하는 것을 사랑하는가), 대인관계에서 나와 남에게 상처를 주는 기제들(PART 3. 나는 왜 사람을 깊이 사귀지 못하는가), 불안정한 자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타인에 대한 인식을 왜곡하는 기제들(PART 4. 나는 왜 항상 남의 말에 흔들리는가), 심리적 상처와 불안에 성숙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PART 5.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을 소개한다. 책이 말하는 "20일 간의 심리학 여행" 은 이러한 20가지의 종류별 심리기제를 알아가면서 나를 성찰하고 남을 이해하는 시간이다. 

 

과거의 아픈 상처는 나를 괴롭힌다. 알게 모르게 끊임없이 시험에 빠뜨린다. 사소한 계기로 옛 상처가 떠오르고, 영문 모를 죄책감, 불안감이 엄습한다. 더러는 그러한 감정을 '격리'하고, '부정'하며, '회피'한다. 하지만 이런 태도가 심리적 문제를 악화시키고 강박적 행동까지 유발한다면, 혹은 복수심에 대한 죄책감으로 나를 괴롭히는 사람에게 무기력한 자신이 바보같다면, 쉽게 남을 믿고 타인의 이목과 의견에 휘둘리는 모습이 안타깝다면, 누군가가 왜 저렇게 거짓말로 사람을 기만하고 자신을 합리화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라면, 오히려 심리 방어기제가 삶을 망치는 것이다. 

 

예컨대, 한 중년 여성은 심리상담 전문가인 저자를 찾아와 남편이 내심 이혼하고 싶어한다며 걱정했다. 그러나 상담 결과 그녀는 미혼인 또래 여성 동료가 자유롭게 생활하는 것을 보고 부러움을 느꼈고, 도리어 남편에게 자기 욕망을 '투사'했음을 깨달았다.  스스로가 남편의 사소한 무관심, 행동을 이혼을 향한 갈망으로 해석했던 것이다. 그녀는 사실을 솔직하게 받아들인 후 남편에게 털어놓았고, 대화를 통해 더욱 안정적인 부부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렇듯 내가 어떤 방어기제를 주로 사용하며, 그 기저에는 어떤 심리와 불안이 도사리고 있는지 안다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나아가 남이 어떠한 방어기제를 활용하는지 이해한다면, 마치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봐라'는 격언처럼 그 사람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휘둘리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할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방어기제를 이해하고 내 마음에 대해 깊이 탐구하는 시간을 통해 보다 자연스럽게 마음 속 상처와 불안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그럼 그동안 무조건 지우고만 싶었던 상처 속에 자신감과 행복의 가능성이 숨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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