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책쓰기 - 책쓰기의 기초부터 책 출간까지 '책쓰기 안내서'
김태광.권동희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책쓰기가 자기계발의 종결판이다." 일반인들에게 책쓰기는 쉽게 넘볼 수 없는 전문 작가들의 영역이다. 원고 작성에서 출판사 접촉, 출간까지 일반 독자들에겐 요원한 일인데, 책쓰기가 최고의 자기계발이라니 쉽게 와 닿지 않는다. 그러나 <생산적 글쓰기>는 "당신도 3개월 안에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당차게 공언한다.

 

먼저 공동저자인 김태광, 권동희씨는 작가이자 출판사 대표, 책쓰기와 자기계발 강사이다. 특히 김태광씨는 무려 200여 권의 책을 저술하여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더구나 한국책쓰기성공학코칭협회(한책협)를 통해 작가 지망생들의 저서 출간을 돕고 있다. 출판전문가이자, 거칠게 말하면 책쓰기에 이골이 난 사람이다.

 

저자는 책쓰기로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라고 당부한다. 고용불안의 시대에 직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이 깨지는 것, 둘째는 자신의 저서는 스스로가 전문가임을 입증하는 자격증이자 뛰어난 홍보 수단이며, 일단 해당 분야의 책을 쓰고 나면 조직에서의 영전 혹은 강연 등 도약의 발판이 마련되는 덕분이다. 실제로 어려운 유년시절을 겪고 병마로 고생하며 가정주부로 살던 중, 책쓰기를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 강연가로서 1인 기업인으로 거듭난 김새해 작가. 이 밖에도 자살을 꿈꾸던 대학생에서 재무설계사로 전로를 택한 후 결국 <4개의 통장>으로 유명 작가가 된 고경호씨의 이야기를 비롯해, 다양한 사례들이 나온다.  초등학교 교사에서 독서, 인문 분야의 저명한 작가로 거듭난 후 현재는 미모의 당구선수 차유람씨의 남편이 된 이지성 작가의 유명한 일화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이다.

 

물론 출판 전략 노하우도 소개한다. 출판사는 크게 5가지 요소로 원고를 선택하는데, 저자 프로필, 출간 방향, 분야, 시장성, 원고 가능성 등이다. 책은 출판사의 기준에 부합하기 위한 전략으로 8가지 비결을 제시한다. 특히 자신 있고 분명한 장르와 컨셉을 정하는 것과 책의 뼈대가 되는 설계도, 제목, 목차 만들기가 책쓰기의 중요한 초석이었다. 300 페이지 안밖의 책을 만들기 위해선 원고지 약 900매 분량에 A4 용지 110장 정도가 적당하고, 출판사와 접촉하여 원고를 투고하는 방법, 계약하기 등의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한다. 막연했던 책쓰기의 대체적인 윤곽을 알 수 있어 유익했다.

 

책쓰기가 자기계발의 종결판인 이유는 책을 만들면서 배우고, 그렇게 나온 저서는 나의 커리어에 상당한 보증수표가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련 서적 수십 권과 경쟁 서적을 집중 독서해야 하고 스스로의 역량을 키우는 점이 인상 깊었다. 완성된 작가가 출간하는 것이 아니라, 책쓰기 과정에서 작가로 성장하는 것이었다. 특히 책은 출판사의 교정과 편집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글쓰기보다 책쓰기가 훨씬 쉽다"(p.34)고 한다.

 

저자는 자신의 직무 혹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장르를 추천한다. 경찰, 공무원, 직장인, 교육인 등 다양한 직업군들을 분류하여 책쓰기 조언을 덧붙였다. 생각건대, 요즘 출판시장이 불황이지만 출판물의 분야는 다양해진듯 하다. 파워블로거가 포스팅 노하우를 출간하고,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저술을 한다. 특히 지금은 면접시장에서도 스펙 이상의 직무 이해도나 역량을 원하는데, 여러 직종의 이야기가 담긴 책들은 환영할 만하고 동종 종사자들에겐 이해와 공감, 업무이해도를 높이고 일석이조이다.

다만 동기부여를 위해 저자의 자랑이 여러 번 나오고 한책협 소개가 수십 번 나온다. 책에 나오는 작가들이 한책협 회원으로 제 2의 작가 인생을 영위하는 것을 읽고 협회에 관심은 가지만 과유불급이 아니었나 한다. 하지만 막연했던 책쓰기와 출판과정을 알 수 있어서 작가를 꿈꾸는 독자들에겐 좀 더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일반 독자들에겐 어떻게 작가가 되고 한 권의 책이 출판되는지 아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글쓰기를 넘어 책쓰기에 다가갈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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